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내내 동계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이유는?
2024.12.19
바쁜 현대 사회에서 ‘설날’은 단순히 옛 전통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고 미래를 향한 새로운 시작을 상징하는 소중한 시간으로 그 의미가 변화하고 있다.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깊은 유대감을 확인하고, 새해 목표를 세우며 다짐하는 시간은 한 해를 의미 있게 살아갈 방향을 제시해 주곤 한다.
그렇다면, 세뱃돈은 얼마가 적당할까? 최근 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1,668명이 ‘서로 부담인 만큼 안 주고 안 받기’를 답해 1위를 차지했고, 이어 1,653명이 ‘5만원’을 적정 금액으로 꼽았다. 작년 조사에선 1위인 ‘5만원’이 2위인 ‘안 주고 안 받기’보다 높았지만, 올해는 경제/문화적 인식의 변화 등으로 순위가 뒤바뀐 것으로 해석된다.
세뱃돈을 전하기로 결정했다면 세뱃돈 준비도 필요하다. 계좌이체가 익숙한 시대지만, 사람들은 한 해의 또 다른 시작이라 할 수 있는 설날만큼은 깨끗한 새 돈을 준비해 좋은 기운을 전하고 싶어 한다. 이에 한국은행과 일반은행은 대표적 명절인 설과 추석 연휴 기간을 앞두고 신권 교환을 시행한다. 뿐만 아니라 올해도 은행들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신권 교환이 가능한 이동점포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렇듯 설날에는 더 높은 관심을 받는 지폐(紙幣), 말 그대로 풀어보자면 종이에 인쇄해 만든 화폐지만, 우리나라 지폐는 우수한 촉감 및 인쇄 상태 등을 고려해 일반 종이가 아닌‘면(綿)’을 주재료로 해 제작된다.
그런데 일부 국가에선 면섬유 외 또 다른 소재로 돈을 만든다. 바로 플라스틱의 일종인 PP(Polypropylene, 폴리프로필렌)로 만든 지폐, ‘폴리머 머니(Polymer money)’다.
| 혁신적인 소재, 일상을 만나다 – 폴리머 머니
PP는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도 변형되지 않고, 차가운 겨울에도 굳지 않는 특성으로 인해 내구성/안정성 등이 뛰어나 필름/섬유/자동차 부품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된다. 또 면섬유보다 가볍고 관리가 용이하며, 수분 차단성이 뛰어나기에 세균 오염에 취약한 면섬유의 단점을 보완해 줘 몇몇 국가에서는 지폐 소재로 이용한다.
폴리머 머니는 깨끗함, 내구성, 재활용 가능성이라는 장점을 바탕으로 기존 지폐의 한계를 극복한다. 특히, 폴리머 머니는 흡수성이 매우 낮아 세균 번식을 일으키는 습기를 차단한다. 이는 지폐를 만들 때 일반적으로 쓰이는 면섬유보다 깨끗함이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불어 물로 씻어 재사용 가능하기에 보다 위생적이다.
PP 소재로 제작한 폴리머 머니는 내구성도 뛰어나다. 여러 번 접히고 휘어져도 잘 찢어지지 않아 지폐의 손상을 최소화해 기존 지폐보다 유통기한이 5배 정도 길어 1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폴리머 머니는 수명이 다해도 폐기되지 않는다. 분해해 다른 플라스틱 제품이나 재생섬유 등으로 재활용 가능해 환경보호에도 기여한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 기간 동안 해외여행에 나서기 위해 사전 예약한 사람들이 늘었다고 한다. 현재 호주, 영국, 캐나다 등 50여 개 국가에서 폴리머 머니를 사용 중이니 올해 설 연휴, 해외여행을 간다면 방문 국가의 돈을 유심히 살펴보며 여행의 재미를 더해보는 건 어떨까?
| 자연과 기술의 조화 – 미네랄 페이퍼
한편, 2024년 갑진년 새해 목표를 ‘독서’로 꼽은 이들에게도 설 연휴는 특별하게 다가온다. 평소 바쁜 일상으로 미뤄뒀던 책들을 읽으며 마음의 풍요를 누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다양한 책이 있지만, 이번에는 ‘미네랄 페이퍼’로 만든 책을 선택해 보는 건 어떨까?
미네랄 페이퍼는 약 80%의 탄산칼슘, 18%의 고밀도 PE(Polyethylene, 폴리에틸렌), 2%의 코팅물질을 섞어 만든 특수종이다. 일반 종이와 달리 훼손이나 오염이 적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자원 낭비가 적으며, 물에도 젖지 않아 관리가 용이하다.
뿐만 아니라 미네랄 페이퍼는 일반 종이와 비교할 수 없는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하는데, 이를 책임지는 핵심 요소가 바로 고밀도 PE다. 플라스틱의 주요 소재인 고밀도 PE는 반투명하고, 밀도가 높아 단단하기에 높은 내구성을 지닌다. 이 때문에 미네랄 페이퍼로 제작한 책의 내구성도 뛰어날 수밖에 없다.
| 우리 삶을 지탱하는 든든한 기둥 – 석유화학
‘종이’ 고유의 영역이라 여겼던 분야에도 접목돼 삶의 편의성을 높인 석유화학은,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묵묵히 그 역할을 수행하며 우리의 일상을 지탱한다. 이번 명절에는 주변에 숨은 석유화학을 찾아보는 또 다른 재미를 느껴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