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맹그로브 숲 복원,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힘찬 발걸음 – 유엔환경계획 한국협회 김재범 대표
2020.08.19

 

 

유엔환경계획 한국협회는 2018년부터 베트남 짜빈성 해안 지역에 맹그로브 숲 40ha를 복원했다. 지난 2년간 광화문 광장의 약 20배 규모에 해당하는 산림 지역을 조성한 것이다. 베트남 남부의 짜빈성 일대에 우거졌던 울창한 산림은 지난 수십년 간 난개발과 양식업 등에 의해 심각한 수준으로 훼손되어 왔다. 이에 대한 위기의식은 자연스럽게 맹그로브 복원사업으로 이어졌고 동참의 손길들이 더해졌다. 현지 초등학교, 대학교 그리고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맹그로브 숲이 주는 환경적 가치에 대한 교육도 함께 진행됐다. 이는 한 번 심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지 지역주민의 환경 인식을 개선해 맹그로브 복원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맹그로브 복원을 위한 사업비가 국내 한 대기업의 임직원들이 본인의 기본급을 떼내 조성한 ‘1% 행복나눔’ 기금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은 매우 인상적이다. 1% 행복나눔 기금은 SK이노베이션 임직원들이 매월 기본급의 1%를 출연해 사회적가치 추진을 위해 환원하는 기부 프로그램이다. 회사가 별도 예산을 책정해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에 활용하는 것도 물론 더 없이 소중하고 고마운 일이지만 구성원들이 직접 참여해 만든 기금이라는 점에서 그들의 진정성과 의미를 다시 한 번 곱씹어 보게 된다.

 

 

SK이노베이션 임직원들이 1% 행복나눔 기금을 통해 맹그로브 복원에 동참하는 것은 탁월한 선택이라고 판단된다. 산림복원은 기후변화 대응 및 환경보호에 있어 최근 주목받고 있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도 최신호를 통해 탄소 저장을 위해 가장 유효한 방식은 산림의 자연재생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복원활동에 나서는 것이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산림분야는 과거 산업화 및 도시화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그 중요성이 잊혀져 왔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기존 공휴일로 지정되었던 식목일이 언젠가부터 단순 기념일로 변경되어 산림보호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국제적으로 산림복원이 기후변화 극복을 위한 필수적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일례로 UN에서는 산림 전용 및 황폐화 방지사업(REDD+*)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산림보호 및 온실가스 감축을 추진하고 있다. 베트남 맹그로브 조림사업도 국제 산림분야에 대한 민간차원의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 REDD+ : ‘Reducing Emissions from Deforestation and Forest Degradation Plus’의 약자로 산림파괴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활동 등을 말한다.

 

코로나19가 우리의 생활과 경제를 정지시켜 버렸다. 하지만 이런 코로나19 속에서도 맹그로브 조성사업은 멈추지를 않는다. 올해에는 베트남 짜빈성 지역에 총 30ha 규모의 맹그로브 숲을 추가적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또한, 베트남을 넘어 미얀마 양곤 지역에도 맹그로브 숲 약 18ha를 복원할 계획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 특히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진정성 있는 기여와 관심이 앞으로도 지속되기를 기대한다.

 

글 | SKinn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