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전문가 칼럼
코로나19 백신 기대감으로 국제유가 상승 기조
2020.07.21 | 윤진식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감 등이 국제유가를 반등시켰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7월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WTI(서부텍사스산 원유)는 전일보다 배럴당 22센트(0.5%) 오른 40달러 81센트에 거래를 마감했다. 같은 날 런던ICE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도 14센트(0.3%) 상승한 배럴당 43달러 28센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옥스퍼드 대학과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는 의학전문지 ‘랜싯(Lencet)’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1단계 임상시험 결과에서 백신 접종자 전원의 체내에 중화항체(바이러스 침투 방어)와 면역세포인 T세포가 모두 형성됐다고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관련한 낭보가 국제유가의 상승세를 이끈 것이라 분석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또한 업계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원유 수요 회복이 예상보다 빨라질 경우 산유국 감산 등의 공급 제한으로 과잉 공급이 해소 가능해 유가상승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키움증권 서상영 연구원은 7월 21일자 보고서에서 “국제유가는 긍정적인 코로나19 백신 데이터 및 유럽과 미국의 경기 부양정책 논의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며 “다만, 수요 회복이 예상보다 빠르고 강하면 OPEC+*의 공급 감소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이날 국제유가 상승이 제한됐다”고 밝혔다. 또한, 서 연구원은 “미-중 마찰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영국이 화웨이를 두고 마찰이 높아진 점도 국제유가 상승 제한 요인 중 하나였다”고 덧붙였다.

(*) OPEC+ : 석유수출국기구회원 OPEC의 14개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非)OPEC 산유국 10개로 구성된 주요 산유국 연합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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