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에 들어서며 IMO 2020* 이슈로 중간유분 강세가 이어질 것이며 2020년 완공되는 VRDS 설비를 감안하면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다.”
*IMO 2020 : 2년 뒤인 2020년 1월 1일 시행되는 해운업 역사상 가장 강력한 환경보호 규제를 말한다. 2017년 10월 국제해사기구(IMO, 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가 마련한 규제로 전 세계 선박 연료유의 황 함량 규격을 기존 3.5%에서 0.5%로 크게 낮췄다.
IBK투자증권 함형도 연구원은 28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이같이 분석하고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6만5,000원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2020년 IMO(국제해사기구) 황 함량 규제 시행에 따른 변화에 착실하게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함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이 VRDS** 투자를 통해 저부가가치 제품인 고유황유의 황 성분을 제거하여 보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저유황유의 생산이 가능해 수익성 확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VRDS(Vacuum Residue Desulfurization, 고유황 중질유 탈황 설비) : 감압증류장치의 감압 잔사유 (VR, Vacuum Residue)를 원료로 수소첨가 탈황반응을 일으켜 경질유 및 저유황유를 생산하는 설비
함 연구원은 또한 “SK이노베이션이 자회사인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을 통해 국내 정유사 중 유일하게 해상 블렌딩(Blending)유를 판매하고 있다”며, “특히 SK이노베이션이 기존에 육상에서 진행하는 블렌딩 사업을 2010년부터 유조선을 임차해 해상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처럼 “다년간 축적된 블렌딩 노하우로 선사들의 수요에 탄력적인 대응이 가능하다”고 함 연구원은 덧붙였다.
함 연구원은 또한 보고서에서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공장 생산량이 현재 4.7GWh에서 2022년까지 55GWh로 10배 이상 확장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IBK투자증권은 동일 보고서에서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2017년 35GWh에서 2025년 740GWh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은 2020년 BEP*** 달성을 목표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BEP(Break-Even Point, 손익분기점) : 일정 기간 수익과 비용이 같아서 이익도 손해도 생기지 않는 경우의 매출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