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백영찬 연구원은 5월 22일자 보고서에서 SK이노베이션에 대해 “▲ IMO 2020* 시행에 따라 2020년 디젤 가격 강세 및 정제마진 상승이 예상되고 ▲ 전기차 배터리 분리막(LiBS**) 사업의 이익 증가를 반영해 2020과 2021년 EPS(주당 순이익) 추정치를 각각 7.2%, 7.3% 상향한다”고 밝혔으며, 목표주가 또한 23만 2000원으로 상향했다.
(*) IMO 2020: 2020년 1월 1일 시행되는 해운업 역사상 가장 강력한 환경보호 규제를 말한다. 2017년 10월 국제해사기구(IMO, 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가 마련한 규제로 전 세계 선박 연료유의 황 함량 규격을 기존 3.5%에서 0.5%로 크게 낮췄다.
(**) LiBS(Lithium-ion Battery Separator) :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
백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2020년부터 선박유에 대한 황함량 규제가 시행됨에 따라 기존 고유황 선박유(HSFO) 수요는 급감하고, 저유황 선박유(LSFO) 및 선박용 경유(MGO) 수요가 크게 확대될 전망이며 특히, 선박용 경유 수요 확대로 인해 2020년 세계 디젤 수요는 2019년 대비 3.8% 증가하고, 디젤 크랙(Crack)도 4.5달러 상승할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백 연구원은 “디젤 크랙의 상승은 정제마진 강세로 이어질 전망이며, 2020년 복합정제마진 (래깅효과 미반영)은 배럴당 7달러로 올해 보다 2달러 상승할 것”이라 내다봤다.
백 연구원은 동일 보고서에서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분리막(LiBS) 사업은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선제적인 증설을 통해 이익 증가가 빠르게 나타날 전망이며 영업이익의 경우 2021년에는 2,559억 원, 2024년에는 5,245억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판단된다. DCF(현금흐름 할인모형) 방식을 통해 산출된 SK이노베이션의 LiBS 사업 가치는 4조 2천억 원이며, 분기별 이익 증가가 확인되면서 LiBS 사업 가치가 주가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백 연구원은 “LiBS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4.7GWh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은 2022년 59.7GWh까지 증가할 예정이다. 배터리 출하량과 배터리 셀 가격을 고려한 결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손익분기 시기는 2022년으로 판단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