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하늘을 나는 힘! 항공유 A to Z
2021.10.07 | SKinno News

▲ 항공 관련 유튜브 채널 ‘떴다떴다 변비행’에 출연한 SK에너지 항공유시장 Unit 이정모 PM(오른쪽)

 

도로 위를 달리는 자동차가 휘발유나 경유의 힘으로 움직이듯이 비행기가 하늘을 날기 위해서는 특별한 기름인 ‘항공유’가 필요하다. 항공유는 날씨, 압력 등 여러 가지 사항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일반 자동차에 들어가는 휘발유, 경유 등과는 차이가 있다. SK에너지 항공유시장 Unit 이정모PM과 함께 하늘을 나는 힘, 항공유에 대해 알아보자.

 

Q1. 먼저, 항공유란 무엇을 말하는 건가요?

 

잘 아시겠지만 승용차, 상용차와 같은 자동차에 들어가는 기름은 휘발유, 경유 등의 명칭을 갖고 있죠. 마찬가지로 항공유란 항공기에만 주입되는 특별한 목적을 가진 기름을 말합니다. 통상적으로는 ‘JET-A1’라 불리는 항공유가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어요.

 

Q2. 항공유는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항공유는 휘발유나 경유, LPG, 중유처럼 원유를 증류해서 생산합니다. 원유를 CDU(Crude Distillation Unit, 상압증류탑)라는 정제시설에서 끓이게 되면 끓는 점이 낮은 물질부터 증발하고, 기화된 물질을 냉각 및 포집해 LPG, 휘발유 등과 같은 각종 석유화학 제품으로 분리시킵니다. 그 중에서 등유를 SBM(Solid Bed Merox) 공정을 통해, 부식을 일으키는 황과 냄새를 유발하는 메르캅탄(Mercaptan)이라는 성분을 제거한 뒤 정전기 방지제 및 빙결 방지제 등의 첨가제를 추가하여 항공유인 ‘JET-A1’을 만듭니다.

 

 

Q3. 항공유를 따로 만드는 이유가 있나요?

 

항공기는 일반 승용차와는 다르게 낮은 온도와 기압 등 척박한 환경에서 운행하게 됩니다. 이러한 조건들을 견딜 수 있도록 만든 게 바로 ‘JET-A1’인 거죠. ‘JET-A1’는 저온·저압 상태에서도 연료가 잘 증발해 기포를 형성하기 때문에 압력의 흐름을 제한하는 증기폐쇄 현상을 일으키지 않으며, 쉽게 얼지 않고 연소량과 발열량이 좋다는 장점을 갖고 있어 항공기 맞춤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4. ‘JET-A1’ 외 다른 항공유도 있나요?

 

항공유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기준이 되는 유분(溜分)에 따라 구분이 되는데 그 중 휘발유를 기반으로 한 항공유를 ‘AV-Gas’라고 합니다. ‘AV-Gas’는 항공기 개발 초창기에 많이 사용되어 왔는데요. 요즘에는 등유를 기반으로 한 ‘JET-A1’이 일반 상용 여객기(일반 민항기)에 쓰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높은 압력 등 상용 여객기보다 더욱 척박한 환경을 견뎌야 하는 전투기에는 추가 첨가제를 넣은 ‘JP-8’이라는 항공유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Q5. 항공유 품질 검사방법이 있나요?

 

비행 중 연료에 문제가 생기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항공유 품질은 특히 매우 중요한 사항입니다. 따라서 SK에너지는 국제 표준에 따라 품질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안전한 비행을 위해 세계적으로 가장 엄격한 규정을 준수하고 있으며, 항공유 운송과정이나 급유하기 전 등과 같이 단계마다 샘플링을 통해 품질을 검사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까다롭게 품질을 검사하기 때문에 안전한 운행에 일조할 수 있게 되는 거죠.

 

Q6. 항공유는 공항까지 어떻게 운송되는지 궁금합니다.

 

선박, 송유관(파이프라인), 탱크로리(탱크트럭) 등 총 3가지 방식으로 공항까지 운송합니다. 항공유가 대량으로 필요하지 않은 지방 소규모 공항의 경우에는 보통 탱크로리를 이용합니다. 각 공항에는 항공유 탱크를 자체 보유하고 있는데, 탱크로리에 항공유를 싣고 가서 탱크에 급유를 하는 방식인 거죠. 탱크로리 1대에 약 3만 2천 리터의 항공유를 넣을 수 있는데 항공기 1대를 가득 채우려면 탱크로리가 5대 정도 필요합니다. 또한 수도권에 있는 인천공항이나 김포공항은 인천(SK인천석유화학)에서 지하 송유관을 통해 직접 보내는 방식을 이용하고 있죠.

 

Q7. 그렇다면 항공기 급유는 어떻게 이뤄지나요?

 

급유량에 따라 다르지만 항공기는 보통 탱크로리 또는 하이드런트(Hydrant) 시설을 이용해 기름을 넣습니다. 탱크로리의 경우 급유 호스와 압력기를 설치해서 급유를 하는데,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탱크로리 1대의 최대 용량은 약 3만 2천 리터이기 때문에 대형 항공기에 급유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대량의 항공유가 필요한 대규모 공항에서는 하이드런트 시설을 이용합니다. 하이드런트는 계류장 밑 지하 피트에 깔려 있어요. 항공기가 서 있는 바닥 아래에 기름을 보관해 직접 급유하는 방식으로, 인천공항 등이 주로 이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Q8. 마지막으로, 항공유 가격은 어떻게 정해지나요?

 

기본적으로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의해 정해지고 있습니다. SK에너지는 일반적으로 텀(Term) 계약을 맺고 있으며 각 회사마다 계약 조건이 모두 다릅니다. 항공사는 가격뿐만 아니라 ‘공급 안정성’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보통 국내 항공사들은 SK에너지를 비롯해 여러 정유사와 계약을 맺고 있습니다.

 

 

관련 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