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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공부터 트랙까지! 스포츠 기록을 경신하는 석유화학 소재
2019.03.12 | SKinno News


더 멀리, 더 높이, 더 빠르게! 스포츠 기록을 경신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은 비단 운동선수뿐만이 아니다. 더 멀리 날아가는 공과 물의 저항을 줄이는 수영복, 충격을 흡수하는 육상트랙까지, 석유화학 소재의 발달 또한 스포츠 기록을 경신하는 데 큰 역할을 해내고 있다. 충격 흡수 및 방음, 방수, 보온 기능이 뛰어난 폴리우레탄* 소재가 스포츠 기록 향상에 기여한 이야기를 살펴본다.


*폴리우레탄(Polyurethane) : 주사슬의 반복 단위 중에 우레탄 결합 -NHCOO-를 갖는 고분자 화합물의 총칭 (출처 : 화학대사전)


01 | 축구공, 폴리우레탄 소재로 탄성과 방수 기능을 갖다

 


지푸라기 뭉치, 돼지 방광 등을 거친 축구공 소재는 1872년 잉글랜드 축구협회가 ‘가죽’으로 규정하면서 오랜 기간 유지되었다. 1970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처음 선보인 공인구* ‘텔스타’는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흰색 육각형과 검은색 오각형 조합인 ‘축구공의 원형’이라 불린다. 하지만 가죽 소재의 텔스타는 방수가 되지 않아 비가 오면 무거워지고 더운 날씨에 쉽게 변형된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후, 폴리우레탄 소재가 개발되면서 방수 기능이 더해졌고, 인조가죽으로 무게가 줄었으며, 폴리우레탄 폼(Foam) 소재가 더해지면서 탄성과 반발력이 뛰어난 축구공이 탄생했다.


*공인구 : 국제 또는 국내에서 개최되는 경기에서 해당 경기의 총괄 단체가 공식 경기에 사용할 것을 인정한 볼 (출처: 체육학대사전)


02 | 수영복, 폴리우레탄 소재로 줄줄이 세계신기록 경신

 


나일론, 폴리에스터, 폴리우레탄 등 다양한 직물 형태의 합성소재가 주를 이루던 수영복은 폴리우레탄 신소재가 개발되면서 수영 기록에 큰 영향을 미쳤다. 폴리우레탄 소재는 발수 기능이 탁월해 물의 저항을 줄이고, 부력을 증가시켜 수영복의 역사를 새로 썼다. 특히, 2008년 폴리우레탄 신소재 수영복이 등장한 이후 108번, 2009년에는 30여 차례 세계 기록이 바뀌었고, 결국 형평성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따라 2010년부터는 폴리우레탄 소재의 전신수영복을 금지했으며, 직물 재질 위주의 전신을 가리지 않는 수영복 규정이 마련되었다.


03 | 트랙, 폴리우레탄과 합성고무 소재의 마법의 양탄자 탄생

 


현재 육상대회에서 사용되고 있는 ‘몬도트랙’은 반발력과 탄성으로 인해 육상선수들에게 ‘마법의 양탄자’ 불린다. 몬도트랙은 기존의 ‘반경질우레탄’과 ‘연질우레탄’ 등으로 구성된 폴리우레탄 트랙과 달리, 아스팔트 위에 탄성이 좋은 폴리우레탄 3장을 깔고, 그 위를 이중합성고무로 코팅한 구조로 만들었다. 이 구조로 인해 선수들이 트랙을 밟을 때 지압량을 그대로 돌려주어 기록 단축에 큰 도움을 주었으며, 이 위에서 우사인 볼트 선수는 2008년 한 해 동안 100m, 200m, 400m 계주의 기록을 잇달아 갱신하기도 했다.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스포츠 경기! 그 뒤에는 석유화학 소재의 발전이 숨어 있었다. 앞으로 보다 더 멀리, 더 높이, 더 빠르게 발전할 석유화학의 앞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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