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은 국민대학교와의 산학협력을 통해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으로 대표되는 ESG 실행 및 성장 전략을 보다 친숙하게 표현하고자 행복Green디자인(가칭, 이하 행복그린디자인) 전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SKinno News는 환경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주기 위해 코끼리를 테마로 한 도자공예작품과 그 제작기를 영상으로 제작하고 있는 국민대학교 ‘애코’ 팀의 이호연 학생을 만나 친환경 도자공예작품의 탄생 스토리 및 준비 중인 작품 전시 계획을 들어보았다.
Q1 행복그린디자인 프로젝트를 통해 환경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지난 3월 29일, 국민대학교에서 열린 행복그린디자인 설명회에 참석해 SK이노베이션의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노력과, 지구 환경보호를 위해 추진하는 다양한 영역 및 활동들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행복그린디자인 전시를 준비하며 생긴 궁금점들을 해결할 수 있었고, 이로 인해 팀의 콘셉트를 더 명확하게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행복그린디자인 프로젝트를 통해 환경오염에 대해 많은 조사를 하게 되었고, 환경과 디자인의 관련성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특히, 해양오염에 대해 자세히 알아갈수록 큰 충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바닷속 해초는 수많은 해양생물에게 중요한 서식지 역할을 합니다. 해초는 열대우림보다 무려 20배나 많은 탄소를 저장할 수 있는데요. 해양오염 및 무분별한 어로(漁撈) 활동으로 해양생물 개체 수가 감소하게 되면 해초 또한 사라지게 되어 인류가 전혀 통제할 수 없는 대재앙이 일어나게 된다고 합니다.
▲ 제주도 바다를 찾은 국민대학교 도자공예학과 이호연 학생
이처럼 무분별한 해양생물 포획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에 놀랐고, 해초의 역할이 무척 중요하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인류를 위한 디자인이 아니라 환경 또한 함께할 수 있는 디자인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고, 사람들에게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알려야겠다 생각했습니다.
▲ 이호연 학생이 촬영한 제주도 바다(좌)와 바다 근처에 무분별하게 버려진 쓰레기(우)
Q2 디자인과 환경문제가 밀접한 관계에 놓여 있다고 생각한 이유가 있다면?
디자이너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창의적인 디자인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제품, 서비스, 공간 등 새로운 경험 및 가치를 제공하며, 이를 통해 생산과 소비를 이끌어낼 뿐만 아니라 소비 트렌드를 변화시키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환경문제와 같은 사회문제에 대한 책임 의식도 함께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어쩌면 차라리 새로운 제품을 만들지 않는 것이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법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인류의 문화와 과학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대중은 더 효율적이고 예쁜 것을 선호하게 되었습니다. 디자이너들은 이러한 대중의 요구에 맞춰 디자인 활동과 동시에 최대한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제품을 구상하고 만드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이호연 학생이 작업한 도자기 작품의 초벌*을 위해 재임*하는 모습(좌)과 유약*을 바르고 투각*기법을 활용하여 완성된 도자기 작품(우)
최근에는 소비자들의 의식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과거에 비해 환경문제와 윤리적 가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특히 환경문제는 지구온난화, 자원 고갈 등의 문제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큰 이슈가 되었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친환경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제품을 제작할 때 친환경 재료 및 공정을 통해 제작하고, 제품을 재활용하고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등 탄소 배출량을 감소시킬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등의 행보를 보여줍니다. 이러한 소비자들과 기업의 움직임은 모두 환경보호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제작된 제품들이 소비자들에게 판매되고 사용되는 경우, 생물다양성 감소와 같은 더 큰 환경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업들이 환경보호에 앞장서 실천해 나간다면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때문에 기업은 물론, 소비자들 또한 환경보호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환경보호에 대한 의식 변화와 실천을 통해 디자인과 환경문제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면 우리는 더욱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해 나아가 환경보호와 인류 발전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습니다. 디자이너들은 환경문제와 관련된 도전에 대응하며, 창조적인 솔루션을 개발하고 구현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더불어 소비자들과 기업들 또한 자신의 선택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고, 적극적으로 환경보호에 기여해야 합니다. 이러한 노력들과 협력이 지구를 지키기 위한 미래의 길을 열어갈 것입니다.
Q3 ’애코’ 팀이 이번 전시에 선보일 작품의 진행상황을 알려주신다면?
저는 ‘애코’ 팀의 일원으로 SK이노베이션과 함께하는 행복그린디자인 전시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저희 팀은 3D 모델링(Modeling)*한 형태를 석고 몰드로 제작한 뒤, 석고틀에 슬립(Slip)*을 주입하여 성형하는 슬립 캐스팅(Slip Casting)*으로 코끼리 피규어 ‘애코’를 제작하려 합니다. 현재는 3D 프로그램 모델링 작업을 진행 중에 있으며, 작품과 함께 제작 과정을 담은 영상 프로젝트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번 행복그린디자인 프로젝트를 통해 전시 부스와 공간을 디자인하고 예산작업을 해보는 등 평소에는 자주 해보지 못하는 것들을 경험해 보고 있는데요. 제겐 이러한 경험들이 앞으로 작가로 활동하는 데 있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간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남은 기간도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작품을 만들어 관람객 앞에서 저와 ‘애코’ 팀의 소신을 작품으로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 도자예술용어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