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기획]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 원년 2022년, SKinno News가 만난 SK이노베이션 계열 경영진③ – SK지오센트릭 나경수 사장 “플라스틱 순환경제를 통한 Waste & Carbon Zero 본격 성과 창출”
2022.02.06 | SKinno News

▲ SK지오센트릭 나경수 사장

 

SKinno News(skinnonews.com)가 SK이노베이션 계열 경영진과의 인터뷰를 통한 ‘미리 만나는 SK이노베이션의 2022년’을 기획했다. SK이노베이션 계열 파이낸셜 스토리 강력한 실행 원년에 대한 경영층의 구상을 들어봤다. 인터뷰에 참여한 모든 CEO들은 “파이낸셜 스토리 완성을 통해 새로운 60년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SK지오센트릭 나경수 사장은 “올해는 그간 준비한 모든 전략과 준비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Waste & Carbon Zero를 실현하기 위해 나아가는 SK지오센트릭을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Q1. 2021년 친환경 화학회사로의 변환 의지를 담아 사명을 ‘지구 중심적 생각’이란 의미의 SK지오센트릭으로 바꾸고, ‘Green for Better Life’ 비전을 실행하고 계신데, 2022년에 새해 어떤 다짐을 하시고 계신지요?

 

SK지오센트릭은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되어온 석유화학 사업을 이끌어 왔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간 쌓아온 저력과 역량들을 바탕으로 탄소 중립과 친환경을 요구하는 ESG 시대에 먼저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자 했습니다. 이를 위해 2021년 “지구 중심적인 생각”을 하는 친환경 화학회사의 의지를 보여주고자 사명을 SK지오센트릭으로 변경함과 동시에 파이낸셜 스토리를 이해관계자들에게 상세히 설명해 드린 바 있습니다.

 

SK지오센트릭은 인류에게는 편리함을 주었지만, 지구 환경에는 큰 위협이 되고 있는 플라스틱의 원재료를 생산하는 생산자로서의 책임을 다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비즈니스 전반의 변화를 통해 ’27년까지 SK지오센트릭이 생산하는 플라스틱의 양만큼 재활용하고, ’50년 이전에 Carbon Net Zero를 달성하겠다는 ‘Waste & Carbon Zero’라는 도전적인 목표를 세웠습니다. 올해는 친환경 화학회사로의 변화 틀을 다지는 중요한 해로 3대 화학적 재활용 기술 사업 본격 추진과 동시에 친환경 제품 확대를 통해 전략을 가시화 해 나가려고 합니다. 세계 최고의 친환경 화학 회사를 만들어야 하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Q2. 글로벌 환경규제가 더욱 심해지고, 플라스틱 재활용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SK지오센트릭 ‘Waste & Carbon Zero’ 전략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 SK지오센트릭 나경수 사장이 지난해 8월 개최한 ‘브랜드 뉴 데이(Brand New Day)’에서 파이낸셜 스토리(Financial Story)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플라스틱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환경규제, 준비 안 한 기업에게는 규제이겠지만, 준비한 기업에게는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SK지오센트릭은 규제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기존 석유화학제품에서 친환경 화학회사로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고 있습니다. 즉, 리사이클 및 친환경 제품군을 지속 확대하여 플라스틱 순환경제 Value Chain 구축을 통해 “Waste & Carbon Zero”를 달성하고자 합니다. 말 그대로 화학회사로서는 최고의 가치인 ‘폐플라스틱/탄소 발생을 제로로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말로도 어렵지만, 현실적으로는 더욱 어려운 과제입니다. 저희는 그걸 새로운 성장의 계기로 만들겠다는 것이니, 말 그대로 수펙스 추구입니다.

 

’27년까지 Global 생산 플라스틱 물량의 100%인 250만톤을 Recycle하고, EAA 등 친환경 제품 비중을 100%로 확대하는 것이 SK지오센트릭의 Waste Zero 전략이고, 2030년까지 2019년 탄소 배출량의 50% 감축, 2050년 이전까지 Net zero를 달성하는 것이 Carbon Zero 전략입니다.

 

이러한 어려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플라스틱 종류별로 다양한 기술 확보가 필수적입니다. SK지오센트릭은 이미 3가지 차세대 기술을 확보하여 대부분의 플라스틱을 Recycle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존에 물리적으로 재활용이 불가능했던 오염된 폐플라스틱과 여러 소재가 섞인 복합소재들을 화학적으로 재활용함으로써 폐플라스틱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기존에 매립/소각될 때의 이산화탄소 배출량만큼의 탄소를 저감하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것입니다.

 

또한, 3R Solution(Reduce/Replace/Recycle) 제품과 Bio 원료 및 소재 도입도 확대하고자 합니다.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Reduce), 친환경 제품이나 재활용이 용이한 제품으로 대체하고(Replace), 석유가 아닌 바이오매스 기반의 원료와 소재를 개발/도입함으로써, 폐플라스틱 발생량과 석유 정제/처리 과정에서의 탄소 배출량 감축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올해는 그간 준비한 모든 전략과 준비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해가 될 것입니다. 말 그대로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 원년, 제대로 실행해 저희의 가치를 입증하겠습니다. Waste & Carbon Zero를 실현하기 위해 나아가는 SK지오센트릭을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Q3. 위 말씀에서 3대 화학적 기술을 확보하여 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을 선도한다고 하였는데, 그 의미와 추진 계획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 (좌) 2021년 11월, 루프인더스트리社의 다니엘 솔로미타(Daniel Solomita) CEO(왼쪽)와 SK지오센트릭 나경수 사장(오른쪽)이 캐나다 퀘백에 위치한 루프인더스트리社의 생산설비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우) 지난해 11월, SK지오센트릭 나경수 사장(오른쪽)이 美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社를 방문해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 마이크 오트워스 CEO(왼쪽)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플라스틱 재활용은 점차 확대되는 추세이긴 하지만, 기존의 기계적 재활용(Mechanical) 방법으로는 재활용할 수 있는 재질과 범위에 한계가 있습니다. 재활용 비율은 낮고, 관련 사업이 아직은 영세하며, 선진국에 비교하면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SK지오센트릭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플라스틱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차세대 Recycle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들과 합작하여 사업을 추진할 것입니다. 폐비닐류를 재활용할 수 있는 열분해 기술, 폴리에스터 섬유 혹은 중저급 PET Flake 등을 신재 수준으로 되돌리는 해중합 기술, 폴리프로필렌(PP)을 용매에 녹여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Solvent Extraction 기술 기반의 상업 공장을 전세계 최초로 모두 확보하고자 합니다.

 

2022년은 이 화학적 재활용 기술들을 가진 기업들과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입니다. 특히, 울산 지역에 구축할 예정인 Recycle Cluster에 3가지 화학적 재활용 공정을 통합함으로써, 폐플라스틱을 효율적/효과적으로 수거/선별/처리하는 등 각 공정 간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Q4. 친환경 플라스틱 생태계 조성을 위해 ‘친환경 포럼’을 3년째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 이유와 올해 계획을 말씀해주세요.

 

플라스틱 순환경제는 단계에서 누구 하나만 잘 한다고 이뤄지는 것은 아닙니다.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생산자, 실제 소비하는 소비자, 사용하고 버리는 각 단계를 거쳐, 최종 재활용 또는 소각/매립으로 가는 각 단계를 잘 살펴야 가능하다고 보여집니다.

 

SK지오센트릭은 이런 각 단계에 있는 기업/단체 등과 함께 이슈를 해결하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3년째 ‘친환경 패키징 포럼’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2021년에는 코로나로 인해 더욱 심각해진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점에 대한 대중의 공감을 넘어, 각 단계별 어떤 부분이 Pain Point이며, 어디에 더 노력이 필요한지 논의하는 장을 마련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었습니다. 유통업계(Brand Owner), 플라스틱 패키징 생산자, 원료 제공업체, 재활용 업체 등 각자의 위치에서 플라스틱 순환경제를 이루기 위한 노력들을 경주하고 있으며, SK지오센트릭은 Solution Provider로서 재활용이 용이하게 한가지 재질로 패키징을 개발하여 제안하거나, 유통업계(Brand Owner)와 파트너십을 구축하여 버려지는 플라스틱이 다시 자원화 될 수 있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역시 플라스틱의 순환 체계를 구축하기 위하여 정부/학계/산업계 간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에 대해서 심도 있게 진행할 계획입니다. 올해는 4년차에 접어드는 만큼, 각 단계의 기업들이 체감할 만한 결과물들이 나올 수 있도록 집중할 방침입니다.

 

▲ 2021년 11월,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개최된 ‘2021 대한민국 친환경 패키징 포럼’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앞열 왼쪽에서 여섯 번째부터 SK이노베이션 김준 부회장, SK지오센트릭 나경수 사장)

 

Q5. SK지오센트릭의 글로벌 사업에 대한 계획이 있을까요?

 

SK지오센트릭의 글로벌 사업 비중은 2012년과 비교해보면 국내 자산 규모는 5조원 수준으로 유지된 반면, 해외는 0.2조원에서 2.1조원으로 10배 이상 성장했습니다. 해외 매출 또한 2012년 기준 0.3조원에서 2021년 2.2조원으로 큰 폭으로 성장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17년에 Dow로부터 인수한 EAA 기술을 활용하여 하반기에 중국에 새로운 EAA 합작 공장 착공을 시작할 예정이며, “Waste & Carbon Zero” 달성을 위해 Ionomer, Specialty PP 제품 등 여러 고기능성 및 친환경 제품의 Global 확대를 통해 경제적 가치 창출을 해 나가려고 합니다.

 

Q6. 신년사에서 과감한 실행력과, 창의적인 도전을 말씀하셨습니다. 이런 문화를 SK지오센트릭 구성원들에게 강조한 이유가 있을까요?

 

앞서 말씀드렸지만, ‘플라스틱 순환경제를 통한 Waste & Carbon Zero 달성’은 절대 쉬운 목표가 아닙니다. 즉, 이를 위해선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는 ‘창의적인’ 도전으로만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Value Chain 간의 연결, 새롭게 고객을 인식하는 등 새로운 생각과 새로운 방법을 실행하는 SK지오센트릭 구성원의 창의적인 도전이 어느때보다 필요한 시점이기도 합니다.

 

SK지오센트릭은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서 살아 남아 친환경 화학회사로 딥체인지 하기 위해 변화에 유연하고 신속하게 적응하고자 조직을 Agile하게 운영 중이며, Financial Story 실행을 본격화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학습/성장하며 과감한 실행을 할 수 있는 Agility를 발휘할 수 있는 조직문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리더는 조직의 창의를 자극하고 다소 부족한 계획이지만 과감한 실행을 통해 새로운 길을 개척할 수 있도록 문화를 만들고 격려해 나갈 계획입니다.

 

Q7. 회사는 ‘지구 중심적인 생각으로 새로고침’이라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고, 개인적으로는 플로깅, Take Green 캠페인(다회용품 사용) 등에 솔선수범 참여해 친환경 전도사로 평가 받고 있는데, 올해 새로 계획하고 계시는 것이 있을까요?

 

▲ (좌) 2021년 12월, SK지오센트릭 공식 인스타그램에 게재된 나경수 사장의 ‘Take Green’ 참여 인증샷 / (우) 2021년 6월, 나경수 사장(왼쪽 첫번째)이 서울 중구 명동 일대에서 구성원과 함께 SK이노베이션의 범국민 친환경 캠페인 ‘산해진미(山海眞美) 플로깅’에 동참하고 있다.

 

“친환경”은 거대담론인지라, 실행이 뒷받침이 없으면 구두선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작은 행동과 실천은 나부터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내 첫 석유화학회사로서 책임감도 있지만, 나부터 시작이라는 작은 동인에서 걸으면서 폐플라스틱을 줍는 플로깅, 용기내 챌린지로 알려진 Take Green 캠페인 등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회사 차원에서는 ‘우리 환경과 자연을 새로고침’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캠페인을 진행했고, SNS를 통해 대중과의 소통을 처음 시도했습니다. 생각보다 환경에 관심 있는 많은 사람들이 저희의 뜻에 함께 공감해주었고, 대중이 잘 모르는 분리배출에 대해서 온라인에서 퀴즈 캠페인을 진행했는데 예상보다 훨씬 높은 공감을 얻기도 했습니다. ‘찐환경인’들 덕분에 호응이 매우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 SK지오센트릭이 2021년 11월 22일부터 약 3주간 진행한 ‘지구 중심적인 생각으로 새로고침’ 온라인 퀴즈 캠페인 사이트

 

SK지오센트릭 커뮤니케이션의 타겟은 모든 대중이 환경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며, 그래서 모두가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캠페인을 구상 중입니다. 친환경 화학회사를 만들겠다고 작심한 이상, 이제 플라스틱 분야도 ‘지구와 진정한 친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래서 지구와 소통할 수 있는 진정성 있는 캠페인을 올해도 개발해서 진행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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