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행복나눔
[기고] 맹그로브 나무가 나에게 준 행복 – SK이노베이션 경량화소재 Solution Task 양윤석 과장
2023.09.20 | SKinno News

9월 6일(현지시간), SV얼라이언스 세리머니를 가진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 경량화소재 Solution Task 양윤석 과장(오른쪽 첫 번째)

 

지구인 시대, 맹그로브숲 복원에 참여해 지구를 위한 ‘실천적 행동’을 하다

 

베트남 맹그로브숲 식수 봉사활동을 다녀온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전국 정유사 노동조합 협의회 임원 체육대회를 다녀왔다. 체육대회를 마치고, 저녁식사를 하던 중 내 앞에 앉은 한 분이 맹그로브에 대해 물어왔다. 조금 서먹한 자리였지만 맹그로브로 인해 많은 대화가 오고 갈 수 있었다.

 

베트남 맹그로브숲 식수활동은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의 자발적인 참여로 조성된 1% 행복나눔 기금 사업 중 하나로, 맹그로브숲을 복원하여 탄소 저감에 기여하기 위한 SK이노베이션의 ESG 경영 활동 중 하나다. 맹그로브 나무는 진흙과 뻘, 소금기가 있는 곳에서도 살 수 있으며 탄소 흡수량이 보통 나무에 비해 5배 이상이다. 거미줄 같은 뿌리는 해양 생물종의 안전한 보금자리가 되기도 하고, 천재지변을 보호해 주는 방파제 역할을 하기도 한다.

 

나 역시 구성원 중 하나로 맹그로브숲 식수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되어 기쁜 마음이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잠시 멈췄던 SV얼라이언스의 출범으로 더욱 의미가 깊었다. SV얼라이언스 세리머니에는 지역 정부기관, 대학교, 기업, 비영리단체 등 많은 이들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SV얼라이언스의 출범을 선언하는 현판식에 참석한 사람들이 자연환경 보전과 지속가능성에 얼마나 진심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9월 6일(현지시간), SV얼라이언스 세리머니를 가진 후 양윤석 과장과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 및 참여 관계자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기념식을 마치고, 우리가 방문한 곳은 SK이노베이션이 육성 지원하는 베트남 현지 사회적기업 Manglub(맹그러브)의 사무소였다. SK이노베이션은 현지에 사회적기업 설립을 지원해 지속적으로 협업해 오고 있다. 이곳에서 만난 이들 모두 책임감과 열정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점심식사 후, 우리의 목표인 맹그로브 식수활동을 위해 버스를 타고 2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곳은 새우 양식장이었다. 한 발자국 걸을 때마다 무릎 이상 빠지는 진흙이 가득한 곳에서 맹그로브 나무와 나는 첫 만남을 가졌다. 먼저 뿌리를 보호하는 비닐을 벗기고, 30cm 이상 푹 심는다. 진흙보다 조금 단단한 흙이 나오면 꼭꼭 눌러 잘 심고, “잘 자라라” 주문을 외치면 끝이다. 물론 보호 비닐을 모아서 잘 버리는 것도 잊지 않는다.

 

9월 6일(현지시간), 베트남 짜빈성(省) 즈웬하이현(Duyen Hai Town) 지역 새우 양식장에서 맹그로브 묘목을 심고 있는 양윤석 과장.

 

그런데, 진흙 가득한 곳에서 움직이는 게 장난이 아니다. 진흙에 빠지는 깊이도 다르고, 물도 차 있어 발을 빼는 일이 그 어떤 운동보다 힘들었다. 묘목을 옮기고, 2미터 정도의 간격을 유지하며 묘목을 심고. 비닐 회수까지 마무리하니 땀이 뻘뻘 흘러내렸다. 힘듦을 함께한 만큼, 구성원과는 더욱 친해지는 법. 센터장님 이하 팀원들 모두 내가 상상한 것 이상으로 열정을 쏟고 있는 것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심어진 맹그로브 묘목들을 보면서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뿌듯함과 작지 않은 행복이 밀려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저녁 식사 시간에 만난 구성원 모두 ‘수고했다, 고생 많았다’는 인사를 전하면서도 얼굴에는 밝은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9월 6일(현지시간), 맹그로브숲 식수 봉사활동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들의 모습.

 

귀국 후 집에 도착하니 밤 12시를 조금 넘겼다. 피곤했지만, 그래도 행복한 여정이었다고 확신한다. 이 봉사활동은 SK이노베이션을 다녀야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귀중한 경험을 하게 해 준 회사에 대한 고마운 마음이 크다.

 

나는 우리 회사의 슬로건 중 ‘지구인’이라는 말을 참 좋아한다. 나의 학창 시절에는 한민족, 단일 민족이라는 말을 많이 들을 수 있었고, 회사 생활을 하면서는 글로벌 시대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시간이 지난 지금은 ‘지구인 시대’가 됐다. 공감되는 말이다. 하지만 기후위기나 지구온난화, 빙하가 녹고 해수면이 상승한다는 말을 들을 때 지금 당장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하며 소중한 시간을 허투루 보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번 베트남 맹그로브숲 식수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우리 회사가 지구를 살리는 일에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알게 되어 큰 보람을 느꼈다. 나의 참여가 조금이나마 지구 환경을 지키는 데에 도움이 되었다는 생각에 기쁨이 가시지 않았다. 이런 귀한 경험을 준비하고, 하나하나 챙겨 주신 모든 분들, 함께 봉사한 구성원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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