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불면서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영하 10도를 밑도는 세밑한파*가 찾아온다. 갑자기 찾아온 추운 날씨에 필수품인 ‘내의’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세밑한파 : 한 해가 저물어 갈 무렵의 추위. 한 해의 마지막 때를 일컫는 ‘세밑’과 겨울철에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는 현상인 ‘한파’의 합성어(출처:네이버국어사전)
과거에는 옷맵시가 살지 않거나 몸이 둔해지는 등 불편하다는 이유로 면 소재의 내의를 꺼리는 사람이 많았다. 하지만 석유화학에서 탄생한 합성섬유가 발달하게 되면서 착용감은 물론, 보온 성능까지 탁월한 ‘기능성 발열내의’가 출시되었고 ‘발열내의’는 겨울철 최고 인기상품이 되었다.
지금부터 합성섬유로 이뤄진 발열내의는 일반 면 소재의 내의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자.
01 | 마이크로(Micro) 합성섬유로 더 따뜻해진 기능성 발열내의
일반적으로 발열내의는 석유화학으로 추출한 아크릴, 레이온, 폴리우레탄, 폴리에스테르 등 다양한 합성섬유로 만든다. 머리카락의 10분의 1 굵기인 마이크로 아크릴 섬유를 사용해 단열 효과를 높이고,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진 합성섬유를 복잡한 구조로 엮어 각 소재가 가진 고유의 기능을 최대화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다.
또한 발열내의는 ‘흡습 발열 섬유’를 사용해 피부에서 나온 땀과 열을 흡수해 물 분자의 운동 에너지를 열에너지로 전환한다. 따라서 얇으면서도 보온성이 뛰어나, 내의를 입고도 더욱 편안하게 활동할 수 있게 되었다. 단, 땀을 과하게 흘려 흡수율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 발열 기능이 다소 떨어지게 되며, 땀이 나지 않는 경우에는 보온 효과만 기대할 수 있다.
02 | 기능성 발열내의 vs 일반내의 신축성과 흡수성 비교
■ 신축성 비교
일반내의는 면 소재 특성 상 신축성이 조금 떨어지는 반면, 합성섬유로 만들어진 발열내의는 눈에 띄게 신축성이 좋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발열내의는 일반내의보다 조금 더 몸에 밀착되어 옷의 맵시와 보온성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다.
■ 흡수성 비교
흡수성을 비교하기 위해 일반내의와 발열내의에 각각 분무기를 활용하여 물을 뿌려 보았다. 10분 경과, 일반내의는 육안으로도 면섬유가 물기를 머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반면 발열내의의 경우 흡습성이 높은 레이온 섬유를 사용해, 일반내의보다 더 빠르게 물을 흡수하고 증발시킬 수 있어 쾌적하게 착용할 수 있게 되었다.
석유화학에서 탄생한 합성섬유의 발달로 만들어지게 된 기능성 발열내의. 본인의 신체적 특성과 생활 패턴에 따라 알맞은 내의를 착용해 올 겨울을 좀 더 따뜻하게 보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