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스바겐의 전기차 생산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
■ 신규 수주 물량은 후보지 검토 중인 미국/유럽 공장에서 생산 및 공급 예정
■ SK이노베이션 “전세계 전기차 시장 성장에 발맞춰 글로벌 영토확장 적극 나설 것”
SK이노베이션이 폭스바겐의 전기차 배터리 셀 파트너로 선정됐다. 폭스바겐은 독일 현지시간으로 13일, 자사의 MEB(Modular Electric Drive) 플랫폼 기반 전기차 생산 공급자로 SK이노베이션이 선정되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SK이노베이션은 폭스바겐의 북미용 배터리 및 유럽 내 전기차의 배터리 공급에 참여하게 된다. 그 동안 폭스바겐은 세계적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전기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전략적 배터리 셀 공급업체 선정에 나선 바 있다.
폭스바겐은 ‘로드맵 E’ 전략에 따라, 오는 2025년까지 새로운 전기차 50종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폭스바겐은 자체 생산 전기차 구동에만 2025년까지 연간 150GWh 이상의 배터리 용량이 필요하다. 이는 최소 네 개의 ‘기가팩토리’가 한 해에 생산할 수 있는 용량에 해당하는 규모. 폭스바겐은 당장 내년부터 배터리 공급이 시작될 것이며 SK이노베이션은 2022년부터 폭스바겐그룹의 북미지역 배터리 수요를 맡게 된다고 밝혔다.
폭스바겐그룹 이사회 멤버이자 부품 및 구매 담당 이사인 스테판 소머 박사(Dr. Stefan Sommer)는 “SK이노베이션 등 급격히 성장하는 전기차에 장기적으로 셀을 공급하기 위한 강력한 파트너들을 찾았다”며, “이러한 파트너들과 함께 고객과 시장의 수요를 모두 충족할 수 있는 최상의 배터리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를 통해 폭스바겐그룹이 e-모빌리티로 전환하는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이노베이션이 이번에 수주한 물량은 미국과 유럽 공장에서 생산,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이노베이션은 미국 내에 신규 배터리 공장 설립을 위한 최종 후보지 3~4곳을 두고 검토 중이며, 유럽 지역에서도 헝가리를 포함한 신규 공장 후보지를 검토 중이다. 미국 및 유럽의 신설 공장 생산 규모 및 이에 따른 총 투자금액 또한 검토 중이며, 향후 폭스바겐 공급물량 변동 및 추가 수주를 염두에 두고 증설 계획도 함께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좌) SK이노베이션의 서산 배터리 공장 / (우) 배터리 셀을 생산하고 있는 엔지니어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대규모 수주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SK이노베이션의 뛰어난 전기차 배터리 제조기술과 안정적 공급 능력을 인정한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전세계 전기차 시장 성장에 발맞춰 글로벌 영토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노베이션 연간 배터리 생산량은 올해 말 서산 배터리 2공장 준공을 시작으로 가파르게 확대되고 있다. 올해 초 착공한 연산 7.5GWh 규모의 헝가리 공장, 중국 창저우 시에 건설될 7.5GWh 규모 배터리 공장이 모두 완공되는 2022년경에는 연간 생산량은 약 20GWh까지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