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 함형도 연구원은 11월 4일 자 보고서에서 SK이노베이션에 대해 “본업인 정유 사업 부문의 성장과 함께 新성장 사업인 배터리 사업 부문의 증설에 따라 실적 성장이 예상되는 시점”이라며 “VRDS*에 배터리까지 2020년 가장 돋보일 정유주는 SK이노베이션”이라고 밝혔다.
(*) VRDS(Vacuum Residue Desulfurization, 감압 잔사유 탈황설비) : 감압 증류 공정의 감압 잔사유(VR)를 원료로 수소첨가 탈황 반응을 일으켜 경질유 및 저유황유를 생산하는 설비
함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정제마진은 IMO 2020**이 시행되는 내년 1분기에 선사들의 수요가 급증하며 고점을 기록한 후 하향 안정화될 전망”이나 “SK이노베이션의 VRDS가 내년 2분기부터 조기 상업 가동될 예정으로 마진 감소분을 상쇄할 것”이라 내다봤다.
(**) IMO 2020 : 2020년 1월 1일 시행되는 해운업 역사상 가장 강력한 환경보호 규제를 말한다. 2017년 10월 국제해사기구(IMO, 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가 마련한 규제로 전 세계 선박 연료유의 황 함량 규격을 기존 3.5%에서 0.5%로 크게 낮췄다.
또한,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부문은 2020년 중국 및 유럽 공장의 상업 가동이 예정돼 있다”며 “완성차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수주를 통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함 연구원은 동일 보고서에서 “SK이노베이션의 2020년 영업이익은 2019년 대비 60.6%가 증가한 2조 4,570억 원으로 큰 폭의 이익 개선이 예상된다”며 “정유사업 부문 이익이 1조 5천억 원으로 실적 개선의 주 요인이며, 정제마진 개선과 VRDS 가동에 따라 1천 7백억 원의 이익 기여가 예상된다. 또한, 2021년에는 2천 6백억 원 이익 기여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