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조현렬 연구원은 5월 31일 자 보고서에서 “SK이노베이션은 향후 12개월간 향유할 IMO 2020* 정책 시행에 따른 정제마진 개선으로 단기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기차 배터리 및 분리막 사업가치로 인한 중장기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히고 업종 내 톱픽(최선호주)으로 선정했다.
(*) IMO 2020 : 2020년 1월 1일 시행되는 해운업 역사상 가장 강력한 환경보호 규제를 말한다. 2017년 10월 국제해사기구(IMO, 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가 마련한 규제로 전 세계 선박 연료유의 황 함량 규격을 기존 3.5%에서 0.5%로 크게 낮췄다.
조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IMO 2020 시행을 앞두고 2019년 하반기부터 디젤에 대한 재고 축적이 시행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로 인해 올해 3분기 이후 디젤 및 등유 스프레드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SK이노베이션은 IMO 2020에 대응하기 위해 VRDS** 설비를 신설 중이며, 이는 연간 2천 4백억 원의 영업이익 추가 기여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VRDS(Vacuum Residue Desulfurization, 감압 잔사유 탈황설비): 감압 증류 공정의 감압 잔사유(VR)를 원료로 수소첨가 탈황 반응을 일으켜 경질유 및 저유황유를 생산하는 설비
조 연구원은 동일 보고서에서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수주 잔고는 지난 2017년 말 65GWh에서 올해 3월 말 430GWh까지 급증을 시현했다”며 “이는 유럽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라인업 확대에 따른 전반적인 발주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분리막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생산능력 또한 전기차 배터리 Capa.와 동반 성장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2022년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및 자회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매출액이 2018년 대비 각각 15배 (3천 5백억 원→5조 2천 2백억 원) 및 2.7배(2천 8백억 원→7천 7백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현재 SK이노베이션의 주가에 전기차 배터리 및 분리막 사업 가치가 전혀 반영되지 않았지만, 이는 외형성장을 진행하며 점차 반영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