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전세계 트렌드의 중심인 CES 2020에서 SK이노베이션을 외치다” – 나의 생애 첫 CES 참관기
2020.01.15 | SKinno News

 

 


CES 2020을 참관하기 위해 찾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는, CES를 위해 전세계에서 모인 사람들 덕분에 듣던 대로 화려하고 역동적이었습니다. 이번 
CES 2020에서 일년 동안 갈고 닦은 생각과 실력을 보여주고자 단단히 준비해온 사람들의 힘 있는 눈을 직접 확인해보니 더 역동적으로 가슴이 뛰었습니다.

 

01 | SK이노베이션, CES 2020에서 E-모빌리티 혁신 기술의 집약체 ‘SK Inside’를 선보이다

 

SK이노베이션은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C와 함께 공동 부스를 설치해 ‘SK가 만들어갈 미래(SK, Evolve towards the future)’를 선보였는데요.

 


▲ CES 2020에서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C가 함께 선보인 SK 부스

 

그 중에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에 이어 국내 에너지∙화학 업계로는 유일하게 ‘CES 2020’에 참가해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 자회사와 함께 미래 모빌리티 혁신의 핵심 기술을 집약한 ‘SK Inside’를 모델을 공개했습니다. 회사가 수행하는 사업 영역을 잘 알고 있지만 CES 현장에서 전시품으로 보니 모빌리티 산업 전반을 선도하는 것처럼 느껴져 자부심 뿜뿜 했답니다.

 


▲ SK이노베이션이 ‘CES 2020’에서 선보인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진화(Evolution for Future Mobility)

 

SK 부스에 입장하자마자 시선을 끄는 ‘SK Inside’는 모빌리티 산업에 SK이노베이션이 어떻게 녹아 있는지를 직관적으로 잘 보여줬습니다. 움직이는 모형 자동차와 스크린을 이용해 자동차의 내부에 우리회사의 기술력이 어떻게 적용되어 있는지를 몰입감 있게 표현해 저 뿐만 아니라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습니다. 전기차 외에도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기술력이 향후 항공, 기차, 선박, e-VTOL1에 적용될 모습을 디오라마2로 만든 ‘Beyond EV : E-모빌리티의 시대(The age of E-Mobility)’를 통해 미래의 모습을 한 눈에 그려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 회사의 미래 기술력과 그 역할이 기대되는 가슴 벅찬 순간이었죠.

(1)e-VTOL : 수직이착륙 항공기

(2)디오라마(Diorama) : 풍경이나 그림을 배경으로 두고 축소 모형을 설치해 역사적 사건이나 자연 풍경, 도시 경관 등 특정한 장면을 만들거나 배치하는 것을 뜻한다. – 출처 : 시사상식사전

 

02 | CES 2020 현장에서 국내 대표 기업을 만나다

 

‘삼성전자’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제품은? 바로 휴대폰과 가전제품이죠. 하지만 삼성전자가 이번 ’CES 2020’에 야심차게 들고 나온 서비스는 차량 주행 환경 개선을 위한 솔루션이었습니다. 삼성전자가 자동차 전장업체인 ‘하만(Harman)’과 공동 개발해 선보인 ‘디지털 콕핏 2020’은 사용자에게 주행 정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커넥티드 카3 서비스 구현, 외부 위험 감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4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사이드 미러에 거울 대신 카메라를 적용해 전방과 후방의 시야를 모니터링 해 주는 것이 새롭게 느껴졌고, 차량 후면에도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방향지시등, 비상등 외 다양한 표시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3)커넥티드 카(Connected Car) : 정보통신기술과 자동차를 연결시킨 것으로 양방향 인터넷, 모바일 서비스 등이 가능한 차량 – 출처 : 두산백과

(4)인포테인먼트 시스템 : 운전과 길 안내 등 필요한 정보를 뜻하는 인포메이션(information)과 다양한 오락거리와 인간친화적인 기능을 말하는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의 통합시스템 – 출처 : 자동차대백과

 


▲ 삼성전자가 ‘CES 2020’에서 선보인 (좌)디지털 콕핏 2020과 (우)전기차 후면 디스플레이

 

‘현대자동차’ 부스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당연지사 날아다니는 자동차였습니다. 항공기라고 착각하게 만들었던 이것은 UAM(Urban Air Mobility, 도심 항공 모빌리티)으로, 육상 운송에서 벗어나 활주로 없이 도심 내에서 간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만든 도심용 개인 항공 운송 수단입니다. 현대자동차와 우버(Uber)의 협력이 이뤄졌으니 올해부터 시작될 미국과 호주의 우버 에어(Uber air) 서비스에서 현대자동차의 UAM을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 현대자동차가 ‘CES 2020’에서 선보인 (좌)UAM과 (우)PBV

 

이와 더불어 현대차동차 부스에서 또 한가지 눈에 띄었던 것은 넓은 공간을 가진 타원형의 이동수단인 PBV (Purpose Built Vehicle, 목적 기반 모빌리티)였는데요. 지상에서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동안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동 솔루션이었습니다. 이를 이용해 도심 셔틀 뿐만 아니라 넓은 공간을 활용한 식당, 카페, 호텔 그리고 병원과 약국까지 만들 수 있다고 하니, 미래에는 부동산의 개념이 없어지고 움직이는 병원과 가게 등 마음대로 도시를 만들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03 | 글로벌 기업의 모빌리티 기술력을 한 눈에 확인하다

 

이번 CES 2020의 ‘Mobility Zone’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스는 대형 온라인 쇼핑몰이라고만 생각했던 ‘아마존’이 전기 픽업트럭을 전시한 것이었습니다. 아마존은 미국의 신생 전기 픽업트럭/SUV 제조사인 ‘리비안’에 2020년 말까지 약 7억 달러(한화로 약 7천 9백억 원)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리비안은 완충 시 최대 약 643km를 주행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아마존과 손을 잡은 리비안의 픽업트럭은 아마존의 AI 비서 ‘알렉사’를 탑재해 음성 지시만으로 차의 보닛이나 짐칸의 문까지 여닫을 수 있다고 합니다.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이 전기차 시장에까지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중국의 신생 전기차 제조업체인 ‘바이톤’은 48인치의 대형 디지털 대시보드를 탑재한 ‘M-Byte’라는 전기차를 만들어 선보였습니다. 처음에는 ‘디스플레이 회사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화려한 내부를 보고 놀랐었는데요. 운전석과 조수석 전체가 디스플레이로 이뤄져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 디스플레이에는 주행 정보, 영화, 음악은 물론 건강 정보, 문서 뷰어, 화상회의까지 가능하다고 하네요. 하루 빨리 5G와 자율주행의 기술이 발전해 차 안에서 편히 쉬며 디스플레이 기능을 십분 활용할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 ‘바이톤’이 ‘CES 2020’에서 선보인 ‘M-Byte’

 

이 M-Byte는 올해 하반기 중국에서 출시될 예정이며, 2021년부터는 우리나라에서도 판매된다고 합니다. 공상과학 소설처럼 멀게만 느껴졌던 이러한 기술들이 얼마나 빠르게 우리의 생활에서 보여지게 될지 실감이 나시나요?

 

‘도요타’는 이번 CES 2020에 자율주행차와 전기차로 움직이는 스마트 시티를 실제로 만들겠다고 가지고 나왔습니다. 후지산 인근의 옛 공장부지를 ‘Woven City’라는 미래도시로 만들겠다고 발표한 것인데요. 지상은 자율주행을 기반으로 한 자동차와 스쿠터 등 소형 모빌리티 차량을 다니게 하고, 지하에는 수소로 움직이는 물품 배달 네트워크를 생성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또한, 도요타의 레벨4 수준 자율주행 전기 자동차인 ‘e-Palette’는 올해 도쿄올림픽에서부터 볼 수 있다고 하네요.

 

▲’도요타’의 자율주행 전기 자동차인 ‘e-Palette’

 

그 외에도 메르세데스 벤츠, 아우디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 부스를 방문해, 모빌리티 산업의 미래 기술력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CES 2020’에 참가한 (좌)메르세데스 벤츠와 (우)아우디의 부스

 

04 | 전세계 트렌드를 선도할 SK이노베이션을 그리며

 

이번 CES 2020을 참관하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점은 “CES가 IT·가전제품 전시회를 넘어 이제는 전세계 트렌드의 중심”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자동차 제조사에서 항공기를 만들었고, 가전 업체에서는 자동차 시스템을 만들어 선보였습니다. 이제는 하나의 회사, 하나의 시장을 규정하는 업계 간의 경계가 정말로 무너지고 “내가 지금 무엇을 하느냐”보다 “내가 무엇을 ‘더’ 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한 때가 된 것 같습니다.

 


▲ ‘CES 2020’ 현장에서 진행된 ‘CEO와의 행복토크’를 진행중인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우)와 행복토크에 참석한 김소담 대리(좌)

 

마지막으로, 김준 총괄사장님께서 CES 2020 현장에 참석한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신 ‘행복토크’에서 하셨던 말씀을 인용하며 마무리할까 합니다.

 

“모빌리티를 보더라도 이제는 차가 아니라 Living을 생각해야 합니다.

자동차 내부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은 다 들어 있고, 그 옆에 무얼 붙이고 만드느냐에 따라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Customize 할 수 있습니다.

SK이노베이션도 단순히 제품을 제공하는 것에서 벗어나 AI와 5G, 자율주행, 전기차 등과 같이

변화하는 흐름 속에서 첫 주자로 플랫폼을 만들고 사람들이 따라오게 만들어야 하며,
이 모든 변화는 저를 비롯해 구성원 여러분들이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SK이노베이션은 대한민국 최초의 정유회사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CES 2020을 참관하며, 앞으로 세계 무대 속 SK이노베이션은 어느 한 분야와 시장으로 정의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혁신하는 기업으로 만들어야겠다는 가슴 뛰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이 매년 CES에 참가해, 점차 전세계 트렌드 변화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기를 그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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