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전문가 칼럼
“배터리·소재로의 딥체인지 해답은 현장에!”…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 신년 시작과 함께 비즈니스 모델 혁신 현장 방문
2019.01.08 | 윤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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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김준 사장이 신년 벽두부터 ‘배터리∙소재 사업 챙기기’를 통한 비정유중심 사업구조 혁신 발걸음을 바쁘게 떼고 있다. 새해 시작과 함께 2주간 국내외에서 배터리∙소재사업 현장을 찾는 일정을 쉴 틈 없이 소화하며 미래 먹거리에 공을 들이고 있다. 딥체인지의 해답을 이른바 ‘문견이정(聞見而定)(*)’ 경영을 통해 실현하고 있는 것이다.

* 聞見而定은 ‘현장에 가서 직접 본 뒤 싸울 방책을 정한다’는 뜻의 사자성어로 현장 중시를 강조한 말이며,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1592년 7월 18일 자)에 나온다.

 

김준 사장은 기해년(己亥年)의 첫해가 뜬 날 아침, 서산과 증평에 있는 배터리∙소재 공장을 방문해 현장의 임직원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는 특히 역대 CEO들이 새해 첫 날 SK이노베이션의 정유∙화학사업 핵심 생산거점인 SK 울산CLX(Complex)를 찾은 것과 크게 대비됐다.

 

이 자리에서 김 사장은 “서산∙증평 공장이 SK이노베이션 배터리∙소재사업의 출발점이자 유럽, 중국, 미국 등 글로벌 생산기지에 우리의 고유 기술과 역량을 전파하는 ‘생산기술본부’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만큼 구성원들에게 자부심을 가져 달라”고 역설했다.

 

▲ SK이노베이션 증평 소재 공장(좌)과 서산 배터리 공장(우)을 찾은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

 

김준 사장은 이튿날 내놓은 신년사에서 “배터리∙소재사업에 기반해 회사의 글로벌 성장을 본격화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김 사장은 “배터리사업은 기술력과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주를 지속 확대해 글로벌 톱티어(Top Tier) 지위를 유지∙강화하는 한편, 소재사업은 LiBS에 이어 FCW(Flexible Cover Window)를 새로운 성장옵션으로 시장 내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준 사장의 배터리∙소재사업 챙기기는 곧바로 글로벌 행보로 이어졌다. 김 사장은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 해외 현지 일정을 소화 중이다. 해외 첫 방문지는 미국 조지아 州. 조지아 주는 지난해 SK이노베이션이 발표한 약 10억 달러 규모의 배터리 신규 공장이 건설될 곳으로, 완공 시 미국 내 배터리 단일 공장으로는 최대 규모가 되며 SK이노베이션은 이를 통해 국내 배터리 공급사 중 북미 시장에서 최대 생산 캐파(Capacity)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사장은 1월 3일(현지 시간) 조지아 州 잭슨카운티 커머스 市 공장 부지를 방문해 현장을 둘러본 뒤 클락 힐(Clark Hill)커머스 시장 등 주요 인사와 증설 일정 및 현지 고용계획 등에 대해 상호 협조를 논의했다.

 

 

이어 1월 4일에는 네이던 딜(Nathan Deal) 조지아 주지사와 브라이언 켐프(Brian Kemp) 조지아 주지사 당선자(1월 14일 정식 취임 예정) 등과 함께 조지아 주 정부와 배터리 공장 증설에 대한 투자 양해각서(MOU) 체결식에 참석했으며 현지 언론 대상 프레스 컨퍼런스도 함께 진행했다.

김 사장은 이 자리에서 직접 미국 배터리 공장 투자 계획을 발표함으로써,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이 글로벌 플레이어(Player)로서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는 현지의 평가가 나왔다.

 

190108_윤국장_오늘의리포트2_사진_3▲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아래 사진 오른쪽에서 두번째), Nathan Deal 조지아 주지사(아래 사진 오른쪽에서 세번째), Brian Kemp 조지아 주지사 당선자(아래 사진 왼쪽에서 두번째)

 

김준 사장의 미국 내에서 진행하는 두 번째 현장 경영은 ‘CES 2019’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회사 창립이래 처음으로 CES 참가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인 전기차 배터리사업과 소재사업의 최첨단 기술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고 예고했었다.

CES 2019는 SK이노베이션이 기존 정유∙화학∙윤활유사업에서 한 걸음 나아가 배터리∙소재사업 전문 기업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포부를 대외적으로 알림과 동시 기업가치 성장 여력을 증명하는 자리인 만큼 김사장이 라스베가스 현장을 직접 진두지휘하며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김준 사장은 이를 위해 CES 현장에서 글로벌 고객사 대표들과 직접 미팅을 진행하는 등 배터리∙소재사업 세일즈를 펼칠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혁신 기업들의 부스에 들러 최근 기술 트렌드를 확인하고 자율주행 등 관련 분야의 다양한 업체들과도 만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은 강력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으로 전통적 장치산업에서 미래 기술을 탑재한 첨단 회사로 변모 중”이라며, “기해년 연초부터 김준 사장이 보여준 일련의 행보는 배터리∙소재사업 등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이 가진 차별적 경쟁력에 기반한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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