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기획]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 원년 2022년, SKinno News가 만난 SK이노베이션 계열 경영진⑦ – SK아이이테크놀로지 노재석 사장 “2022년, SK아이이테크놀로지 글로벌 Top 소재기업으로 성장하는 원년 삼겠다”
2022.03.02 | SKinno News

▲ SK아이이테크놀로지 노재석 사장

 

SKinno News(skinnonews.com)가 SK이노베이션 계열 경영진과의 인터뷰를 통한 ‘미리 만나는 SK이노베이션의 2022년’을 기획했다. SK이노베이션 계열 파이낸셜 스토리 강력한 실행 원년에 대한 경영층의 구상을 들어봤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 노재석 사장은 “우리 회사가 글로벌 Top 소재 기업으로 성장하는 기반을 다지는 한 해로 만들겠다”며 “이를 위해 산업 측면에선 공급, 품질에 차질이 생기지 않게 하겠으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차별적 경쟁우위를 확고히 해 더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Q1. SK아이이테크놀로지(이하 SKiet)는 사업적으로나 이해관계자 관점에서 여러가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2022년 벌써 두 달이 지났는데 올해 각오 한 말씀 먼저 부탁드립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소재인 분리막을 중심으로 한 전후방 생태계도 함께 확대되고 있습니다. SKiet는 파이낸셜 마켓에서도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으며, 글로벌 Top-tier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이하 분리막) 제조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였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Covid-19, 공급망 불안정, 글로벌 경쟁구도 심화 등 경영환경의 어려움이 예상되고, 생산 및 품질 경쟁력, 친환경 정책 등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외부 환경 속에서 저는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2022년이 우리 회사가 글로벌 Top 소재 기업으로 성장하는 기반을 다지는 한 해로 만들겠습니다. 이를 위해 산업 측면에선 공급, 품질에 차질이 생기지 않게 하겠으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차별적 경쟁우위를 확고히 해 더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SKiet의 CEO로서 파이낸셜 스토리의 강력한 실행을 통해 구성원을 비롯한 이해관계자 모두를 만족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2. 지난해 SKiet는 무엇보다 사업적으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어떤 성과들이었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 2021년 10월 6일(현지시간) 개최된 SK아이이테크놀로지 폴란드 제1 공장 준공식에 (좌측에서 네번째부터) 선미라 주폴란드 대한민국 대사, 피에호피악 폴란드 기술개발부 차관, SK아이이테크놀로지 노재석 사장이 참석했다.

 

사업의 양적, 질적 측면에서 모두 Global Top Tier LiBS 기업으로서의 기반을 마련한 것이 무엇보다 가장 큰 성과였다고 생각합니다.

 

글로벌 생산기지인 중국 공장은 이미 정상 궤도에 오르고 있고, 유럽 최대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 공장이 될 폴란드 공장도 상업가동을 시작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였습니다. 특히, 지난해 10월 준공한 유럽 첫 생산 거점인 폴란드 공장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 중 가장 큰 전기차 시장으로 꼽히는 유럽에서 SKiet가 최초로 연산 3억 4천만m2 규모의 분리막 생산 기지를 현지에 확보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전기차 30만대 이상 탑재 가능한 물량으로 SKiet가 유럽의 전기차 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희는 국내 및 폴란드 공장에 100% 친환경 전력을 도입하는 등 ESG 경영도 선도하였습니다. 지난해 9월, RE100(Renewable Electricity 100) 가입을 완료했는데요. RE100 가입을 기점으로 SKiet는 친환경 전력 전환에 한층 속도를 올렸습니다. RE100은 의무사항이 아니라 자발적인 캠페인이지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지난해 충청북도 증평, 청주 등 국내 모든 사업장과 폴란드 공장에 100% 친환경 전력을 도입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저희는 2025년까지 전 세계 공장에서 사용하는 전력 60%를 친환경으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이는 RE100의 요구 수준을 5년 앞당겨 달성하는 것입니다. 나아가 2030년까지 전 세계 모든 생산거점에서 친환경 전력을 도입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회사가 배출하는 전체 온실가스를 70% 감축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여러 가지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수펙스(SUPEX)를 추구해 준 구성원들을 비롯해 지지와 성원을 보내 준 이해관계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 100% 친환경 전력이 도입된 SK아이이테크놀로지 폴란드 제1 공장

 

Q3.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분리막의 중요성 또한 커지고 있습니다. 여러 업체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SKiet 분리막의 가장 큰 강점은 무엇인지요?

 

전기차에서 배터리로 연결되는 밸류체인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이 분리막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말씀주신 것처럼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이 성장하면서 분리막 시장도 급성장 중입니다.

 

분리막은 배터리의 안전성과 성능 개선에 중요한 소재로써, 얇을수록 배터리의 성능을 좋게 만듭니다. 분리막이 얇아질수록 양극과 음극에 더 많은 재료를 넣을 수 있어서 배터리의 밀도와 출력이 좋아지며, 이 때 얇으면서도 물리적 강도, 고온 저수축 특성과 품질 균일성을 갖추어야 이온의 흐름이 원활해지고 충격이나 배터리 과열 시에도 높은 열 안정성과 전기 절연성을 갖출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얇고 튼튼한 분리막을 만드는 게 관건인데, 이것이 SKiet의 최대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SKiet 분리막의 장점은 단연 ‘축차연신’과 ‘CCS(Ceramic Coated Separator) 코팅’, 두 가지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축차연신’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세계최초로 개발한 독자기술로, 점도 높은 반죽 형태의 분리막 원료를 얇은 필름 형태로 펼치는 공법입니다. 반죽을 폭 방향으로 한번 잡아당긴 후 길이 방향으로 잡아당기는 원리죠. 양방향에서 모두 반죽을 늘리는 정도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분리막 두께를 균일하고 정교하게 원하는 대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CCS 코팅’은 쉽게 말해 미세한 세라믹 돌가루를 분리막에 얇게 펴바르는 기술이죠. CCS 코팅을 거치고 난 분리막은 형태가 쉽게 변형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외부 압력에도 잘 견디고, 열에도 수축되지 않아 배터리 화재를 막아줍니다.

 

저희가 보유한 독보적인 기술력 때문에 전 세계 배터리 업체뿐 아니라 전기차 업체들까지 SKiet와 SKiet의 분리막에 주목한다고 생각합니다.

 

▲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분리막

 

Q4. 앞서 분리막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올해 전망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Global LiBS 시장은 2030년까지 연 평균 20%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중에서도 각국의 환경 규제로 인한 전기자동차의 빠른 보급, 배터리 화재 사고 등으로 인한 배터리의 안정성과 고효율성 추구에 따라 습식 EV용 LiBS의 수요는 2030년까지 연 평균 24%의 빠른 성장이 예상됩니다.

 

다만 높은 성장 전망성에도 불구하고 2020년부터 지속된 COVID-19 사태는 전세계 공급망 체계에 큰 혼란을 주었으며, 특히 전세계 차량용 반도체 수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로 인해 전기자동차의 생산에 차질이 생겨 전기자동차 시장의 본격 개화를 지연시키고 있습니다만,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기본 방향성에는 변함이 없다고 봅니다.

 

따라서 단기적 공급망 불안에 따른 수요 충격에도 각국의 친환경 규제와 자동차 소비자들의 친환경 인식이 높아져 전기차 시대의 도래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는 점은 변함없습니다. 이에 따른 Global LiBS 시장의 높은 성장성 또한 견고할 것이라 판단됩니다. 각종 기관에서는 반도체 수급 불균형이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 시점을 기준으로 그동안 생산 차질로 인한 대기 수요까지 더해져 더 큰 폭의 시장 성장이 기대됩니다.

 

Q5. 올해 신년사에서 ‘Global Top Material Co.으로 성장을 다지는 해’라고 강조하셨는데, 이는 파이낸셜 스토리의 강력한 실행 방향으로 이해됩니다.

 

SKiet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글로벌 배터리 산업 생태계의 핵심 소재인 분리막을 생산하는 회사이자, 이를 통한 탄소감축 등에 기여해 넷제로(Net Zero)를 선도하는 기업입니다. 저희에게 주어진 역할을 다하기 위해 업계 최고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제품의 공급과 품질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게 해야할 것입니다. 이것이 SKiet를 글로벌 탑 소재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파이낸셜 스토리의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올해 여러가지 좋지 않은 상황이 있긴 하지만, 저는 CEO로서 SKiet 파이낸셜 스토리의 강력한 실행을 위해 분리막 사업의 운영(Operation) 안정화와 지속적인 성장에 역점을 두고자 합니다. 우리 경쟁력과 직결되는 원가 혁신과 제품 품질 확보는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고객에게 우리 제품을 적시에 공급할 수 있도록 선제적이고 효율적인 생산설비 구축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한국, 중국 및 폴란드 등 삼각 생산체제를 안정적으로 운영해 더 높은 기업가치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기존과 다른 성장 방안도 검토하여 Biz. 확장을 추진하겠습니다.

 

▲ 2021년 10월 6일(현지시간) 개최된 SK아이이테크놀로지 폴란드 제1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 노재석 사장

 

Q6. SKiet는 FCW 등 신규사업을 통한 성장 기반 확보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데,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분리막 사업과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SKiet는 새로운 사업 포트폴리오를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시장의 니즈를 파악해 FCW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주요 타겟 고객을 확보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꼭 창출해 내겠습니다. 이를 통해 FCW 사업과 신규사업개발의 성장 기반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배터리/디스플레이 소재 중심의 연관 사업들로 영역을 확대해 회사의 성장 Portfolio를 조기에 구축하고자 합니다. 대표적으로 SKiet는 다가올 전고체 배터리 시장을 염두에 두고 ‘Beyond LiBS’를 계획 중에 있습니다. 이처럼 신규사업 실행 옵션을 발굴함으로써 글로벌 탑 소재 기업으로서 견실한 성장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그리하여 2025년에는 FCW를 비롯한 신규사업이 회사의 기업가치에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개발한 FCW 제품. 높은 수준의 접힘성(Bending)과 강도, 내스크래치(Anti-scratch) 특성을 갖고 있다.

 

Q7. 앞서 이해관계자와 구성원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하셨는데, 성공적인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을 위해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분리막은 가장 안전하면서 높은 성능의 배터리를 만드는 핵심 소재이며, 이를 토대로 산업 생태계의 확장성에 일조하고 있습니다. 분리막 분야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SKiet는 전기차 및 배터리 생태계와 늘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모든 이해관계자와의 협력적 발전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성장 Factor이며,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어려운 경영 상황 속에서 도전적인 과제들을 책임감 있게 수행해 주신 구성원의 열정과 노력에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금까지 힘든 난관을 잘 극복해온 것처럼, 올해도 구성원들의 역량과 노력으로 회사가 더욱 성장할 것이라 믿습니다. 저는 CEO로서 구성원 여러분과 회사가 함께 성장하도록, 그리고 산업 생태계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파이낸셜 스토리의 실행력을 제고해 회사의 기업가치를 높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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