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음악이 나오면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흥이 넘치는 아이였던 나의 아들 브라이언. 자폐성 장애를 진단받고 말을 하지 못하던 브라이언에게, 음악이 그의 친구가 되어주고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통로가 되길 진심으로 바랐습니다.
브라이언은 6살 때부터 피아노와 우쿨렐레, 기타, 드럼, 클라리넷 등 여러 악기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18살이 된 브라이언에게 음악은 즐거울 때나 슬플 때, 아프거나 힘들 때와 같은 모든 순간을 함께하며 위로를 주는 가장 중요한 친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그는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 숲(Orchestra SOOP)’에서 클라리넷 연주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올해 10월, 미국에서 처음으로 열린 발달장애인 음악축제 ‘GMF(Great Music Festival) in USA’는 브라이언에게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주었고, 감동과 떨림의 경험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브라이언은 GMF라는 새로운 도전을 통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고, 3명의 연주자가 합을 맞춰 하나의 화음을 이루는 과정을 경험하며 더욱 성장했습니다. 저는 브라이언이 이번 GMF in USA를 시작으로, 조금씩 더 성장해서 세계로 나아가 음악이란 매개체로 힘들고 아픈 사람들을 위로할 수 있는 멋진 연주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