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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직장인이 지구를 지킬 수 있는 방법 – SK지오센트릭 생산관리 Unit 이태훈 PM
2023.05.16 | SKinno News

▲ 5월 10일(현지 시간),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들이 베트남 짜빈성(省) 즈웬하이현(Duyen Hai Town)의 롱뚜완(Long Toan) 지역 일대에서 맹그로브 식수 봉사활동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뒷줄 오른쪽에서 네 번째가 SK지오센트릭 생산관리 Unit 이태훈 PM)

 

5월 9일부터 12일까지 3박 4일간 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 SK인천석유화학 등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 약 20명이 베트남 짜빈성(省) 지역 일대에서 맹그로브 식수 봉사활동을 펼쳤다. 내가 있는 울산에서 짜빈성까지의 이동 시간만 장장 14시간이 소요됐으며, 도착하자마자 들리는 베트남 폭염 소식은 우리의 걱정을 한층 더 증가시켰다.

 

10일 오전 처음으로 우리가 맹그로브를 식수하게 될 짜빈성 즈웬하이현(Duyen Hai Town)의 롱뚜완(Long Toan) 지역을 마주할 수 있었다. 해당 장소를 보고 든 느낌은 ‘이 환경 속에서 우리가 과연 식수활동을 할 수 있을까?’였다.

 

▲ SK이노베이션이 구성원 자원봉사자 등과 함께 맹그로브 식수 봉사활동을 진행한 베트남 짜빈성 즈웬하이현의 롱뚜완 지역 인근 소재 새우 양식장

 

생각했던 것과 달리 바닥이 갯벌로 되어있어 신발을 신지 못하였으며, 그로 인해 모두가 맨발 투혼으로 기본 무릎에서 허리까지 오는 갯벌 속에서 식수활동을 해야했기 때문이다. 그곳에서 넘어지기도 하고 갯벌에서 나오지 못하면 끌어주고, 구성원들끼리 서로 도와가며 목표로 했던 1천여 그루의 맹그로브 나무를 심었다. 식수를 하면서도 다시는 하지 못할 경험이라는 생각이 계속해서 들만큼 체력적으로 고되고 힘이 들었다.

 

그러나 웬걸! 식수활동을 모두 마친 후 나란히 서있는 맹그로브를 보았을 때는 힘들었던 것이 거의 잊힐만큼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직장인이 되고 나서 이렇게 보람찬 활동을 하는 게 쉽지 않고 특히, 해외 봉사활동은 평생 생각해 본 적도 없었기 때문에 그러한 점이 오히려 더 나의 마음을 북돋았던 것 같다.

 

▲ (좌) SK지오센트릭 생산관리 Unit 이태훈 PM(좌측 사진 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이 베트남 맹그로브 식수 봉사활동에 참여한 구성원 자원봉사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우) 맹그로브 식수 봉사활동에 참여한 이태훈 PM

 

이날 식수활동을 마친 뒤 오후에는 보티귀(Vo Thi Quy)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위한 봉사활동이 진행됐다. 현지 아이들에게 책가방을 선물하고 함께 춤을 추며 같이 화분도 만들면서, 비록 서로가 사용하는 언어는 달랐지만 나 또한 아이가 된 것처럼 즐거웠다. 본인이 배워온 한국어를 쓰며 소통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아이들도 있어 우리를 놀래키기도 했다.

 

▲ (좌) 5월 10일(현지 시간),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들이 베트남 맹그로브 식수 봉사활동을 마치고 찾은 보티귀(Vo Thi Quy) 초등학교 아이들 / (우) 구성원들이 보티귀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책가방을 선물한 뒤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번 봉사활동은 평범하게 나무만 심는 것을 넘어, 맹그로브 숲을 파괴하는 새우 양식장이 맹그로브 숲과 공존이 가능함을 확인할 수 있었던 활동이었다. 베트남 현지 사회적기업 맹그러브(Manglub)의 김항석 대표님은 우리에게 ‘새우 양식장 프로젝트의 선구자’라는 말을 전하기도 해 더욱 뜻깊었다.

 

베트남은 엄청난 양의 새우를 수출하는 국가로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새우 양식장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데, 우리의 활동을 통해 새로운 맹그로브 나무가 늘어나는 것뿐만 아니라 기존에 있던 맹그로브가 훼손되는 일을 막는 것도 가능하리라는 기대감이 생겼다. 한 번 더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만큼, 우리 구성원들에게 기회가 된다면 베트남 맹그로브 식수 봉사활동에 꼭 한 번 참여해 보라고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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