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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종합화학, 남다른 길을 가는 이유 – 그린 트랜스포메이션(Green Transformation)에 담긴 진심
2021.08.23 | SKinno News

 

최근 환경보호의 중요성과 기업의 ESG* 실천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많은 석유화학기업 또한 그린 사업으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화학사업의 자회사 SK종합화학은 국내 석유화학기업 중 가장 빠르게 그린 트랜스포메이션(Green Transformation) 전략을 실행해 왔다.

(*)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에서 얼마나 많은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지를 뜻한다.

 

SK종합화학은 국내 최초 석유화학공장인 No.1 NCC 납사크래킹센터를 화학메인공정으로 시작한 석유화학기업이다. 하지만 SK종합화학은 지난해 3월, 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이하 울산CLX) 내 NCC공정과 EPDM((Ethylene-Propylene Diene Monomer, 합성고무제조공정)공정의 가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으며, 지난해 5월에 NCC공장에서 원료를 받아 생산하던 3.5만 톤 규모의 EPDM공정 가동을 중단했다. 그리고 SK종합화학은 지난해 12월, NCC공정 가동까지 중단했다.

 

이처럼 SK종합화학은 이제 NCC 규모 경쟁에서 벗어나 고부가 화학제품 비중을 높이는 사업구조 혁신으로 딥체인지를 이뤄가고 있다. 또한, 지난 7월 1일 진행된 스토리 데이(Story Day)에서는 ‘탄소사업에서 그린사업(Carbon to Green)’으로의 전환을 본격 선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친환경플라스틱 제조,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확보 등 다양한 그린사업(Carbon to Green)을 통해 ‘그린 트랜스포메이션’ 중인 SK종합화학. ‘글로벌 그린케미칼’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SK종합화학의 노력을 알아보자.

 

| SK종합화학의 폐플라스틱 전담 마크! 코드 넘버 프로젝트 구성

 

올해 초 SK종합화학은 플라스틱 원재료 생산 물량의 100%를 재활용한다는 목표로 순환경제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Green Biz 추진 그룹을 신설했다.  Green Biz 추진 그룹은 플라스틱 분류 코드에 착안해 폐플라스틱을 성분별로 세분화한 코드를 만들고, 각 코드 넘버에 해당하는 프로젝트 팀을 구성해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R은 영어 ‘리사이클(Recycle)’의 약자로 재활용을 뜻하며, ‘R’ 뒤에 붙은 숫자는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정한 성분별 코드다.

 

R0 Squad는 폐플라스틱의 수거 선별을 담당한다. 플라스틱 재활용의 첫걸음은 폐플라스틱의 올바른 분리 배출 및 양질의 폐플라스틱의 확보인데, 가장 어려운 분야이기도 하다. SK종합화학이 플라스틱 순환체계 구축에 임하는 진정성은 R0에서부터 출발한다고 볼 수 있다.

 

R1의 숫자 ‘1’은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ETE)를 뜻한다. 흔히 페트병으로 불리는 생수, 음료 용기 등으로 사용된다. 현재 깨끗한 PET를 재활용하여 옷이나 신발, 가방으로 재 탄생시키는 방법은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재활용 분야이며, R1 Squad에서는 이를 넘어 오염된 PET 및 폐섬유의 화학적 재활용을 위한 해중합 기술 상업화를 함께 추진하고 있다.

 

R2는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성분으로 된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사업을, R5는 폴리프로필렌(PP) 성분으로 된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을 추진하며, 오염/유색의 배달용기, 샴푸 통, 자동차 내장재 등의 폐플라스틱에서 첨가제 및 불순물을 제거하고 순수한 PP성분만을 뽑아내는 화학적 재활용 기술 상업화를 진행중이다.

 

R7에서 숫자 ‘7’은 기타(other)를 뜻한다. 폴리카보네이트(PC)와 아크릴·나일론 등 재활용이 쉽지 않은 플라스틱을 의미한다. R7에서는 해중합 기술과 더불어 중요한 화학적 재활용 기술인 열분해 기술을 이용해 폐플라스틱 및 폐비닐을 플라스틱 원료로 다시 만드는 기술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에 더하여 플라스틱 분류 코드에는 없으나, B1 Squad 팀은 Bio의 B를 의미하며 친환경 소재로서 잘 썩는 생분해 플라스틱을 생산하여 농업용 필름 등에 적용하는 미션을 수행하고 있다.

 

SK종합화학이 폐플라스틱 성분까지 세분화하며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이유는 올바른 방향으로 폐플라스틱 재활용을 수행하기 위함이며, 폐플라스틱 환경 오염 문제 해결과 친환경을 위한 사업에 대해 강한 의지를 갖고 있음을 뜻한다.

 

| 지속가능한 플라스틱 순환 생태계 조성을 위한 SK종합화학의 노력

 

기업의 역할로서 ESG 실천이 강조되는 현재, SK종합화학은 다양한 민·관·학과 협력하며 친환경 솔루션을 제공하고 밸류체인 내 이해관계자와의 친환경 플라스틱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SK종합화학은 다양한 플라스틱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Recycle, Replace, Reduce의 3R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3R 전략은 ▲물리적/화학적 재활용(Recycle)을 통한 플라스틱 문제 해결과 두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솔루션 제시 ▲기존 화학 소재에서 친환경 소재로의 대체(Replace) ▲소재 물성 개선을 통해 기존 소재의 사용량을 감소(Reduce)하기 위한 패키징 제품들의 플라스틱 사용량 저감, 자동차용 경량화 소재 개발 등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3R 전략을 바탕으로 SK종합화학은 재활용을 통한 리사이클 제품 생산 및 고기능/친환경 소재를 필요로 하는 고객사들과의 네트워크를 결합하는 등 다양한 친환경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 SK종합화학의 3R 지속가능성 전략

 

SK종합화학은 지난 11월, 생활용품 기업인 ‘크린랲’과 함께 PVC(Polyvinyl Chloride, 폴리염화비닐)랩을 대체한 PE랩(Wrap) 개발에 성공했다. PVC는 재활용할 때 다른 합성수지와 섞이면 제품의 강도가 떨어지고, 소각하면 유해화학물질이 발생하는 문제점 등으로 재활용이 불가능해 ‘일반 쓰레기’로 분류된 반면, PE랩은 인체에 무해하고 재활용이 가능한 장점에 패키징이 용이한 우수한 탄성까지 갖췄다. 뿐만 아니라 제품 소각 시 유해물질이 발생하지 않으며, 합성수지 제품과 분리하지 않아도 재활용할 수 있다.

 

또한, SK종합화학은 동민산업과 협력해 버려진 농업용 ‘곤포 사일리지(Silage)’를 업사이클 원단으로 만들고, 이를 올 7월부터 SK종합화학의 고성능 폴리에틸렌 소재인 ‘넥슬렌**’을 담는 친환경 포대 제작과 다양한 업사이클링 제품 생산에 활용하고 있다. 이 외에도 SK이노베이션의 윤활유 사업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의 SK지크(SK ZIC)용기에 재생 플라스틱인 PCR***을 적용해 친환경 용기로 탈바꿈하기도 했다.

(**) 넥슬렌(Nexlene™)** : SK종합화학이 2010년 말 국내 기업 최초로 촉매·공정·제품 생산 등 全 과정을 100% 독자기술로 개발한 고성능 폴리에틸렌

(***) PCR(Post-Consumer Recycled): 정상적인 유통과정을 거친 폐기물로부터 재활용한 플라스틱

 

▲ (좌측) SK종합화학의 폐사일리지 업사이클링 과정 / (우측) 친환경 용기를 적용한 SK루브리컨츠의 엔진오일 SK ZIC ZERO

 

지난 5월에는 SK종합화학, 매일유업, 테트라팩코리아, 주신통상이 함께 국내 최초로 멸균팩에서 플라스틱·알루미늄 복합소재(이하 복합소재)를 뽑아내 재활용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멸균팩에서 뽑아낸 종이 소재는 키친타월 등으로 재활용이 됐지만, 복합소재는 전량 소각 또는 매립되어 왔다. SK종합화학 등 4개 社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올 연말 상업화를 목표로 멸균팩 복합소재를 적용한 물류용 파렛트(Pallet)와 식음료 운반 상자 등의 재활용 플라스틱을 개발하고 있다.

 

더불어, SK종합화학은 코오롱인더스트리와 협력을 통해 올 4분기 내 잘 썩는 플라스틱인 PBAT(Polybuthylene Adipate-co-Terephthalate)를 출시할 예정이다. 친환경 생분해성 플라스틱 제품인 PBAT는 땅에 매립 시 6개월 내 자연 분해된다는 점에서 폐플라스틱 환경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오는 2023년까지는 PBAT를 국내 최대 규모인 연산 5만 톤 이상 확보해 앞으로 늘어날 생분해 제품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 SK종합화학 나경수 사장과 코오롱인더스트리 장희구 대표이사가 파트너십 협약식에서 양사가 공동 개발한 PBAT 샘플을 들어보이고 있다.

 

SK종합화학은 자동차, 전기/전자 제품에 적용할 친환경 리사이클 플라스틱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 6월, 한국스마트이모빌리티협회(Korea Smart E-Mobility Association) 및 플라스틱 소재 기술 분야의 강소기업인 ㈜세프라와 각각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한국스마트이모빌리티협회와의 협약을 통해 초소형 전기차용 소재개발을 위한 실증사업을 시작으로 중·장기적으로는 중대형 전기차 등까지 경량화 소재를 개발할 예정이며, ㈜세프라와 업무 협약을 통해 SK종합화학은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친환경 소재를 공급하고, ㈜세프라는 이를 활용해 친환경 복합 소재를 자동차 및 전기/전자제품 등에 적용 GM 및 삼성전자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한편, SK종합화학은 밸류체인의 이해관계자들로부터 환경 관련 의견도 적극적으로 청취하고 있다. 2019년 및 2020년 11월 패키징 제품 생산 관련 기업뿐만 아니라 학회, 환경부 등 민·관·학의 기관 60여 개가 참여하는 ‘플라스틱 패키징 소재 친환경 포럼’을 주관하여 관련 산업 이해관계자들 사이의 온-오프라인 채널을 구축을 통해 친환경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5월에는 SK종합화학 나경수 사장이 P4G(Partnering for Green Growth and the Global Goals2030)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에서, 순환경제 세션의 패널 토론에 기업을 대표해 참석하여, SK종합화학이 폐플라스틱 순환체계 구축을 위하여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3R 등 그린 비즈니스 사례를 공유하고, 범지구적 폐플라스틱 문제 해결 및 친환경 플라스틱 생태계 조성을 위한 방안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

 

▲ SK종합화학 나경수 사장(사진 왼쪽 상단 첫번째, 우측 하단 첫번째)이 지난 5월 31일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순환경제 세션’에 참석해 패널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이같이 SK종합화학은 플라스틱 소재 생산, 완성품 제조/유통, 사용 업체 등 산업 생태계 전 과정에서 벨류체인의 이해관계자들과 협력을 추구하며, 지속가능한 폐플라스틱 순환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

 


 

‘글로벌 그린케미칼’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SK종합화학의 행보에 대해 알아봤다. 새로운 그린 패러다임을 주도하며 인류와 환경 모두에게 필요한 화학을 만들고자 하는 SK종합화학의 밝은 미래를 응원한다.

 

한편, SK종합화학은 그린 사업 기반 폐플라스틱 자원순환 생태계 조성을 위해 환경 ‘도시유전’ 프로젝트를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도시유전 프로젝트의 핵심이 되는 화학적 재활용 기술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다음편을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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