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전문가 칼럼
K배터리 선전 지속… SK이노베이션 광폭 행보
2021.01.22 | 윤진식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리며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의 시장 점유율 확장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1월 20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2020년 1월~11월 기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 배터리 사용량 순위(점유율 9.9%)에서 4위를 차지했다.

 

해당 기간 SK이노베이션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6.5GWh로 지난해 동기간 사용량인 1.9Gwh(점유율 4.2%) 보다 무려 239.7%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3위인 삼성SDI(6.7GWh)에 바짝 다가선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2020년 11월 한 달 간의 배터리 사용량에서 SK이노베이션은 삼성SDI를 제치고 3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용 중대형 배터리 제작에 모든 역량을 쏟아 부으며 독보적인 하이니켈 배터리 기술력을 구현하고, 지금까지 7천만 개 배터리 셀을 납품하면서 단 한 건의 화재도 발생하지 않는 독보적인 안정성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통상자원부 등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전기차 배터리 생산이 지난 해 보다 32% 늘어난 31조 원, 수출은 5.7% 증가한 70억 달러(한화 약 7조 7천억 원)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럽, 미국, 중국 등 주요 국의 친환경 정책 영향으로 전기차, ESS(에너지저장설비)등 전방산업 시장이 확대되면서 2차전지 수요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는 “2차전지 시장 확대에 대응한 경쟁적 설비투자 확대, 신규 업체의 시장진입 등 경쟁이 가열되고 있지만 당분간은 우리나라 등 상위 6개 기업 중심 체제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메리츠증권 노우호 연구원은 지난 1월 21일 자 보고서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정유/화학 영향력을 점검했다. 동일 보고서에서 노 연구원은 “올해부터 미국 내 본격적으로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출범하는 SK이노베이션(조지아州)의 수혜가 가능하다”며 “SK이노베이션은 고객사 수주 물량 대응을 위해 전기차 배터리 제1, 2 공장 등 생산 설비를 구축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노 연구원은 “메리츠증권은 SK이노베이션의 미국 사업 성장에 근거한 이익 추정치를 적용한다”며, “2021년 SK이노베이션의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생산 설비 구축과 관련한 사업가치 프리미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영증권 이지연 연구원도 1월 18일자 보고서에서 “본업에 대한 기대감과 2차전지 성장성에 주목해야 한다”며 SK이노베이션을 정유업종 최선호주로 선정했다.

 

이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2021년 상반기 내 정보전자소재 사업 자회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 상장 이슈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부여(사업가치 13조 5천억 원)가 가능할 것”이라면서 목표주가를 33만 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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