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SK지오센트릭, 플라스틱 순환 경제 기반 Green Company로 도약…, 사회적 책임과 함께 환경적∙경제적 가치 창출
2021.09.16

▲ SK지오센트릭은 지난 8월 31일, 나경수 사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브랜드 뉴 데이(Brand New Day)’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 나경수 사장이 파이낸셜 스토리(Financial Story)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Green Anchoring 전략

 

올해 7월 SK이노베이션은 투자자 및 언론사 대상으로 야심찬 파이낸셜 스토리(Financial Story)를 개최했다. SK이노베이션은 카본(Carbon) 기반 자회사(SK에너지, SK지오센트릭)들의 사업 지속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에 공감대를 형성했고, ‘Carbon to Green’으로 사업 대전환의 비전을 제시했다. 국내/외 넷제로(Net Zero) 정책 가속화로 국내/외 투자자들의 우려가 컸던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SK에너지, SK지오센트릭)들의 사업지속성에 고민을 공유, ‘Carbon to Green’의 사업 대전환을 선언했다. 전기차 배터리를 중심으로 2025년까지 30조원의 투자금액으로 Green자산 비중은 70%로 확대할 비전을 시장과 약속했다. SK이노베이션은 Green 에너지/소재 회사로 거듭나며 ‘탈석유’ 정책에 가장 빠른 대응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SK지오센트릭: Green 에너지 사업구조의 선도주자

 

SK지오센트릭은 지난 7월 파이낸셜 스토리에서 제시한 Green Vision의 선도주자다. ‘지구를 중심에 두다’라는 의미로 SK지오센트릭으로 사명을 바꾸며 ‘탈석유’의 사업구조 대전환을 시도한다. ‘세계 최대 도시유전 기업’으로 변모할 계획을 보유한 SK지오센트릭은 2025년까지 5조 원의 투자로 재활용 플라스틱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SK지오센트릭이 구상하는 플라스틱 순환 경제는 단순 재활용(Recycle)의 확장 개념인 업사이클링(Upcycling, Recycle 제품의 고부가화 Upgrade를 포함한 개념)이다. 플라스틱 순환 경제는 폐플라스틱의 안정적 원료 조달을 시작으로 플라스틱 종류별 분리선별, 물리적/화학적/열적 공정을 통한 재활용 제품화 과정, 신제품 생산의 반복된 흐름을 의미한다. SK지오센트릭은 플라스틱 자원순환으로 사회적 책임-환경적-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플라스틱 순환 경제의 필요성(Circular Economy)

 

현대 문명 사회는 플라스틱의 풍요로움에 자만했다. 그간 문명사회가 누린 플라스틱의 편리함으로 지난 70년간 플라스틱의 생산량은 231배 성장(1950년대 200만 톤 생산량은 2020년 4억 6천만 톤으로 확대)했다.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플라스틱의 이면에는 플라스틱 폐기물 증가와 탄소 배출량 증가의 불편한 현실이 상존한다. 폐플라스틱은 재활용 비중이 9%에 불과하여 소각/매립의 처리 이슈가 있고, 플라스틱의 생산-소비 과정에서의 탄소배출 또한 피할 수 없다.

 

2020년 기준 플라스틱 생산-소비량 기준 탄소 배출량은 16억 7천만tCO2e으로 파악된다. 국가온실가스종합관리시스템 자료의 한국 업종별 온실가스 배출 순위는 반도체/전기·전자는 지난 2011~2019년 연간 +3.4%으로 가장 높은 증가, 두 번째는 석유화학이 +2.8%를 기록했다. 2017년 중국의 폐플라스틱 수입중단 정책과 2019년 유럽의 플라스틱 폐기물 방지 정책으로 플라스틱으로 대변되는 석유화학 업계에도 저탄소 기반의 자원 효율성으로 사업 지속성이 요구되고 있다.

 

2020년 리서치 다이브(Research Dive)의 분석 자료를 참고하면 글로벌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규모는 2024년 47억6천 만 달러로 추정, 2018~2024년 연간 6.5% 급성장할 전망이다. 중장기적으로 재활용 플라스틱 산업은 기존 대형 석유화학 기업들로 재편될 것이며, 신규 업체들에게 진입 장벽은 점점 더 높아질 전망이다. 초기 시장 선점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산업이다.

 

재활용 플라스틱의 Green Refinery

 

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의 핵심 경쟁력은 (1) 안정적 원재료 수급 네트워크 확보, (2) 플라스틱 재질별 분리/선별 기술, (3) 재활용 공정기술이다. 플라스틱 순환 경제 제품은 PE/PP/PVC/PS/ABS로 포장용/섬유/기타 생활용품 등으로 활용되는 소재들이다. 해당 공정의 원재료는 폐플라스틱으로 안정적 조달을 위한 민간 단위의 협업이 필요하다.

 

폐플라스틱의 원재료가 확보된 이후 단계이면서 해당 밸류체인(Value-chain)의 핵심은 수거된 폐플라스틱의 분리선별 기술이다. 상용화된 기술은 비중-정전-레이저-색상 선별이며 규모의 경제를 갖추기 위한 선결 조건은 동일한 플라스틱 재질로 분리 가능 여부이다. 앞선 2번의 공정으로 확보-선별된 폐플라스틱은 물리적 혹은 화학적 재활용 공정을 활용, 또는 열분해를 통한 에너지원으로 응용 가능하다. 플라스틱을 활용한 넷제로에 석유화학 기업들이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영역이다.

 

SK지오센트릭의 전략

 

지난 7월 SK이노베이션의 파이낸셜 스토리에서 공개한 SK지오센트릭의 전략은 (1) 친환경 소재를 2025년까지 190만 톤으로 확대(+140만 톤), (2) 열분해유의 친환경 원료 도입(25년 60만 톤, 27년 90만 톤), (3) 생분해성 수지 개발(PBAT 6만톤 이상)이다. SK지오센트릭은 국내 석유화학 생산 기업 중 최초로 플라스틱 순환 경제에 담론을 투자자들과 공유했다. 넷제로의 시대적 흐름 속에서 플라스틱 순환 경제 구축은 선택이 아닌 필수 영역이다.

 

올해 1월 SK지오센트릭(당시 SK종합화학)은 미국 열분해유 전문 생산기업 브라이트마크(Brightmark)와의 화학적 재활용 생산설비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브라이트마크는 열분해 기술을 바탕으로 BP와 Chevron과도 기술 협력을 진행하고 있는 선도 기업이다. 플라스틱 재활용의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사업 진출은 관련 에너지 기업들과 유사한 사업전략이다.

 

SK지오센트릭은 선도 기업과의 기술적 제휴, 기존 공정을 활용한 설비 운용 노하우 및 원가 절감의 강점이 발휘될 수 있다. 2021년 5월 기준 신규 대비 폐페트(PET)의 가격 프리미엄은 1.7배로 높다. 신규 제품 대비 높은 원가율 등에 따름이나 정부의 넷제로 달성을 위한 인센티브와 SK지오센트릭의 기술적 제휴 등을 통한 원가 감축이 가능할 전망이다.

 

SK지오센트릭은 2025년 화학적 재활용 생산규모 90만 톤으로 확대, 해당 시점 글로벌 점유율 46%로 시장을 선도하며 잠재적 성장률이 가장 높은 바이오플라스틱(연간 +7% 성장) 분야로 PBAT 6만 톤 이상의 생산규모를 확보 계획이다. 글로벌 PBAT의 초기 시장 점유율은3.5%로 점진적 점유율 증가가 예상된다. 중국/유럽에서 범지구 범위로 확대될 플라스틱 재활용 담론에서 SK지오센트릭이 확보한 기술력/생산능력(Capa.)은 해당 분야 선도기업으로 평가 가능하다. 이들의 해당 분야 2025년 목표 EBITDA 6천억 원은 창출 가능한 실적이다.

 

글 | 노우호 애널리스트
메리츠증권 연구원 / Analy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