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의 진한 감동을 만드는 영화 속 숨은 조연, 석유화학제품
2024.11.26
| 일상 속 플라스틱, 헷갈리는 분리배출?
투명한 세제통과 생수통의 내용물을 모두 쓴 뒤, 양손에 들고 분리수거장으로 향한다. 모두 투명페트(PET)병으로 배출하면 될까? 정답은 X. 두 플라스틱 용기는 따로 배출해야 한다.
올해부터 생수, 음료, 식품을 담았던 용기만 ‘투명페트(무색페트)’로 배출하는 개정안이 시행됐다. 이에 따라 세제 등 화학제품을 담았던 페트병은, 똑같이 투명하더라도 식품이 담겼던 용기와 같이 ‘투명페트’로 분리하는 것이 아닌 ‘일반 플라스틱’으로 배출해야 한다.
이는 국내외에서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시행 중인 ‘보틀 투 보틀(Bottle to Bottle)*’을 더욱 본격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방안으로, 투명 플라스틱을 식품용기로 재활용할 때 화학제품이 담겼던 플라스틱 용기는 제외함으로써 안정성은 확보하고 심리적 거부감은 낮추고자 함이다.
(*) 보틀 투 보틀: 플라스틱병에서 플라스틱병으로 순환하는 재활용을 의미. 물·음료 등 식품이 담겼던 페트병을 수거한 후 세척, 파쇄 등의 과정을 거쳐 새로운 페트병을 제작하는 등 플라스틱을 반복적으로 순환 사용하는 방법
지방자치단체에 따라 일부 다를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분리배출 규정 위반 시 10만 원 이상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그렇다면 수많은 플라스틱 제품을 어떻게 분류해 배출할 수 있을까? 플라스틱 제품을 뒤집어 아랫면을 확인해 보자. 숫자와 삼각형 화살표로 구성된 ‘플라스틱 재활용 마크’를 확인할 수 있다. 올바른 플라스틱 분리배출을 위한 시작, 플라스틱 재활용 마크와 그 의미를 알아본다.
| 올바른 분리배출을 위한 첫 걸음, 플라스틱 재활용 마크
플라스틱 재활용 마크에는 국제 표준 마크와 국내 표준 마크가 있다. 국제 표준은 삼각형 화살표 모양의 재활용 마크 안에 1에서 7까지의 숫자가 적혀 있고, 국내 표준은 숫자 대신 ‘페트’ 혹은 ‘플라스틱’이 쓰여 있다. 두 마크 모두 하단에 PET, HDPE(High Density Polyethylene, 고밀도 폴리에틸렌), PVC(Polyvinyl Chloride, 폴리염화비닐) 등이 표기돼 각기 다른 플라스틱의 종류를 쉽게 식별할 수 있다.
① PET/PETE(Polyethylene Terephthalate,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
우리 일상에서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플라스틱 소재인 PET는 음료를 담는 병에 주로 사용한다. 2023년까지는 화학제품을 담았던 페트병도 투명페트가 쓰여 함께 분리배출이 가능했지만, 2024년부터는 생수·음료·식품 등 식용(食用) 가능한 내용물을 담았던 용기에만 투명페트를 쓴다. 쉽게 말하면 먹을 수 있는 것을 담은 용기는 투명페트로, 먹지 못하는 걸 담은 용기는 일반 플라스틱(유색페트)으로 각각 배출하면 된다.
② HDPE(High Density Polyethylene, 고밀도 폴리에틸렌)
반투명하고 밀도가 높아 단단하기 때문에 높은 내구성을 지닌 HDPE는 운송상자나 페트병 뚜껑, 인공관절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인다.
③ PVC(Polyvinyl Chloride, 폴리염화비닐)
열가소성 플라스틱의 일종으로 ‘염화비닐수지’라고도 불리는 PVC는 인조 가죽 신발, 가방, 우비 등의 제품을 만들 때 활용된다.
④ LDPE(Low Density Polyethylene, 저밀도 폴리에틸렌)
투명성이 우수하고 부드러운 LDPE는 쇼핑백의 겉면을 코팅하는 비닐 필름, 제빵봉지, 휴대폰 보호필름 등을 제작하는 데 쓰인다.
⑤ PP(Polypropylene, 폴리프로필렌)
PP는 밀폐용기, 마스크, 의료장비, 주방용품, 자동차 내장재, 칫솔 등 다양한 곳에 활용되는 플라스틱 소재다. 내열 온도가 매우 높아 고온에서도 변형되지 않는다는 장점을 지닌다.
⑥ PS(Polystyrene, 폴리스타이렌)
PS는 일회용 컵이나 계량용 컵, 요구르트병, 포장용 수프 컨테이너, 알약 패키지 등에 활용된다.
⑦ 기타
여러 종류의 플라스틱을 혼합했거나 1~6번에 해당하지 않는 재질은 ‘기타’로 분류한다. 즉석밥 용기, 휴대폰 케이스, CD/DVD 등이 주로 해당되며 재질이 상이하기 때문에 각 제품에 부착된 라벨에 따라 재활용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PC(Polycarbonate, 폴리카보네이트),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아크로니트닐 부타디엔 스타이렌) 등이 이에 해당된다.
| 올바른 분리배출은 물론, 불필요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자!
지구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대표적 방법, 올바른 분리배출! 사용한 플라스틱을 버리기 전, 묻은 이물질을 세척하고 용기에 부착된 라벨을 제거한 뒤 플라스틱 재활용 마크를 확인해 적절히 분리배출하는 것으로 동참 가능하다.
최근 일상생활에서 불필요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환경부 주관으로 진행 중인 범국민 실천운동 ‘바이 바이 플라스틱 챌린지(Bye Bye Plastic, BBP 챌린지)’가 주목받고 있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도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지목을 받아 ‘BBP 챌린지’에 참여했다. 나 사장은 2월 20일 SK지오센트릭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된 챌린지 영상을 통해 “불필요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하며 “SK지오센트릭 구성원들은 페트병 배출 시 라벨 제거, 비닐 버리기 전 오염물 씻어내기 같은 플라스틱 재활용을 위한 ‘플라스틱 굿바이’ 활동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나 사장은 “우리 회사 구성원들은 앞으로도 사내에 비치된 폐플라스틱 회수 기기를 활용한 플라스틱 분리배출은 물론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삶에 편리함을 선물한 플라스틱! 오늘부터 올바른 분리배출로 재활용 실천에 앞장서 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