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세 마리 토끼를 잡은 맹그로브 식수 봉사활동 – SK에너지 박성길 원유·제품운영실장
2022.09.28

▲ (좌) 9월 19일(현지 시간), 베트남 짜빈성 일대에서 진행된 맹그로브 식수 봉사활동에 봉사단장으로 참여한 SK에너지 박성길 원유·제품운영실장 / (우) 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 구성원 자원봉사자들이 베트남 짜빈성 일대에서 맹그로브 묘목을 심고 있다.

 

울산에 근무하면서 독거노인 돌봄, 무료 급식과 같은 봉사활동에는 많이 참여했었지만 해외 자원봉사활동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로 인한 방역기준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감염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이하 울산CLX) 구성원을 인솔하는 봉사단장으로 참여하게 되어, 자원봉사에 앞서 안전한 복귀에 대한 부담감이 먼저 엄습해 왔다.

 

새벽 6시,

베트남을 향한 여정은 그렇게 이른 새벽부터 시작되었지만 실제로 자원봉사 베이스캠프인 베트남 짜빈성(省)에 당도했을 때는 현지 시각으로 저녁 7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시차를 고려하면 마치 유럽이나 미국 동부를 갈 때와 맞먹는 이동시간으로, 몸으로 그 여독을 고스란히 느끼기엔 충분했다. 짜빈은 마치 우리의 시골 같은 풍경을 가지고 있었고 평화로운 도시다.

 

이번 자원봉사활동은 우리 회사가 베트남 현지에 설립한 사회적기업 맹그러브(Manglub) 직원들의 가이드를 통해서 진행되었고, 식수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짜빈성 산림청 공무원이 말하는 나무 심는 방법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나서 우리는 고무장갑, 아쿠아슈즈를 착용한 채 짜빈 해안의 갯벌을 향해 자신만만하게 뛰어들었다.

 

오판이었다.

무릎까지 푹푹 빠지는 갯벌은 나무를 심는 것이 먼저인지, 발을 갯벌에서 빼내는 것이 먼저인지 모를 사투를 경험하게 하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는 연신 땀을 훔쳐내고 있었고 그럴 때마다 우리들의 얼굴은 제법 잘 위장한 사병의 모습과도 흡사해졌다. 어느덧 2천 그루의 나무를 모두 심었다는 것을 확인했을 때 서로의 얼굴에서 번지는 미소와 뿌듯함이 넘쳐났다. (사실, 동시에 안도감이 몰려왔다.)

 

에너지 절감, 친환경 원료 도입 등 이산화탄소를 감축하기 위한 많은 활동에 참여해 왔고, 지역사회를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에 참여해 온 울산CLX 구성원들이지만 베트남 현지에서 직접 땀을 흘려가며 맹그로브를 심는 이번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을 통해서 이산화탄소 감축과 생물다양성, 사회적기업을 통한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회사의 지속가능한 노력과 진정성을 눈으로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 (좌) 9월 20일(현지 시간), 울산CLX 구성원 자원봉사자들이 방문한 베트남 짜빈성의 미롱남(My Long Nam) 초등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야외활동을 즐기고 있다. (오른쪽 줄 앞에서 첫 번째가 SK에너지 박성길 원유·제품운영실장) / (우) SK에너지 박성길 원유·제품운영실장(왼쪽)이 미롱남 초등학교 교사(오른쪽)에게 학용품과 간식을 전달하고 있다.

 

맹그로브 나무심기 활동에 이어 현지의 작은 초등학교를 방문했다. 우리나라의 1960~1970년대가 떠올려지는 현지 초등학교를 방문해 귀여운 아이들과 함께 보낸 시간은 우리가 큰 자부심을 느끼기에 충분했고, 이러한 자부심은 몇년 전 우리보다 먼저 이 곳을 찾은 구성원들이 심어 놓은 제법 키가 큰 맹그로브 나무가 잘 자라고 있는 것을 보았을 때 확신으로 다가왔다.

 

봉사활동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구성원들은 돼지국밥집에 둘러 앉아 이번 활동에서 느꼈던 소감을 서로 나누었고, ESG 경영 실천에 우리 모두가 더욱 관심을 갖고 동참하면서 함께 응원하기로 다짐하며 마무리를 맺었다.

 

▲ 2020년과 2021년에 SK이노베이션이 현지 주민 등과 함께 맹그로브 묘목을 식수한 이전 식수지의 현재 모습

 

이번에 참여한 맹그로브 식수 봉사활동은 이제는 기업의 선택이 아닌 생존이 된 탄소감축, 회사 사회공헌활동의 글로벌화, 그리고 맹그로브 나무가 가진 특성과 맞아떨어지는 즉, SKMS*에서 말하는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행복추구라는 세 마리 토끼를 함께 잡은 소중한 기회였다.

(*) SKMS : SK그룹 고유의 경영철학으로 SK를 만들어가는 기업문화를 뜻한다. SK그룹의 모든 구성원은 SK경영철학에 대한 확신과 열정을 가지고, 자발적·의욕적으로 이를 실천하고 있다.

 

 

글 | SKinn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