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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SK이노베이션은 중·장기 모멘텀을 다 가진 기업”
2018.11.30 | 윤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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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조현렬 연구원은 최근(11월 29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SK이노베이션은 중기·장기적 모멘텀을 다 가진 자”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BUY), 목표가를 30만원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IMO 2020* 규제에 따른 정제마진 수혜(경유 및 등유 스프레드 상승)와 더불어 2020년 BEP** 달성이 예상되는 배터리 사업 모멘텀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SK이노베이션이 중기적 모멘텀 뿐 아니라 장기적 모멘텀까지 보유한 것이 업종 내 차별화 포인트라는 것이 조현렬 연구원의 해석이다.

*IMO 2020 : 2년 뒤인 2020년 1월 1일 시행되는 해운업 역사상 가장 강력한 환경보호 규제를 말한다. 2017년 10월 국제해사기구(IMO, 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가 마련한 규제로 전 세계 선박 연료유의 황 함량 규격을 기존 3.5%에서 0.5%로 크게 낮췄다.
**BEP(Break-Even Point, 손익분기점) : 일정 기간 수익과 비용이 같아서 이익도 손해도 생기지 않는 경우의 매출액

 

조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우선 중기적 모멘텀인 IMO 2020 관련 “SK이노베이션의 경유/등유 수율은 54%인 반면, HSFO(고유황중유) 수율은 VRDS 증설 이후 3%로 하락할 것”이라 예상했다. 이로 인해 SK이노베이션이 탈황 설비인 VRDS*** 투자로, IMO 규제에 따른 스프레드 변화 속에서 완연한 수혜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VRDS(Vacuum Residue Desulfurization, 고유황 중질유 탈황 설비) : 감압증류장치의 감압 잔사유(VR, Vacuum Residue)를 원료로 수소첨가 탈황반응을 일으켜 경질유 및 저유황유를 생산하는 설비다.

 

조 연구원은 또한 동일 보고서에서 “경유 생산극대화로 인해 등유 생산이 감소하며 등유 스프레드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지난 20년간 경유 및 등유 스프레드의 상관계수는 0.92로 거의 동일한 추세를 시현했다”며 “SK이노베이션의 경유/등유 합산수율은 54%로 글로벌 평균 45%를 크게 상회한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조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VRDS 증설을 변화에 준비하는 적절한 자세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SK이노베이션은 IMO 2020을 대비해 1조원 규모의 VRDS를 증설 중이다.

 

조 연구원은 또한 동일 보고서에서 “SK이노베이션의 장기 모멘텀으로 배터리 사업”를 지목하며, “2019~2020년이 IMO 2020 규제에 따른 정제 마진 상승에 초점이 맞춰진 시기라면 SK이노베이션은 그 이후의 추가 성장 모멘텀을 보유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생산량이 현재 약 5GWh에서 2022년 55GWh까지 4년간 약 11배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BEP 달성시점이 다가올수록 배터리 사업의 가치가 SK이노베이션의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이며,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의 “BEP 달성 시점은 2020년 하반기”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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