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투자증권 전유진 연구원은 3월 6일 자 보고서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이 ▲휘발유 중심으로 정제마진 반등세 본격화 ▲미국 내 WTI 가격 정상화에 따른 가동률 조정 ▲IMO 2020 시행에 따른 정제마진 상승세 지속 ▲헝가리 제2배터리 공장 투자 및 소재사업 분할 등 성장 모멘텀 뚜렷하다” 며 업종 최선호주로 추천하고 목표주가 26만 원을 제시했다.
01 | 휘발유 중심으로 한 정제마진 반등 본격화
전유진 연구원은 동일 보고서에서 “스팟 기준 복합정제마진이 1월 말 배럴당 3.7달러까지 하락한 뒤 점진적으로 반등해 지난주 6달러까지 빠르게 상승하면서 전 제품에 걸쳐 스프레드 반등세가 나타나고 있는데 특히 휘발유의 스프레드 상승세가 눈에 띈다”고 말했다. 2008년 이후 처음 Dubai 대비 최대 –0.9달러까지 하락했던 휘발유 마진은 지난주 3.3달러로 높아졌고, 3월 5일에는 4.2달러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전 연구원은 특히 “래깅 복합정제마진은 3월 초 기준 1분기 평균 8.5달러로, 2018년 말 급락했던 유가가 반영됨에 따라 스팟 정제마진보다 더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며, “래깅 복합정제마진이 정유업체들의 실적에 반영되는 만큼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한 정유사들의 1분기 호실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02 | 美 미드랜드-쿠싱 지역 내 WTI 정상화로 미국 정제설비 원가 우위 약화
전유진 연구원은 동일 보고서를 통해 “2018년 말 가동된 미드랜드-쿠싱(Midland-Cushing) 지역 파이프라인(sunrise)에 이어 올해 2분기 하루 150만 배럴 이상의 수송능력을 갖춘 파이프라인의 추가 구축으로 병목현상이 해소된다”며 “이는 미드랜드 WTI 할인을 소멸시켜 PADDⅢ 정제설비들이 누리던 원가 우위가 약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미국 정제설비의 가동률이 하향되고 석유제품, 특히 휘발유 공급 부담 완화 및 마진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IMO 2020 시행되는 2020년 이후에는 석유제품 저유황화를 위해 글로벌 중질원유의 수요는 감소하고 경질원유 수요는 증가하는 것이 불가피할 것이며, 미국 내 인프라 구축에 따른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져 제값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중질원유(Dubai) 대비 경질원유(WTI)가 디스카운트 받는 상황 역시 정상화되며 아시아 정유업체들의 상대적인 원가 우위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 분석했다.
03 | SK이노베이션 사업가치 재평가 기회 될 소재사업 물적분할
전유진 연구원은 지난 주 공시된 SK이노베이션의 LiBS 및 FCW 등 소재사업 물적 분할에 따른 신설법인설립 계획과 관련해, “이번 분할로 변동되는 부분은 없으나 향후 투자 및 운영 효율성 향상과 연간 30% 내외의 이익을 창출하는 LiBS사업 가치 재평가의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헝가리 전기차 배터리 제2공장에 대한 약 1조 원 규모의 투자 공시에 대해선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성장 모멘텀도 뚜렷하게 확인시켜주기 때문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