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이도연 연구원은 6월 11일 자 보고서에서 “올해 하반기부터 정제마진이 구조적 변화로 상승할 전망”이라며 SK이노베이션의 목표주가를 25만 2천 원으로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SK이노베이션의 실적과 주가는 아시아 스팟 정제마진에 의해 좌우되는데 역사적 저점(배럴당 3~4달러)까지 하락한 아시아 스팟 정제마진은 장기간 지속될 수 없으며, 시간의 문제일 뿐 향후 상승 여력만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연구원은 ”IMO 2020* 시행을 앞두고 올해 8월 또는 늦어도 9월에는 재고 비축이 시작될 전망이며, 미국 원유 수출용 파이프 라인 4분기 완공에 따른 아시아 정유사의 원가 경쟁력 회복도 임박했다“라고 덧붙였다.
(*) IMO 2020: 2020년 1월 1일 시행되는 해운업 역사상 가장 강력한 환경보호 규제를 말한다. 2017년 10월 국제해사기구(IMO, 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가 마련한 규제로 전 세계 선박 연료유의 황 함량 규격을 기존 3.5%에서 0.5%로 크게 낮췄다.
이 연구원은 동일 보고서에서 “배당과 밸류에이션(Valuation) 관점에서도 악재가 이미 SK이노베이션의 주가에 반영됐다”며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7년부터 주주가치 상승을 위해 배당성향 상향, 중간배당, 자사주 매입을 진행하였고 일관성 있는 주주환원 정책을 위해 지난해 수준의 주당배당금이 유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SK이노베이션의 현재 배당수익률은 5%로 주가의 하단을 지지할 만큼 매력적”이라며 “현재의 악재보다는 근접한 하반기 호재에 관심을 기울일 시기”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