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기획]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 원년 2022년, SKinno News가 만난 SK이노베이션 계열 경영진⑨ – SK어스온 명성 사장 “CCS 사업자로 Biz. 모델 혁신 & CO2 최소화 운영권자 진화로 달성”
2022.03.08 | SKinno News

▲ SK어스온 명성 사장

 

SKinno News(skinnonews.com)가 SK이노베이션 계열 경영진과의 인터뷰를 통한 ‘미리 만나는 SK이노베이션의 2022년’을 기획했다. SK이노베이션 계열 파이낸셜 스토리 강력한 실행 원년에 대한 경영층의 구상을 들어봤다. SK어스온 명성 사장은 “지금부터는 SK어스온 파이낸셜 스토리의 치밀하고 강력한 실행이 무엇보다 중요한 바, CEO로서 무거운 책임감과 확신을 가지고 누구보다 앞장서 나갈 것”이라며 “그 실행 과정에서 그리고 결과를 통해서 구성원들이 큰 행복을 얻고 회사의 가치 또한 극대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Q1. SK어스온은 지난해 10월 독립법인으로 출범해 사실상 올해가 출범 원년이 되는 셈입니다. CEO로서 출범 원년을 맞는 각오가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

 

‘Carbon to Green’이라는 커다란 변화, 혁신의 변곡점에 서 있는 SK어스온은 지난해 수없이 많은 고민과 치열한 토론을 거치며 ‘Carbon Neutral Company’라는 회사의 중장기 지향점을 중심으로 파이낸셜 스토리의 완성도를 높여왔습니다. 그 실행의 첫발로 작년 10월 1일 독립법인으로 출범하며 핵심기술 기반의 석유개발 및 CCS(Carbon Capture & Storage, 탄소 포집 및 저장) 전문 기업으로서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긴 여정을 시작하였습니다.

 

가보지 않은 길이기에 여러 어려움과 두려움이 있을 것이고, 시행착오 또한 발생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겐 지난 40년간의 석유개발 전문 기업으로서의 경험과 역량이 있고 다양한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성을 보유한 구성원들이 있으며, 또한 어떠한 도전에도 주저하지 않는 SK어스온의 고유 Spirit인 ‘Exploration DNA’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는 SK어스온 파이낸셜 스토리의 치밀하고 강력한 실행이 무엇보다 중요한 바, CEO로서 무거운 책임감과 확신을 가지고 누구보다 앞장서 나갈 것입니다. 그 실행 과정에서 그리고 결과를 통해서 구성원들이 큰 행복을 얻고 회사의 가치 또한 극대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SK어스온 명성 사장이 2021년 12월 9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해외자원개발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SK어스온의 ‘그린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Q2. SK의 석유개발사업 역시 오래 전에 ‘가보지 않은 길’에서 시작한 사업이라고 생각됩니다. SK어스온이 독립법인으로 출범하기까지 그 동안 거쳐온 도전의 역사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SK(당시 선경)가 유공(대한석유공사)을 인수했을 때가 1980년이었고, 당시 제2차 석유파동으로 원유 수급에 심각한 차질을 빚는 등 국가적인 위기감이 고조되었던 때였습니다. 무엇보다 에너지 안보를 위해서는 독자적인 원유 생산과 비축 능력이 갖춰져야 한다는 최종현 선대 회장님의 강한 신념으로 1982년에 자원기획실이 만들어졌고, 그때부터 실질적인 석유개발사업이 시작되었습니다. 무자원 산유국 프로젝트였습니다. 그래서 SK의 석유개발사업 역사는 대한민국 석유개발의 역사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983년 인도네시아 카리문 광구에서 SK 석유개발사업 최초의 탐사 시추가 이루어졌으나 아쉽게도 실패하고, 이듬해 북예멘 마리브 광구에서 최초로 원유 발견에 성공하여 1988년 국내로 도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무자원 산유국 프로젝트’의 첫 결실, 즉 대한민국이 생산한 첫 원유가 한국으로 들어온 것입니다.

 

▲ 1988년 1월, 북예멘 마리브에서 생산한 원유를 싣고 입항하는 Y위너호

 

이를 기점으로 SK는 전 세계 34개국 약 100여개의 프로젝트에 참여해 왔으며 대표적으로 예멘, 페루, 브라질, 베트남에서 큰 성과를 만들어왔습니다. 현재는 베트남, 중국 등의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운영권 탐사사업 중심의 성장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2015년에는 국내 기업 최초로 남중국해 해상 광구에 참여하여 3년 뒤인 2018년 17/03 광구에서 원유 발견에 성공했습니다. 운영권 탐사사업에서의 최초 원유 발견 성공이라는 커다란 성과를 만들어낸 것이죠.

 

2021년은 석유개발이라는 기존의 ‘Upstream 영역’에 더하여 ‘CCS 기반의 Green 영역’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선정해 Carbon Neutral Company로의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 뜻 깊은 해였습니다. 수펙스 정신으로 함께해 준 구성원들과 SK어스온을 믿고 성원해 주신 많은 이해관계자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Q3. 올해는 SK어스온의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 창립 60주년이 되는 해이면서 1982년부터 시작된 SK 자원개발사업의 4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SK어스온의 ‘새로운 40년’을 시작하는 첫 해 전략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SK의 석유개발사업은 끊임없는 도전과 집념으로 일구어낸 역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시 국내에서는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이었으며, 사업 특성상 성공 가능성이 높지 않고 전문적인 기술력과 대규모 투자가 요구됨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기업가 정신의 리더십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패기로 만들어낸 것이 바로 SK의 석유개발사업인 것이죠.

 

이렇게 끊임없는 도전과 집념으로 40년의 역사를 축적해 왔고, 2022년 올해는 ‘SK어스온’의 이름으로 맞이한 온전한 첫 해이자 회사의 ‘Sustainability 기반 확보’를 위해 매우 중요한 해입니다. SK어스온이 최고의 석유개발 기술을 기반으로 ‘탄소 감축, 넷제로’라는 시대적 소명을 완성하면서 이해관계자들의 행복을 만들어내야 하는 겁니다. 이제 저와 SK어스온의 모든 구성원들은 이 목표 달성을 위해 무엇보다 파이낸셜 스토리의 강력한 실행에 주력할 것입니다.

 

▲ SK어스온 명성 사장이 구성원들에게 회사의 그린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Q4. 석유개발사업 시작부터 SK어스온의 출범까지 집념의 역사가 있었군요. 석유개발사업 현황도 궁금합니다.

 

SK어스온의 석유개발사업의 핵심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운영권 탐사 사업 중심의 성장 전략이며, 특히 탐사/개발/생산 전 단계에서 친환경 운영을 통한 ‘이산화탄소 최소화 운영권자’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먼저, 2018년 원유 발견에 성공한 중국 17/03 광구는 작년에 파트너사인 CNOOC와 함께 FID(최종투자결정) 선언 이후 현재 본격적인 개발 단계 EPC(설계, 조달, 시공)를 진행 중이며, 2023년 하반기에 첫번째 원유 생산을 위한 제반 Process를 차질없이 추진 중입니다. 17/03 광구에 앞서 원유 발견에 성공한 베트남 15-1/05 광구 역시 2024년 하반기 원유 생산을 목표로 현재 FID 관련 베트남정부 승인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 특히, 중국 17/03 광구는 SK가 운영권자로서 탐사 단계부터 개발, 생산의 모든 단계에서 성공하게 될 첫번째 ‘Full-Cycle Operator’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할 것입니다.

 

중국, 베트남에서 진행 중인 탐사광구에서도 주목할만한 성과가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SK 운영권 사업인 중국 26/26 광구와 베트남 16-2 광구에서 우리의 전문 기술력을 바탕으로 Oil & Gas 부존 가능성이 높은 다수의 지하 암석 구조를 규명하는 데 성공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중국 26/26 광구는 올해 3분기 탐사정 시추를 계획하고 있어 중국에서의 또 다른 낭보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운영권 탐사사업 중심의 석유개발사업 전략에 역점을 두고 있는 SK어스온은 특히 탐사에 핵심적인 전문 기술력 확보를 매우 중요시 하고 있습니다. 실제 이러한 탐사 핵심기술의 확보 및 고도화에 지난 수년간 커다란 진전을 이루었으며, 특히 DT(Digital Transformation)를 접목한 핵심기술 발굴과 내재화에 많은 역량을 집중해오고 있습니다.

 

한편, 최근 지정학적 이슈와 수요 증가로 인한 LNG 수익성의 증대로 SK가 참여중인 3개 LNG Project에서 높은 사업성과를 창출하고 있으며, 이 기저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석유개발사업 Portfolio의 견고한 유지와 균형 있는 성장을 위해서는 적정 수준의 신규 탐사광구 확보 역시 필수적입니다. 이 관점에서 SK는 작년에 유망성이 높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의 해상 광구 참여를 치밀하게 추진하였으며, 올해 상반기 중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Q5. SK어스온은 석유개발 기업이기에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을 달성하는 과정이 매우 힘들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만큼 파이낸셜 스토리 완성도 쉽지 않아 보이는데, 어떤 전략을 갖고 계신지요?

 

석유개발사업은 ‘이산화탄소(CO2)’라는 이슈에서 벗어날 수 없는 위협요인을 안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러나 SK어스온의 Carbon to Green 달성을 위한 Financial Story의 방점은 바로 이 위협요인을 새로운 기회요인으로 전환하는데 있습니다. 즉, Oil & Gas 생산 시점에서 CO2 배출을 최소화하는 ‘이산화탄소 최소화 운영권자’로의 성장, Oil & Gas 사용 시점에서 발생하는 CO2를 영구히 저장/격리하는 ‘CCS 사업자’로의 Biz. Model 혁신이 주요 전략입니다.

 

이를 위해 국내외에서 다양한 사업활동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먼저, 최초의 운영권 개발사업을 진행 중인 중국 17/03 광구의 EPC 전 단계에서 CO2 배출 최소화를 위한 다양한 기술을 적용한 설비 설계 및 건설을 시작하였고, 추후 생산 현장의 무인화와 다양한 Renewable Energy 사용을 적극 검토하여 이산화탄소 최소화 운영권자의 성공사례를 만들어갈 계획입니다.

 

▲ SK어스온이 CCS 사업의 일환으로 참여하고 있는 한국석유공사의 동해가스전

 

CCS 분야에서는 현재 국내 서해와 동해에서 CO2 저장소 발굴, 확보를 위해 국책사업 참여 및 공동사업을 진행중이며, 호주와 동남아 등의 해외에서 Major 및 국영석유기업과 함께 본격적인 CCS 사업 참여 및 저장소 발굴 공동연구 Project 추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 중입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이러한 석유개발사업의 핵심 기술과 CCS 사업의 핵심 기술이 거의 동일하다는 점입니다. 즉, SK가 오랫동안 쌓아온 석유개발 탐사/개발/생산 역량과 기술력이 CO2 지중 저장 중심의 CCS 사업에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또한, SK어스온이 서해안 국책사업의 CO2 저장소 발굴 분야에 국내 석유개발 민간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참여하는 등 국내에서는 이미 ‘First mover’로서의 탄탄한 입지를 다져오고 있습니다.

 

Q6. 파이낸셜 스토리의 완성이자 SK어스온의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 핵심의 하나로 CCS를 말씀해 주셨는데, 구체적인 설명 부탁드립니다.

 

SK어스온이 지향하는 ‘탄소중립기업(Carbon Neutral Company)’은 한 마디로 ‘Carbon Solution Provider’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미래 성장 사업인 CCS는 SK어스온의 대표적인 ‘Carbon to Green’ 사업입니다. 저희는 석유개발사업을 통해 오랜 기간 축적해 온 지질학적인 평가 기술과 설비 운영 역량이 있습니다. 이러한 강점을 활용해 CO2 저장소에 적합한 유망지역을 선별하고, 지하 구조 시뮬레이션을 통해 CO2 저장 용량을 평가한 후 실제로 CO2를 주입/운영하고, 누출 위험도 예방하는 모니터링 기술까지 전 과정을 누구보다 완벽히 해낼 수 있습니다. 석유를 땅 속에서 캐내는 역량을 역으로 이용해서 대표적 온실가스의 주범인 CO2를 땅 속으로 돌려 보내는 일, 이것이 지하 구조와 카본에 대해 가장 잘 아는 SK어스온이 추구하는 ‘Carbon Solution Provider’의 모습입니다.

 

특히 올해는 CCS 분야에서 중요한 성과의 해가 될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국내에서는 서해와 동해에서 각각 저장소 후보지를 확보하고, 해외 프로젝트에 대한 참여 기회도 적극 모색할 계획입니다. CCS 프로젝트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호주, 말레이시아 지역에서의 사업기회를 우선 발굴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중국, 베트남 등 SK어스온이 석유개발사업을 진행 중인 국가로의 확대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저희가 새롭게 나아가고자 하는 ‘Carbon Solution Provider’의 여정 역시 도전이고 많은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겠지만, 저희에게는 그동안 축적해온 전문 역량과 경험이 있고 이를 토대로 더욱 단단하고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갈 의지와 자신감이 있습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CCS 전문가인 SK어스온의 구성원들과 함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혁신의 성공을 꼭 이루어내겠습니다.

 

Q7. SK어스온의 사실상 출범 원년인 2022년, 올해 SK어스온 구성원을 비롯한 이해관계자들의 성원이 매우 중요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당부 한 말씀해 주신다면?

 

우리 SK어스온 구성원은 석유개발사업 분야에서 세계를 상대로 숱한 도전을 하며 40년의 성장 스토리를 써 왔고, 또 ‘탄소중립기업’이라는 앞으로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갈 주인공입니다. 우리가 이루어야 할 파이낸셜 스토리의 과제와 목표들은 이제껏 해보지 않은 새로운 도전이기에 그 여정 또한 결코 녹록하지 않겠지만, 우리에게는 전문성과 열정이 결집된 협업 중심의 조직문화가 있기에 반드시 이루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SK어스온의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과 Biz. Model 혁신의 핵심인 CCS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함께 협력해야 하는 사업입니다. SK어스온이 그 협력의 구심점이자 트리거 역할을 수행하여 최고의 Carbon Solution Provider로 성장함으로써 ‘탄소중립기업’이라는 우리의 비전을 반드시 성공시키겠습니다.

 

지속되는 팬데믹 상황과 여러 지정학 이슈로 인해 시장 상황 또한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나 혼자가 아닌 우리가 함께 가고 있는 여정임을 잊지 않고 SK어스온의 CEO로서 항상 가장 앞에서, 때론 가장 뒤에서 회사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힘껏 이끌고 지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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