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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와 분리막의 밸류에이션 반영해야 한다”
2019.04.22 | 윤진식

 

키움증권 이동욱 연구원은 4월 22일 자 보고서에서 “SK이노베이션은 사업 다각화 확대 및 정유사업 실적의 변동성 헷지를 위해 전기차 배터리와 분리막에 대해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 중이다. 배터리의 수주잔고 및 생산능력, 분리막의 높은 마진율을 현재의 시가총액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며, 이에 대한 근거로 SK이노베이션이 ▲2022년 배터리 생산능력 60GWh를 목표로 하고 있고, ▲분리막 가치가 시가총액 20% 상승 요인을 가졌다는 것을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SK이노베이션은 약 1조 원을 투자해 유럽 지역에 두 번째 배터리 생산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며, 제2공장은 기존 헝가리 코마롬 제1공장의 유휴 부지를 활용해 2022년 초부터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또한 “SK 이노베이션은 국내 서산(4.7GWh), 헝가리 코마롬(7.5GWh, 제1공장), 중국 창저우(7.5GWh), 미국 조지아(9.8GWh) 등을 포함해 2022년까지 60GWh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 연구원은 “안정적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한 공격적 배터리 투자와 수주잔고 확대에도 불구하고 SK 이노베이션의 시가총액은 배터리 부문의 밸류에이션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SK이노베이션은 사업 전문성 제고, 경영 효율성 강화 및 높은 마진율을 확보한 분리막 사업을 지난 4월 1일 물적 분할했다. 지난해 상반기 국내 LiBS(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 10, 11호기 생산라인 가동으로 SK이노베이션은 2018년, 8백억 원을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국내 LiBS 12, 13호기와 중국 창저우 공장이 본격 가동하는 2021년에는 생산량이 지난해 대비 약 3배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ASP(평균판매단가) 하락 등을 적용하더라도 SK이노베이션의 분리막 사업은 2021년 2천억 원을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며, 경쟁사의 밸류에이션을 적용하면 SK이노베이션의 분리막 가치는 보수적으로도 3~4조 원 수준으로 평가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증권 강동진 연구원도 같은 날 보고서에서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전기차 배터리 수주잔고가 430GWh로까지 확대될 예정이며 ▲2022년 배터리 사업 BEP(손익분기점) 달성 시 기존 화학사업 대비 높은 EBITDA(세전영업이익) 마진율이 기대되고 ▲분리막 사업과의 시너지를 고려할 경우 강한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여전히 높은 배당수익률과 2020년 VRDS* 가동 등을 감안하면 SK 이노베이션의 현 주가는 저평가됐다”라며 SK이노베이션을 정유업종 ‘톱픽(최선호주)’으로 추천했다.

(*)VRDS (Vacuum Residue Desulfurization, 감압 잔사유 탈황설비): 감압 증류 공정의 감압 잔사유(VR)를 원료로 수소첨가 탈황 반응을 일으켜 경질유 및 저유황유를 생산하는 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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