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전문가 칼럼
“한국에서 만든 잊지 못할 추억, 숲 속의 위대한 멜로디(Great Melody in the Forest)” – 알레한드로 로드리게스 사모라(Alejandro Rodriguez Zamora) 주한코스타리카 대사 인터뷰
2022.05.30 | SKinno News

▲ SK이노베이션이 5월 20일, 충북 인등산에 위치한 SK SUPEX 센터에서 ‘숲 속의 위대한 멜로디(Great Melody in the Forest)’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 초청된 15개국 주한외교사절과 SK이노베이션, SK임업 등 SK 구성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5월 20일, SK의 상징이자 역사가 깃들어 있는 충북 인등산에 위치한 SK SUPEX 센터에서 전국 발달장애인 음악축제 ‘Great Music Festival(이하 GMF)’의 역대 수상 팀을 초청해 펼치는 음악회, ‘숲 속의 위대한 멜로디(Great Melody in the Forest)’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2017년, 2021년 GMF 대상 수상 팀인 ‘드림위드 앙상블’과 ‘비바체 앙상블’의 특별 연주 무대가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15개국의 주한외국대사 및 부인이 청중으로 함께해 공연 팀의 연주를 감상하고, 그들의 도전과 열정을 함께 응원했다. 이들은 발달장애인들이 만들어낸 위대한 하모니에 마음의 위로를 얻는 동시에, 인등산이 선사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즐기며 한국에서의 즐거운 추억을 남겼다.

 

“‘숲 속의 위대한 멜로디’가 한국에서 만든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는 알레한드로 로드리게스 사모라(Alejandro Rodriguez Zamora) 주한코스타리카 대사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Q1. 먼저 SK이노베이션의 ‘숲 속의 위대한 멜로디’에 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는 말씀 전하며,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주한코스타리카 대사 ‘알레한드로 로드리게스 사모라’입니다. SK이노베이션이 주최한 ‘숲 속의 위대한 멜로디’ 행사에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2020년 8월 1일, 주한코스타리카 대사로 임명되어 아내와 함께 서울에 온 이후 한국인들의 고귀함과 관대함을 몸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저와 제 아내는 이 곳에서 지내면서 아름다운 대한민국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고 있는데, 우리는 그 경험들이 매우 가치 있다고 생각합니다.

 

Q2. 코스타리카는 풍부한 생물다양성과 놀라운 자연 경관을 가진, 중앙아메리카에 위치한 아름다운 나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에 인등산에서 열린 특별한 행사처럼, 대사님을 비롯한 코스타리카 국민들도 자연과 함께하는 다양한 활동을 즐기는지요?

 

세계적인 관광지로 유명한 코스타리카는 51,100km²에 달하는 면적을 가진 국가로, 국립공원과 보호구역이 국토의 약 26%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 세계 생물다양성의 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모래, 태양, 자연으로 가득한 아름답고 광활한 해변부터 울창한 산과 활화산까지 다양한 관광 명소를 가지고 있죠. 코스타리카가 다른 관광지와 특히나 차별화되는 점은 우리 관광 산업의 핵심 중 하나인 생태관광입니다. 코스타리카는 현재 이 분야의 선구자이자, 진정한 생태관광지 중의 하나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최근 몇 년 동안 코스타리카는 탈탄소화를 위한 글로벌 실험실 역할도 하고 있는데요. 코스타리카는 산림 벌채 과정을 역전시키는 데 성공한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로, 지난 30년 동안 산림 면적을 두 배로 늘려 국토의 절반을 숲으로 만들었습니다.

 

▲ 중앙아메리카에 위치한 코스타리카의 아름다운 경관

 

이러한 연유로 코스타리카 국민들은 생물다양성을 소중히 여기고 존중하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많은 코스타리카인이 등산을 하거나 거친 산길을 따라 하이킹 하는 취미를 갖고 있는데요. 이를 통해 코스타리카 국민들은 국립공원을 비롯한 자연을 경험하고, 식물뿐만 아니라 원숭이, 이구아나와 같은 야생동물 등 다양한 생물을 가까이에서 보고 느끼게 됩니다.

 

여기 와서도 제 아내 릴리아나(Lilliana), 그리고 한국인들과 함께 다양한 산을 오르고, 하이킹도 즐기고 있어요. 한국의 명산을 오를 때마다 그 곳의 아름다운 경치와 울창한 숲에 감탄했고,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지금도 한국의 멋진 자연 경관을 직접 느끼기 위해 저와 아내는 서울의 남산공원과 북한산, 경상남도 함양군에 위치한 대봉산, 제주도의 한라산 등 멋진 장소들을 계속해서 찾고 있죠.

 

한국에서 했던 그동안의 하이킹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하나 꼽는다면, 이번 ‘숲 속의 위대한 멜로디’ 행사를 참석하기 위해 올랐던 인등산에서의 경험을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전 대한민국에 머무르면서 한국이 비교적 짧은 기간에 산림을 복원하여,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강력한 산림 국가가 되었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어요. 이 때문에 5월 초에는 글로벌 리더들이 참석하는 제15차 세계산림총회가 서울에서 열리기도 했었죠.

 

Q3. 이번에 함께하신 ‘숲 속의 위대한 멜로디’ 행사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점은?

 

인등산은 산림복원을 위한 한국, 그리고 한국인의 숭고한 노력이 그대로 드러나는 곳입니다. 아내와 나는 인등산의 오솔길을 걸으며 아름다운 풍경과 신선한 공기, 다양한 식물군을 즐겼습니다. ‘숲 속의 위대한 멜로디’를 통해 많은 분과 인등산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함께 즐길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 (좌) 5월 20일, 충북 인등산에 위치한 SK SUPEX 센터에서 열린 ‘숲 속의 위대한 멜로디(Great Melody in the Forest)’ 행사에서 제1회 GMF 수상 팀인 ‘드림위드 앙상블’이 연주를 하고 있다. / (우) ‘숲 속의 위대한 멜로디’ 행사에 참석한 ‘알레한드로 로드리게스 사모라’ 주한코스타리카 대사(오른쪽에서 첫 번째)

 

더불어 ‘숲 속의 위대한 멜로디’는 SK이노베이션의 전문성과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행사였습니다. 인등산이 가진 자연의 아름다움으로 시작해 즐거움과 놀라움이 끝까지 가득했고, 특히 발달장애인들의 열정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연주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저에게 이번 행사는 한국에서 만든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Q4. 그 외 이번 행사를 통해 새롭게 경험한 한국 문화가 있다면?

 

▲ 5월 20일, 충북 인등산에 위치한 SK SUPEX 센터에서 열린 ‘숲 속의 위대한 멜로디(Great Melody in the Forest)’ 행사에서 (좌측 사진 중 앞줄 왼쪽부터) ‘알레한드로 로드리게스 사모라’ 주한코스타리카 대사 및 그의 아내가 심기신수련(좌)과 투호 게임(우)을 하고 있다.

 

SK SUPEX 센터의 아늑한 오두막에서 전통적인 한국 스타일로 잠을 청하게 됐는데, 그것은 우리에게 매우 새롭고 가치 있는 문화적 경험이었습니다. 나무 사이로 들리는 바람소리와 새소리와 함께 잠이 들었고, 숲 속의 새들이 부르는 노래 소리를 들으며 잠에서 깼어요. 일어난 뒤에는 아내와 아침 산책을 하고 인등산 숲길을 감상하면서, 다양한 영감을 받았습니다.

 

Q5.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2022년은 한국과 코스타리카의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해입니다. 두 나라는 역사적으로 매우 견고할 뿐만 아니라, 역동적인 양국 관계의 바탕이 된 평화와 자유 증진 및 인권 존중이라는 민주주의 원칙과 가치를 공유해 왔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번 ‘숲 속의 위대한 멜로디’와 같은 행사는 저를 비롯한 주한 외교사절단이 한국 문화 및 예술에 더 가까이 다가가고 교류할 수 있도록 하고, 국가 간의 유대 관계를 보다 공고히 하는 데 큰 기여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까운 미래에 한국과 코스타리카가 기존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양국 간에 새로운 협력과 교류 및 투자가 이뤄졌으면 하며 그 자리에 SK이노베이션이 함께하길 바랍니다.

 

끝으로 문화교류 촉진을 위하여 아낌없이 노력하고 지원하는 SK이노베이션에 경의를 표하며, ‘숲 속의 위대한 멜로디’ 행사에서 제가 받은 모든 우정과 배려에 대해 코스타리카 국민, 그리고 정부를 대표하여 감사드린다는 말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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