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조현렬 연구원은 5월 16일 자 보고서에서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에 대한 미국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게 증가하는 등 SK이노베이션 주가에 배터리 사업가치 반영 여력이 높을 것이라고 판단한다”며 SK이노베이션을 업종 최선호주(톱픽, Top Pick)로 제시했다.
조 연구원은 특히 “SK이노베이션이 美 포드社와의 합작법인(Joint Venture, JV) 설립에 힘입어 미국 시장에서 과거보다 인지도가 크게 상승한 것을 확인했다”며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은 정유업계 호황 지속가능성과 배터리 사업 경쟁력 및 수익성 향방이라는 세 가지에 집중돼 있다”고 밝혔다.
먼저, 정유업계 호황 지속가능성과 관련해 조 연구원은 “최근 국제유가 및 정제마진 급등에 따른 정유업계 이익 증가가 연결 실적 개선을 야기한 점에 대해 투자자들이 고무적으로 판단했다”면서 “글로벌 정유업체의 제한적인 증설과 공급 타이트를 해소할 만한 요인이 충분하지 않아 당분간 高마진 지속을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이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경쟁력에 대해선 “최근 1~2년간 발표한 신규수주를 기반으로 한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자회사인 SK온의 중장기 성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SK온의 LFP(리튬·인산·철) 및 각형 배터리 개발 계획 공유 등 배터리 시장 내 제품 다각화를 통해 SK온이 목표하는 총가용시장(Total Addressable Market, TAM) 확대를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조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수익성과 관련해 “2022년 SK온의 배터리 생산능력(Capa.)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할 것”이라면서 “연간 영업이익 기준 SK온의 손익분기점 돌파는 2023년으로 예상하며, 향후 중기적으로 높은 한 자릿수의 영업이익률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