1% 행복나눔
[1% 행복나눔 Story⑥] 세상을 밝히는 행복한 목소리 – 커리어 점프업 클래스 방송반 수료생 정민재氏
2019.05.08 | SKinno News

 

정민재 수료생 인터뷰_메인

 

SK이노베이션은 임직원들이 기본급 1%를 자발적으로 기부해 조성한 ‘1% 행복나눔’ 기금으로, 발달장애인 자립 지원 프로그램인 ‘커리어 점프업 클래스(Career Jump-up Class)’를 후원하고 있다.

 

커리어 점프업 클래스의 新직무 교육 프로그램 중 하나인 ‘쉬운 방송 스피치반(Speech)’은 발달장애인들을 위한 말하기 및 발성 교육을 진행해 발달장애인들의 직무 전문성과 사회성 향상을 지원 중이다.

 

 

‘성우’가 꿈인 스무살 정민재氏는 커리어 점프업 클래스의 ‘쉬운 방송 스피치반’ 수료생이다. 정민재氏는 지난해 12월, KBS 제3 Radio ‘함께하는 세상 만들기’에 출연한 데 이어 4월 17일, SK이노베이션 사내방송 GBS에서 SK인천석유화학 벚꽃축제 현장 내레이션 녹음을 진행했다.

 

이날 누구보다 씩씩하고 당찬 목소리로 녹음 현장을 가득 채운 정민재氏. 애니메이션을 좋아해 다양한 소리를 표현하는 성우가 되고 싶다는 그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방송 녹음 현장

▲ KBS 제3 Radio ‘함께하는 세상 만들기’에 출연한 정민재氏와 커리어 점프업 클래스 방송반 교육생들 (좌측), SK이노베이션 사내방송 gbs 실제 방송 영상(우측)

 

Q1. SK이노베이션의 발달장애인 자립 지원 프로그램인 ‘커리어 점프업 클래스(Career jump-up Class)’에는 어떻게 참여하게 되었나요? 그리고 다양한 교육 과정 중 특별히 방송반(쉬운 방송 스피치반)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A> 서울발달장애인훈련센터의 소개로 커리어 점프업 클래스를 알게 됐습니다. 처음부터 방송 스피치반에 관심이 많았던 건 아니었어요. 제가 애니메이션을 좋아해서 자주 보는 편인데요. 그러다 보니 성우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게 되면서 성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커리어 점프업 클래스 중에서 손발이 불편한 저의 상황과 가장 맞는 것이 쉬운 방송 스피치반이기도 했고요. 저에게는 꿈을 가지게 해준 좋은 기회였습니다.

 

정민재 수료생 인터뷰

 

Q2. 교육을 받으면서 가장 좋았던 점과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

 

A> 가장 좋았던 점은 방송 스피치가 불편한 제 몸으로도 가능한 활동이기 때문에 자신감이 붙어 즐겁게 교육을 수료할 수 있었다는 거예요. 그리고 힘들었던 점은 어려운 단어가 나올 때였는데요. 선생님께 여쭤보거나 인터넷으로 검색하는 방법을 통해 계속해서 극복해 나가고 있습니다.

 

Q3. 아버님이 생각하시기에 커리어 점프업 클래스를 수료하고 난 후, 민재氏의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요?

 

A> 처음에는 커리어 점프업 클래스에 대해 잘 몰랐었는데 전국 발달장애인 자기 권리 주장대회에서 민재가 스피치 하는 것을 보고, 아이가 수업을 통해 크게 성장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민재에게 일어난 가장 큰 변화는 꿈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커리어 점프업 클래스에서 수업을 들으며,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 지와 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전에 다른 교육을 들을 때는 본인이 왜 이것을 해야 하는지 공감하지 못해 의기소침해 했고 다른 친구들의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힘들어하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과거에서 벗어나 민재에게 성우라는 목표가 생겼습니다.

 

“내가 열심히 하면 김혜미 선생님(정민재氏를 지도 중인 성우 선생님)처럼 멋진 성우가 될 수 있을 거야!”라는 목적의식이 생기고, 수업을 통해 자기 자신을 발견하게 된 것 같아 부모로서 너무 기쁩니다. 집에서도 밝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좋고요.

 

커리어 점프업 클래스 수업을 통해 민재가 이렇게 성장할 수 있게 된 것 같아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정민재 수료생과 아버지

▲ ‘커리어 점프업 클래스’ 방송반(쉬운 방송 스피치반) 수료생 정민재氏 父子

 

Q4. 민재氏가 들었던 기존의 교육 과정과 커리어 점프업 클래스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A>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커리어 점프업 클래스는 개인의 성향과 상황에 맞춘 다양한 수업이 있다는 것인데요. 이전에 민재가 제빵, 우편물 분별 등 여러 가지 수업을 듣고 일을 해 봤지만, 몸이 불편해 따라기가 힘들어 흥미가 떨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서서 하는 일은 민재가 불편해하기 때문에 앉아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죠.

 

쉬운 방송 스피치 수업은 목소리를 활용하는 일이기 때문에 몸이 불편한 민재도 충분히 할 수 있고,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민재의 성향과도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민재가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아서 정말 뿌듯합니다. 또한, 김혜미 선생님처럼 좋은 멘토가 우리 민재를 잘 인도해 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Q5. 민재氏는 앞으로 어떤 성우가 되고 싶나요?

A>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다 보니 성우가 된다면 만화 캐릭터 목소리를 다양하게 표현하고 소화하는 성우가 되고 싶습니다. 앞으로 어려운 단어도 잘 표현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면서 제 꿈을 이루어 나가겠습니다.

 

정민재 수료생 녹음현장

▲ SK이노베이션 사내방송 gbs 녹음 현장

 

Q6. 마지막으로,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한마디 해주세요.

 

A> 저도 과거에는 꿈에 대해 자세히 생각해 볼 기회가 없었는데요. 커리어 점프업 클래스, 특히 쉬운 방송 스피치반을 접하며 저만의 꿈이 생겼습니다. 저도 성우가 되기 위해 노력해 나갈 테니 여러분도 꿈을 포기하지 마세요!

 

 

김지우 과장 인터뷰

 

정민재氏는 지난해 12월, 커리어 점프업 클래스를 수료한 후에도 성우 선생님의 꾸준한 지도하에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앞으로도 SK이노베이션은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기본급 1%를 기부해 조성한 1% 행복나눔 기금을 통해, 커리어 점프업 클래스 등 발달장애인의 자립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커리어 점프업 클래스 수료

▲ 지난해 12월 진행된 커리어 점프업 클래스 1기 수료식

 

■ 관련 글
발달장애인 자립 지원 프로그램, Career jump up class 1기 수료식
[1% 행복나눔 Story①] 자립을 꿈꾸며 만드는 커피 한 잔 SK이노베이션의 발달장애인 자립지원 프로그램 수료생 김정환 바리스타 인터뷰
[1% 행복나눔 Story②] 희망을 노래하는 성악 남매 – SK이노베이션 ‘1% 행복나눔’ 지원으로 다시 꿈꾸게 됐어요.
[1% 행복나눔 Story③] 마술사에게 찾아온 마법 같은 이야기 – 관객 곁에 한 걸음 더 다가선 의족 마술사 정원민씨
[1% 행복나눔 Story④] 사랑의 손길로 희망찬 미래를 다시 찾은 母子 – SK이노베이션 백혈병 소아암 어린이 지원 대상자 김동균君
[1% 행복나눔 스토리⑤] ‘의족 마술사’에서 올바른 장애인식을 전하는 ‘행복 마술사’로 – SK행복어린이집 아이들과 함께한 정원민 마술사의 하루
관련 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