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가 일제히 SK이노베이션의 정유 사업과 배터리 사업에 대해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냈다.
신한금융투자 이진명 책임연구원은 1월 19일 자 보고서에서 “2022년은 SK이노베이션의 본업과 성장 사업 모두 좋아지는 해가 될 것“이라고 밝히고, SK이노베이션의 목표주가로 38만 원을 제시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올해 정제마진은 타이트한 시장 상황을 반영해 지난해 대비 배럴 당 약 4달러 상승하며 강세 지속, ▲2022년 배터리 사업 매출액은 96% 성장, 영업이익은 102억 원으로 흑자전환 기대 등을 들었다.
이어 이 책임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온의 미국 배터리 제1 공장 상업 가동을 시작으로 헝가리 배터리 제2 공장까지 가동되면 큰 폭의 외형(매출액) 성장이 기대된다”면서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고정비 감소 효과가 발생하며 수익성 개선도 점차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증권 강동진 연구원도 1월 18일 자 보고서에서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정유 사업은 유가 상승 및 정제마진 개선으로 호조세를 기록할 전망이며, 2021년 4분기 배터리(2차전지) 사업은 분기 매출 기준 최초로 1조 원을 상회할 것”이라면서 업종 최선호주(톱픽, Top Pick)으로 추천했다.
동일 보고서에서 강 연구원은 “배터리 사업의 수익성 흑자전환은 2022년 하반기가 될 전망”이라며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의 가치가 빠르게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연구원은 “늘어나고 있는 수주잔고가 이를 반영한 것”이며, “현대차증권은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가치를 26조 원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美 금융정보 기업인 다우존스(Dow Jones)는 현대차증권 보고서를 인용해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2021년 4분기에 1조 원 이상의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며 “미국 배터리 공장이 연내 가동됨에 따라 하반기 흑자전환을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KB증권 백영찬 연구원도 보고서에서 “2022년부터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의 본격적인 성장이 시작될 전망”이라면서 “2022년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매출액은 6조 595억 원(전년 대비 98.3% 증가), 영업이익은 727억 원(전년 대비 흑자전환)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한 백 연구원은 “경기 회복에 따른 석유 수요가 증가하면서 정제마진의 초강세 국면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