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기획]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 원년 2022년, SKinno News가 만난 SK이노베이션 계열 경영진① – SK이노베이션 김준 부회장 “친환경 에너지&소재 회사로서 본격 성과 창출하자”
2022.01.26 | SKinno News

▲ SK이노베이션 김준 부회장

 

SKinno News(skinnonews.com)가 SK이노베이션 계열 경영진과의 인터뷰를 통한 ‘미리 만나는 SK이노베이션의 2022년’을 기획했다. SK이노베이션 계열 파이낸셜 스토리 강력한 실행 원년에 대한 경영층의 구상을 들어봤다. 인터뷰에 참여한 모든 CEO들은 “파이낸셜 스토리 완성을 통해 새로운 60년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SK이노베이션 김준 부회장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김준 부회장은 “미래의 이해관계자들까지 만족할 수 있는 Big Picture를 꼭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Q1. 올해는 SK이노베이션 계열의 창립 60주년이자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의 원년인데, 부회장께서는 각오가 남다를 것으로 생각됩니다.

 

SK이노베이션이 창립 60주년을 맞이한 것은 훌륭한 선배들을 비롯해 모든 구성원들의 열정과 혁신, ‘SKMS에 기반한 수펙스 추구’라는 훌륭한 기업문화, 그리고 이해관계자들 모두의 노력 덕분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우리의 저력으로, 지난 60년 간 우리는 수많은 도전에 혁신으로 맞서 어려움 마저도 성장의 기회로 만들어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파이낸셜 스토리를 실행하는 원년으로, 새로운 60년뿐 아니라 그 이상의 미래를 위한 담대한 초석을 다져야 하는 중차대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저뿐 아니라 모든 구성원들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새로운 60년의 출발선을 확실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 또한 갖고 있습니다. 미래의 이해관계자들까지 만족할 수 있는 Big Picture를 꼭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Q2. 신년 새해 첫 일정으로 미국 CES를 다녀 오셨는데, 어떤 느낌을 받으셨는지 공유해 주시지요.

 

우리 회사가 지난 1월 1일 생중계한 신년 일출 행사에 제가 보낸 메시지가 소개된 적이 있습니다. 그 핵심은 ‘위기를 기회로 만든 저력’이었습니다. 코로나로 어려운 이 시절을 잘 극복하면 우리에게 ‘더 큰 행복을 만들 수 있는 저력’이 있다는 것이지요.

 

그 메시지는 저희 SK이노베이션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2년간 참으로 힘든 시기였는데, 그걸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설계한 파이낸셜 스토리를 수립했고, 이제 실천해서 성과를 만드는 일만 남았습니다. 이제부터는 한 순간도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시간이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저는 올해 첫 일정으로 어떻게 기회를 더 많이 만들어 갈 수 있을지 고민하기 위해 현장으로 갔습니다.

 

제가 매년 직접 찾고 있는 CES는 그런 기회와 긴장이 공존하는 장소입니다. 특히 올해 CES는 SK이노베이션을 포함한 SK그룹 전체의 탄소 감축을 선언하는 자리로 준비가 되었는데, 저에게는 탄소감축을 어떻게 성장의 기회로 만들 수 있는지 검증하고, 시장의 반응을 확인하는 계기였던 것 같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예년에 비해 축소되었긴 하지만, 이번 CES에서 많은 기업들과 기술들을 만났습니다. 사람마다 해석은 다르지만, 결국은 ‘지구와 사람과의 동행’이라는 키워드로 압축되는 모습이었습니다. 바로 SK가 CES에서 강조한 ‘탄소감축 여정 동행’이라는 키워드와 명확하게 일치합니다. 그런 만큼 이 방향으로 강력하게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 SK이노베이션 김준 부회장이 CES 2022 현장서 SK 전시관 ‘그린 포레스트 파빌리온(Green Forest Pavilion)’을 둘러보고 있다.

 

Q3. 지난해 SK그룹 CEO세미나에서 빅립(Big Reap), 즉 성과창출을 선언했고, 부회장께서도 올해 신년사 첫 과제로 구체적인 성과 창출을 강조하셨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2022년은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의 원년’이라는 목표를 수립해서 강력하게 실천하겠다고 대내외적으로 여러 번 강조한 바 있습니다. 각 사업회사가 각자의 시장과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인정과 신뢰를 받을 수 있는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 성과를 만들어 가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전사의 Identity인 ‘Green Energy & Materials Co.’을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인정받아 높은 기업가치로 평가 받을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 일환으로, 전사적 역량을 모으고 있는 배터리 사업의 양적, 질적 성장을 통해, SK 배터리 사업만의 차별적 경쟁력을 시장과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인정받게 할 것입니다. 첫번째 단계로, 올해는 시장에서 인정할 만한 수익성 개선을 이뤄낼 것입니다.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이라는 파이낸셜 스토리의 핵심인 ‘카본 넷제로(Carbon Net Zero)’는 이미 그 로드맵에 따라 각 사업회사들이 엄중하게 실행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사업별 비즈니스 모델 자체를 그린 사업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이지요. 저희 회사는 카본 사업의 본질을 누구보다 가장 잘 아는 기업이기 때문에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SK에너지의 R&S CIC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인천석유화학은 Net Zero 달성을 위한 친환경 Refinery 전환을 목표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하고 있으며, P&M CIC는 축적된 마케팅 역량을 활용하여 주유소 연료전지 실증 사업, 친환경차 고객 Pool 확보 등을 본격 추진하고 있습니다. SK지오센트릭은 사명까지 변경하며 Plastic 순환 경제 기반 Waste & Carbon Net Zero 달성 추진을 가속화 하였으며, SK루브리컨츠는 친환경 윤활유, SK어스온은 Carbon Capture and Storage(CCS, 탄소 포집 및 저장) 사업을 통해 Green Transformation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1월 6일(미국 현지시간), CES 2022 현장에서 SK이노베이션 김준 부회장(왼쪽 첫번째)과 주요 경영진이 ‘탄소 중립’을 주제로 2022년 첫 전략회의를 개최했다.

 

Q4. 지난해 배터리 사업과 자원개발 사업을 분할시킨 후 SK이노베이션 자체의 성장 방향에 대해 이해관계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8개 사업회사가 각자의 파이낸셜 스토리를 실행하도록 역량을 모으는 한편 ‘Portfolio Designer & Developer’라는 자체적인 방향성을 수립해 새로운 성장전략을 만들고 있습니다.

 

Green 영역에서는 배터리 재활용(Battery Metal Recycle) / 차세대 배터리 등 미래성장 기회를 확보하기 위한 통합 R&D / 사업 개발 / M&A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예를 들어 현재 주력하고 있는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인 BMR 사업의 경우, 향후 배터리 사업 못지 않게 중요한 성장동력이 될 것입니다. 지난해 12월, 이미 시험생산공장(Demo Plant)을 완공한데 이어, 상업생산 공장 착공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이와 더불어 지금의 배터리 글로벌 생산체제처럼 미국, 중국 및 유럽 등에 폐배터리 재활용 상업생산 공장 건설도 본격 추진할 계획입니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자체뿐 아니라,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역시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것입니다.

 

앞서 잠시 말씀드린 것처럼, SK이노베이션은 계열 전체 Portfolio Value를 키우는 ‘Steering Center’이자, 각 사업회사 Financial Story의 실행력을 높이는 ‘CoE(Center of Excellence, 전문가 조직)’ 역할 수행을 통해 각 사업회사가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혁신의 실행력을 제고하고, Net Zero 달성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Lead / Help 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그린 비즈니스를 시장이나 산업현장에서 발굴하고 내재화 하기 위해 전략적 투자도 본격 진행할 방침입니다. 이를 뒷받침 하기 위해 지난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전사 사업개발 담당 조직과 기술역량 싱크탱크인 환경과학기술원 기능을 대폭 확대한 바 있습니다. 이미 국내외에 연구 기지를 대폭 확충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며, 특히 수도권에 연구소를 추가로 확보하는 작업은 어제(지난 25일) 발표한 것처럼 마무리되었습니다. 수도권에 연구소를 확보하게 됨으로써 회사 성장을 위한 단단한 초석을 마련하게 된 것입니다.

 

▲ (좌) SK이노베이션 김준 부회장이 지난해 7월에 열린 ‘스토리 데이(Story Day)’에서 회사의 핵심 전략인 카본 투 그린을 발표하고 있다. / (우) SK이노베이션 김준 부회장이 지난해 10월, 美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글로벌 포럼’에서 현장 참석자들에게 SK이노베이션의 파이낸셜 스토리 전략과 회사의 미래 비전 등을 소개하고 있다.

 

Q5. SK이노베이션 신년사에서 가장 강조한 키워드가 ESG라고 생각됩니다. SK이노베이션에서 ESG를 한마디로 얘기한다면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한마디로 ‘지구, 사람과 동행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즉, 이해관계자의 행복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해관계자에 지구를 포함시켰다는 점입니다. 최태원 회장께서 신년사에서 탄소감축을 통해 이제 지구와도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그와 같은 개념입니다.

 

기업 경영 관점에서 말씀드리면, SK이노베이션에서 ESG는 결국 ‘지구와 사람과 동행하면서 회사를 성장시키겠다’는 ‘생존과 성장’이라는 절대 명제인 셈입니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Q6. 부회장께서는 ESG 경영 실천 즉,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의 구체적 방법으로 ‘GROWTH’ 전략을 밝힌 바 있습니다. 어떤 의미인지요?

 

SK이노베이션은 지난 60년, 수많은 도전과 역경을 한발 앞서 준비하고 극복하면서 석유/화학사업을 통해 ‘세상을 움직이는 원동력’이 되어 왔습니다. 미래에도 세상을 움직이고 진화시키는 원동력으로 존재하기 위해선 차원이 다른 근본적인 혁신이 필요합니다. SK이노베이션은 ESG를 우리의 경영철학으로 삼고, 지속가능성장을 위한 첫 걸음으로 ‘G.R.O.W.T.H.’ 전략을 수립하였습니다.

 

‘G.R.O.W.T.H’ 전략은 SK이노베이션만의 차별적인 ESG 추진 전략입니다. 카본 투 그린 혁신을 통한 넷제로 추진부터(Green Innovation, Road to Net Zero), 지속가능한 성장의 근간이 되는 SHE 강화와 이해관계자의 신뢰 확보(Outstanding SHE Management, Winning the Trust), 그리고 궁극적인 목표인 이해관계자의 행복(Together with Society, Happiness for all)에 이르기까지 SK이노베이션의 지향점을 이 전략에 모두 담아냈습니다. GROWTH 전략을 체계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앞서 설명한 6개의 중점영역(Area)을 16개의 핵심과제(Ambitions), 그리고 25개의 중기목표(Aims)로 세분화하여 그 실행 상황을 관리할 방침입니다.

 

‘G.R.O.W.T.H.’ 전략 핵심은 ‘체계적 실행’과 ‘투명한 공개’입니다. 단순히 ESG 경영 추진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제 SK이노베이션 및 모든 사업회사가 이를 핵심 전략으로 실행, 그 진척도를 구성원뿐 아니라 이해관계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파이낸셜 스토리를 이해관계자와 함께 소통하며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는 것입니다. ‘G.R.O.W.T.H.’ 전략을 이해관계자와 소통하는 방법 중 하나로, 온라인 데이터플랫폼을 구축해 하반기 중 Open하려고 합니다. 또한 저를 포함해 사내 경영층 및 이사회까지 작년과 마찬가지로 2022년에도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 (좌) 1월 24일, 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에서 열린 ‘2022 SK이노베이션 협력사 상생기금 전달식’에서 SK이노베이션 김준 부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 (우) SK이노베이션 김준 부회장이 ‘2022 SK이노베이션 협력사 상생기금 전달식’에서 협력사 대표에게 상생 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 위 행사는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진행됐음

 

Q7. SK이노베이션의 올해 경영 키워드 중 ‘따로 또 같이’가 주목됩니다. 지금 이 키워드를 말씀하신 이유가 있으실까요?

 

‘따로 또 같이’는 SK이노베이션이 선택한 성장 방안의 하나입니다. 지난 2009년부터 각 사업을 별도 회사로 분리하기 시작해 지난해 SK온과 SK어스온을 각각 분사한 바 있습니다. SK이노베이션 산하에 8개의 사업회사가 있습니다. 그런데, 모두가 잘 아는 것처럼 각 자회사들의 사업 내용뿐 아니라, 성장 방식, ESG 접근 방식 등 모든 면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각 사업의 파이낸셜 스토리를 효과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따로 또 같이’ 성장 전략을 만들었습니다.

 

우선 ‘따로’ 관점에서, 각 자회사들은 각사의 파이낸셜 스토리를 각사 주도로 실행하고, 그에 필요한 의사결정 체계와 매니지먼트 인프라를 개선하며 독립 경영을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해 나갈 것입니다. 따라서 2022년은 SK이노베이션과 8개의 자회사가 각 사업적 특성을 감안해 수립한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에 필요한 독립경영을 본격화하는 첫 해가 될 것입니다.

 

반면, ‘또 같이’ 관점에서는 SK이노베이션 계열만의 새로운 거버넌스 구조와 매니지먼트 체계를 만들어 전사 공통 목표인 SK이노베이션 전체의 기업가치 제고에 전념하게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역량과 인프라는 서로 공유하고 협력하는 시너지를 창출해 낼 것입니다.

 

▲ (좌) 1월 24일, SK이노베이션 김준 부회장이 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 내 No.2 FCC(제2 고도화설비) 통합조정실을 방문해 구성원을 격려하고 있다. / (우) 1월 24일, SK이노베이션 김준 부회장이 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 내 NEP(New Ethylene Plant) 정비동 구성원에게 초상화 선물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 위 행사는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진행됐음

 

Q8. 마지막으로 이해관계자들과 SKinno News 독자, 구성원들에게 당부 하시고 싶은 말씀 있으시다면?

 

우리는 ‘이제 지구와도 소통해야 할 때’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탄소감축을 위한 노력과 소통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파이낸셜 스토리를 수립하고, 이해관계자들과 구성원들에게 설명한 바 있습니다. SK이노베이션 파이낸셜 스토리의 가장 궁극적인 목적과 지향점은 바로 이해관계자 모두의 행복입니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는 가시적 성과를 반드시 만들어 낼 것입니다.

 

SK이노베이션의 60년을 구성원, 이해관계자 모두가 힘을 합쳐 만들어 온 것처럼, 미래의 새로운 SK이노베이션을 완성해 가는 파이낸셜 스토리 역시 우리 모두가 함께 실행해 나갈 것입니다. 제가 사랑하고 신뢰하는 뛰어난 구성원들이 함께 하고 있고, 이해관계자들이 힘을 모으고 있기에, 가보지 않은 낯선 길임에도, 함께 만족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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