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 노우호 연구원은 1월 14일자 보고서를 통해 “올 한해 저유가로 인해 1분기부터 정유업체 영업이익의 강한 회복세가 예상된다”고 밝히고 정유업종의 비중확대 제시와 함께 톱픽(최선호주)으로 SK이노베이션을 선정했다.

노우호 연구원은 동일 보고서에서 “2019년의 국제유가는 WTI(서부텍사스산원유) 기준으로 배럴당 55~60달러의 낮은 수준에서 연중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정유업종은 2019년 원가 절감으로 이익 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노 연구원은 그 근거로 ▲에너지 등 연료비용 감소에 따른 이익회복 ▲OSP* 하락 ▲1~3월 글로벌 정유사 정기보수 돌입으로 휘발유 공급량 감소에 따른 정제마진 회복 예상을 제시했다. 또한, “하반기 IMO 2020** 황규제에 대비한 석유제품 Re-stocking 모멘텀(석유제품 재고확충/보충을 위한 구매수요 증대)까지 고려하면 정유업종의 연중 강세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OSP(official selling price ) :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의 정부 공시 원유 판매 가격
**IMO 2020 : 2020년 1월 1일 시행되는 해운업 역사상 가장 강력한 환경보호 규제를 말한다. 2017년 10월 국제해사기구(IMO, 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가 마련한 규제로 전 세계 선박 연료유의 황 함량 규격을 기존 3.5%에서 0.5%로 크게 낮췄다.

노우호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정유업종의 경우 과거 2~3년과 대비해 최대 배럴당 2달러까지 원가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하며, “국내 정유기업들은 정제설비(CDU) 가동을 위한 에너지원으로 용수, 수소, B-C 등을 사용하고 이들의 가격 변동이 매출원가에 반영된다.”고 밝혔다. 이어 노 연구원은 “정유사 매출원가의 88%는 원재료 구매 비용, 나머지 5~6%가 연료비용”이라며 “정유사 연료비 변동의 핵심으로 수소가격”을 제시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노 연구원은 “수소가 정유사의 탈활공정을 비롯한 주요 공정의 핵심연료로 사용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노 연구원은 동일 보고서에서 “수소 가격은 유가, LPG, 나프타 가격에 연동(수소가격과 각 제품별 90% 이상의 상관계수)된다”고 밝히며, 메리츠종금증권이 예상하는 2019년 WTI 가격과 마찬가지로 국제유가를 배럴당 55~60달러라고 가정할 경우 정유사들의 연료비용 절감효과는 최대 배럴당 2달러까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또한, 노 연구원은 “2018년 연말 유가 급락과 정제마진 악화에 대한 실적 우려감으로 조정 받은 정유업종의 경우, 현 시점이 매수 시점”이라고 밝히며, “이는 유가 급락에 따른 재고손실 충격은 일회성 요인이나, 오히려 저유가에 따른 연료비용 감소와 수요 촉진에 따른 정제마진 회복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