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가 7월 13일 자 보고서를 통해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업황 회복에 따른 하반기 턴어라운드와 ▲점차 부각되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 모멘텀을 근거로 제시하며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이진명 연구원은 이날 내놓은 보고서에서 “SK이노베이션은 주력인 휘발유, 경유 등 운송용 제품(글로벌 석유 수요의 53%)과 스팟 정제마진은 낮은 수준이지만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글로벌 석유수급도 수요회복과 공급 감소 등으로 3분기부터 개선될 전망”이라며 “하반기 영업이익은 업황 회복에 따른 정유부문 턴어라운드로 상반기 대비 2조 9000억 원 증가한 8,590억 원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SK이노베이션의 신성장 사업인 전기차 배터리의 경우 2020년 신규 공장의 증설 효과로 매출액이 146% 증가가 기대되고, 소재사업(분리막)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증설 효과로 인해 각각 52%, 29%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2022년까지 전기차 배터리와 분리막 생산능력이 각각 60GWh(2020년 20GWh), 15억 5000만㎡(2020년 8억 7000만㎡)까지 확대되며 주가 재평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SK이노베이션의 목표주가를 16만 원(상승여력 22.6%)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편, 키움증권 이동욱 연구원도 같은 날 보고서를 통해 “IPO(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의 습식 분리막 부문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글로벌 톱티어(Top-Tier)업체로, 기업가치(보수적 추정치)가 현재 시가총액의 25~30% 수준으로 평가된다”며 목표주가를 16만 원으로 높였다.
이 연구원은 동일 보고서에서 SK이노베이션의 화학 사업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이 지난달 프랑스 Arkema 고기능성 폴리올레핀 사업을 인수 완료한 것을 언급하며, 범용 화학제품에서 친환경 및 고부가(패키징/오토모티브) 화학제품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 효과의 발생으로 인한 실적 개선이 2분기부터 SK이노베이션 연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