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에 우리 몸을 보호하는 겨울옷은, 원유에서 추출한 나프타(naphtha)란 성분이 합성원료와 섞이면서 만들어진 합성섬유로부터 탄생했다. 보온성과 내구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동물까지 보호하는 합성섬유의 세계! 합성섬유로 만들어진 겨울옷 특징과 관리법에 대해 알아보자.
울(wool)과 비슷한 느낌을 내는 합성섬유인 아크릴은 폴리에스터, 나일론과 함께 많이 사용되는 3대 합성섬유 중 하나다. 석유나 천연가스 등에서 추출한 아크릴로니트릴(acrylonitrile)이 주요 성분이며, 대량생산이 가능해 저렴한 가격으로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있다. 또한, 따뜻하면서 부드러운 촉감을 지녀 스웨터나 목도리 등으로 자주 사용된다. 아크릴은 자외선이나 곰팡이에 강하지만, 세제에 변형되기 쉽고 고온에 취약하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겨울철 난방 기구에 접촉해 옷에 손상이 가거나 불이 붙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전 세계의 혁신이라 불리는 나일론! 나일론은 한 연구원이 폴리에스터(polyester)를 길게 늘리다가 섬유가 만들어졌다는 소식에 아이디어를 얻은 미국 Dow-Dupont(당시 Dupont)社가 폴리아미드(polyamide)에서 실을 뽑아내어 나일론을 상품화했다. 나일론은 표면이 매끄러워 오염과 구김이 적으며, 튼튼한 직물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통기성이 나쁘고 정전기가 발생하기 때문에 현재는 단독으로 사용하기보단, 다른 섬유와 혼용해 사용한다. 낙하산, 캠핑장비, 배낭처럼 튼튼한 소재의 물건은 물론 얇으면서 탄성이 좋은 스타킹, 그리고 천연소재로 만든 겨울 코트에 나일론이 섞이면 보다 매끄러운 촉감과 내구성을 높일 수 있다.
웰론은 국내에서 개발한 오리털 대안 신소재로, 폴리에스터를 마이크로(micro) 섬유로 가공한 충전 소재다. 섬유 사이에 따뜻한 공기 층을 형성해 오리털과 비슷한 성능을 지니면서도, 동물 털 알레르기나 세균 증식, 수분에 취약한 단점을 보완해 새로운 화학섬유로 각광받고 있다.
겨울철 의류에도 석유화학이 숨어 있다는 사실! 일상생활과 석유화학 제품은 떼려야 뗄 수 없다는 것을 이번 기회를 통해 알게 되었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