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계열의 2023년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새로운 60년을 시작하는 해이자, All Time Net Zero 실행 원년이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 계열의 공식 보도채널 SKinno News(http://skinnonews.com)가 그 선봉에 서 있는 경영층을 만나 각오를 들어봤다. SK에너지 P&M CIC 오종훈 대표는 “SK에너지 P&M CIC가 친환경 플랫폼 사업자로 나아가기 위해 올 한 해도 어려운 대내외 환경을 지혜롭게 극복해 나갈 것”이라며, “지금까지 잘 해왔듯이 구성원들과 더 많은 대화와 소통을 통해 석유마케팅과 Solution & Platform(이하 S&P) 각 사업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내겠다”라고 말한다.
Q1. P&M(Platform & Marketing) CIC가 출범한지도 어느덧 세 번째 해가 되었습니다. 출범 이후 2년간 뜻깊은 성과를 빠르게 이뤄냈지만,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어렵고 도전적인 경영환경이 예상됩니다. 2023년에는 어떤 부분에 역점을 두고 계시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 SK에너지 P&M CIC 오종훈 대표
코로나 엔데믹 이후 계속되고 있는 에너지/원자재 가격 급등락, 고환율, 고금리 등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은 단시일 內 쉽사리 수그러질 것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간 저희 P&M(Platform & Marketing) 구성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CIC(Company in Company) 출범 당시 수립한 계획보다 더 큰 성과를 빠르게 만들어 왔듯이, 2023년 또한 구성원의 패기와 노력이 뒷받침이 된다면 기대 이상의 성과도 충분히 달성해 낼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P&M CIC는 출범 이후 줄곧 기존 석유 판매사업자에서 친환경 플랫폼 사업자로 Biz. Model을 Transformation하기 위해 필요한 전문 역량과 핵심 Tech.를 확보하였고, 여러 이해관계자 설득을 통해 다양한 정책과 규제를 효율적으로 개선하고 미비한 제도를 보완하는 등 사업 기반 구축에 역점을 두어 왔습니다.
올해 석유 마케팅 사업은 시장 1위 사업자로서 석유 유통시장 구조를 건전하게 선도해 가면서, 고객가치를 높이는 Brand 중심 최적 시장 운영을 통해 Stable한 사업구조를 더욱 공고히 할 것입니다. 그리고 S&P 사업은 지금까지의 ‘비즈니스 모델 개발/준비’ 단계를 넘어, 이제부터는 ‘비즈니스 모델 실행/운영’ 단계로의 전환을 가속화하여 친환경 플랫폼 사업자로의 진화/발전을 본격화해 나갈 것입니다.
Q2. 작년 SK에너지 창립 60주년을 맞아 색다른 형태의 팝업스토어 ‘SK주(酒)유소’를 운영하며 ‘신선하다, 재미있다’ 등의 좋은 고객 반응을 이끌어 내신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많은 고객들에게 SK주유소는 주유만 하는 곳으로 머물지 않고 다양한 친환경 고객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진화 중임을 제대로 소통했다고 생각되는데, 팝업스토어를 기획했던 배경과 올해도 고객 소통을 강화할 계획인지 궁금합니다.
▲ SK에너지 P&M CIC 오종훈 대표가 지난해 10월 4일 ‘SK주(酒)유소 팝업스토어’ Open을 맞아 구성원들과 함께 현장을 둘러보며 사전 준비 현황을 꼼꼼히 챙기고 있다.
SK에너지 창립 60주년을 맞아 우리의 지나온 역사 속의 자료들을 한데 모아서 박물관 유물처럼 고객에게 일방적으로 전시하고 보여주기보다는, 주유소라는 공간 속에서 고객이 스스로 SK에너지가 제공하는 고객가치를 경험하고 상상할 수 있는 요소들을 찾아 새롭게 디자인해 볼 필요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취지 下에서 구성원들이 먼저 여러 좋은 아이디어를 제안해줬고, 구성원들과 열띤 토의를 통해 ‘SK주(酒)유소’ 팝업스토어라는 세상에 없던 새로운 컨셉을 기획해 낼 수 있었습니다.
MZ세대를 포함한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들이 ‘SK주(酒)유소’ 팝업스토어를 찾아 주셨고, P&M CIC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모습을 눈으로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차별적인 고객 경험을 하면서 주유소를 더 편하고 가까운 장소로 느낄 수 있었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주유소를 고객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재밌는 공간으로 구성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Goods와 Event를 준비해서 27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5,200여 명의 고객이 방문하는 등 기대 이상의 좋은 성과를 만들었고, 팝업스토어 수익은 독거 어르신의 난방용품 구입 지원을 위해 전액 기부하였습니다.
팝업스토어를 통해 고객들에게 SK주유소에 대한 신선하고 젊은 이미지를 제시하였고 동시에 P&M CIC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이해도를 한층 높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작년의 ‘SK주(酒)유소’ 운영 경험을 살려 더욱 색다르고 재미있는 방식으로 P&M CIC의 변화 방향, 그리고 새로운 고객 경험에 대해 고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場을 만들 계획입니다.
Q3. 친환경 에너지솔루션 사업은 작년에 박미/개나리 주유소 연료전지 실증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對정부 규제 개선 Consensus를 확보해 내는 등의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올해는 어떠한 목표를 갖고 계시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 지난해 2월, 서울시 금천구 SK 박미주유소에서 열린 제1호 ‘에너지 슈퍼 스테이션 Opening Ceremony’에 참석한 SK에너지 P&M CIC 오종훈 대표(좌측 네번째)가 산업부 차관,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 대한석유협회 회장 등과 함께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솔루션 사업은 ‘친환경 에너지 생산 거점’을 본격적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실증사업을 통해 올 상반기 內 시행될 규제 개선에 기반하여 작년에 모집 완료한 Equity/Debt 투자자와 함께 서울시/수도권 주유소 중 우선 약 100개소를 대상으로, 연료전지 본사업 성공적 추진을 위한 1차 SPC(특수목적법인, Special Purpose Company)를 설립하려고 합니다. 또한 천왕차량기지 등 정부/공기업 유휴부지를 활용한 ‘연료전지 분산발전+EV충전’ 복합 비즈니스 모델도 차질 없이 실행하고 확산해 나갈 것입니다.
지난 12월에 론칭한 VPP(Virtual Power Plant) 비즈니스 모델은 ‘22년까지 누적 확보한 Local 태양광 자원 31.2MW에 더해 올해 약 30~40MW의 신규 자원을 추가로 모집하여 사업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규모를 확장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작년까지 전국에 총 16개소를 확보한 수소 충전 핵심 거점은 올해 인천/울산 내트럭하우스 수소 충전소 등 총 4개소를 성공적으로 상업 가동 개시함과 더불어 신규 거점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Q4. 친환경 TTS(Total Transportation Service) 사업은 작년 국내·외 Tech.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를 통해 EV충전, 세차 분야에서 핵심 기술 역량을 확보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구상하고 계신 친환경 Mobility O2O 플랫폼 사업의 발전 방향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 (좌) SK에너지 P&M CIC 오종훈 대표(좌측 첫 번째)가 올해 1월 종로타워 주차장 內 Atom Power 社 EV충전기 설치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 (우)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Autostay 고양 뉴캐슬점’
TTS(Total Transportation Service) 사업은 앞서 언급해 주셨듯이 작년에 전력 반도체 기반 중완속 EV충전 솔루션을 보유한 미국 Atom Power 社와 차별적 Hybrid 세차기술과 구독서비스 모델을 보유한 국내 Autostay 社에 대한 지분 투자를 통해 핵심 기술 역량을 확보했습니다.
올해는 Atom Power 社 제품을 국내에 도입하기 위한 최적 기술 검토와 함께, 1차 SPC를 통한 본사업 구체화에 앞서 백화점/마트 등 대형 유통사 대상으로 시범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한, 택시공동차고지 등 Captive 확보를 병행하여 Speedy한 EV충전 Infra 구축 기반을 마련하고, Autostay 社 매장은 직영 및 가맹 확대를 통해 매장을 늘려 당사 친환경 Mobility 서비스 이용 고객 Pool을 확장해 나갈 것입니다.
그와 더불어, 당사가 보유하고 있는 차별적 Offline 판매 N/W를 활용하여 『EV충전+세차 할인』 등 다양한 Value를 제공하는 구독 Program을 완성/출시함으로써 친환경 Mobility 고객 대상 O2O 통합 Platform인 ‘Muffin’을 성공적으로 Launching 할 예정입니다.
Q5. 친환경 LDP(Local Delivery Platform) 사업은 ‘도심형 물류사업 Hub’ 구축의 일환으로 MFC BM을 구체화하며, 작년 12월에는 NAVER와 ‘도심물류서비스 공동개발 및 미래 물류 Tech. 협력’을 위한 MOU도 체결하였습니다. 올해 사업 목표는 무엇이고, NAVER와 협력을 어떻게 만들어 가실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 SKE P&M CIC의 MFC 물류 대행 서비스 운영사 ‘굿스플로(GoodsFLOW)’
친환경 LDP(Local Delivery Platform) 사업은 주유소 기반의 MFC(Micro Fulfillment Center) 사업 전개를 위해, 풀필먼트 센터 운영, 네이버/쿠팡 등 국내 이커머스 업체에게 배송추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물류 및 IT 역량을 보유한 굿스플로(GoodsFLOW) 지분 투자를 통해 핵심 역량을 확보했습니다.
당사는 전국 3,000여 개 주유소 Network를 활용하여 MFC를 개발하고, 굿스플로는 물류 및 IT 역량을 기반으로 주문관리/재고관리/배송관리 등 MFC 운영을 담당하여, P&M CIC가 그리는 ‘친환경 도심물류 Hub’를 빠르게 구축해 나가고자 합니다.
올해는 서울 서초구에 MFC 1호점을 성공적으로 Open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Full Capa. 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예정이며, MFC 2~3호점 또한 서울/수도권 지역에 순차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입니다.
네이버는 국내 No.1 이커머스 사업자로 당사가 구축한 MFC에 상품을 보관하고 배송할 Needs가 있는 중소형 판매자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작년 12월에 체결한 네이버와의 MOU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사업 협력 모델을 발굴 중이며, 올해 2월 중소형 판매자 물류비 부담을 덜어주는 ‘더(The) 착한택배 서비스’를 Launching하여 운영 중입니다.
향후 당사와 네이버는 라이브커머스 상품의 실시간배송 등 새로운 물류사업 모델 발굴을 위해 지속 협력하고, AI/Robotics를 기반으로 하는 MFC 재고 예측 및 로봇배송 등 미래 Tech.의 물류사업 접목도 함께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Q6. 대표님 말씀을 들어보니 P&M CIC의 2023년이 더 기대가 됩니다. P&M CIC를 지켜보는 이해관계자, SKinno News 독자, 그리고 구성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 SK에너지 P&M CIC 오종훈 대표(좌측 두 번째)가 구성원들과 소통하고 있다.
작년 10월 CEO 세미나에 최태원 회장께서 그룹 경영 화두로 손자병법에서 인용한 “以迂爲直 以患爲利 (이우위직 이환위리)”라는 경구를 다시 생각해 봅니다. 이를 풀이하자면 ‘다른 길을 찾음으로써 오히려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 고난을 극복함으로써 오히려 기회로 삼는다’라는 뜻으로, 지금 당장의 경영환경이 어렵더라도 BM Transformation 등을 통해 새로운 해법을 찾으면서 위기 이후에 맞이할 더 큰 도약의 시간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우리 CIC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도 가보지 않은 어려운 길이지만, 고난을 극복해낸다면 우리만의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회사의 대표이자 선배로서 우리 구성원들과 더욱 깊은 대화와 많은 소통을 통해 우리 앞에 놓인 여러 난관들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갈 것입니다.
이제는 그 누구도 우리의 ‘친환경 플랫폼 사업자로의 진화/발전’을 의심하지 않고, 오히려 많은 이해관계자가 함께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구성원 모두가 힘을 모아서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면, 더 큰 성장의 역사는 계속해서 펼쳐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