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새로운 60년의 시작, SK이노베이션 계열 경영진을 만나다 – ⑧ SK아이이테크놀로지 김철중 사장
2023.02.27 | SKinno News

 

SK이노베이션의 2023년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지난해 60주년에 이어 새로운 60년을 시작하는 해이자, All Time Net Zero 실행 원년이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의 보도채널 SKinno News(http://skinnonews.com)가 그 선봉에 서 있는 경영층을 만나 각오를 들어 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계열 중 그린 비즈니스를 선단에서 이끌어 가고 있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국내 소재 기업 중 글로벌 최강자 위치에 서 있는 몇 안 되는 대표기업이다. “기술, Cost, Global 공급체계, ESG 측면에서 고객에게 통합적인 Value를 제공해 고객 Portfolio를 확장해 갈 것”이라는 김철중 사장의 취임 첫해 출사표를 들어본다.

 

Q1. 작년 12월 부임 후 SK아이테크놀로지(이하 SKIET) CEO로서 맞이하는 사실상 첫해인 셈인데, 올해를 시작하는 각오와 목표를 들어보고 싶습니다.

 

‘23년은 제가 SKIET의 CEO로서 맞는 첫해입니다. 당연한 말일 수도 있지만 그동안 밖에서 SKIET를 바라볼 때와 CEO가 되어 마주한 SKIET는 분명 다르게 느껴집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저에게 SKIET는 Carbon to Green을 실천해 나가는 SK이노베이션 여러 계열 사업 회사 중 하나였지만, 한 식구가 되어보니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열정적인 구성원들로 이루어진 더없이 매력적이고 자랑스러운 회사라는 확신이 듭니다.

 

저는 SKIET를 Global No.1 LiBS(리튬이온분리막, Lithium-ion Battery Separator), 더 나아가 Top-tier Green 소재 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올 한 해 동안 구성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전사의 기능과 조직들이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2023년은 SKIET를 한 번 더 도약시키는 출발선이 될 것입니다.

 

▲ 작년 12월 신규 취임한 SKIET 김철중 사장

 

Q2. 새해 첫 행보로 SKIET 사외이사 전원과 함께 CES 2023에 다녀오셨는데 감회가 남다르셨을 것 같아요. 어떠셨나요?

 

CES 참관은 세 번째였는데, 당연히 한 회사의 CEO로는 올해가 처음이었습니다. 우선 SK그룹 구성원으로서 SK 전시관을 관람하기 위해 늘어선 관람객 줄을 보며 정말 뿌듯했습니다. 탄소 감축이라는 인류의 숙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다양하고 실질적인 Portfolio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자부심을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또한 SKIET CEO로서는 SKIET가 CES 2023의 최고혁신상과 혁신상을 받아서 자랑스러웠습니다.

 

이번 CES 2023에 참석하기 전에 SKIET 사외이사분들과 함께 핵심 테마, 주목할 만한 기술 트렌드 등 주요 시사점을 사전에 파악하고 고민했었습니다. 그런 준비를 거쳐 국내외 글로벌 기업들의 전시관을 둘러봐서 그런지 치열한 기술 경쟁에 대해 좀 더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수많은 전기차 및 배터리 관련 부스를 관람하며 관련 시장이 확장되고 있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SKIET의 미래에도 더욱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CES 2023은 우리 이사회와 경영층이 함께 SKIET의 경영 현안과 방향성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공유하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 (좌) 올해 1월, 美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 참관한 SKIET 김철중 사장이 LiBS 전시내용을 살펴보고 있다. / (우) SK이노베이션 계열 사외이사들이 美 CES 2023 개막 前 세미나에 참석해 CES에 주목해야 할 트렌드들에 대해 설명을 듣고 토론을 나누고 있다.

 

Q3. SKIET의 사업 얘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커지면서 분리막 시장도 직접적 영향을 받으며 급성장세를 보여왔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성장 흐름이 지속될까요?

 

전기차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주요 소재인 LiBS 시장도 동반 성장해 왔습니다. 물론 아직 끝나지 않은 COVID-19와 더불어 지정학적 이슈, 세계적인 경기 침체 등 불확실한 변수들이 도처에 있지만, 전기차 시장 성장에 대해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각 국가에서 기후변화 방지를 위해 친환경 산업을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이런 기조에서 미국, 유럽, 중국 등의 국가에서 경쟁적으로 전기차 시장을 육성 중에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볼 때, 전기차 시장 성장은 견조할 것입니다.

 

또한,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성장에 따른 분리막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한국, 중국, 일본 업체들이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으며, 이러한 경쟁에 대응하여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다각도의 분석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 세계최초로 축차연신기술을 개발한 SKIET의 LiBS 생산 모습

 

Q4. 그렇다면 치열해지는 경쟁 환경하에서, 경쟁 우위를 유지/강화하기 위해 SKIET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요?

 

우리의 미래 성장을 결정짓는 가장 핵심적인 과제는 고객 Portfolio를 확장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기술, Cost, Global 공급체계, ESG 측면에서 고객에게 통합적인 Value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에 대해 하나씩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기술 경쟁력입니다. SKIET는 국내 최초로 LiBS 시장을 개척했으며, 세계최초로 축차연신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우리가 이처럼 고객 Needs에 한 발 앞서 대응해 왔듯이, 축적된 제품 물성, 품질 균일성 및 생산성을 앞으로도 더욱 강화하여 다양한 고객 Needs에 적기 대응할 것입니다.

 

둘째, Cost 경쟁력입니다. 분리막 업체 간 시장 점유를 위한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뛰어난 물성과 품질을 가지면서도 생산성 혁신, 자동화 등을 통해 어느 지역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는 Cost 경쟁력을 확보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셋째, Global 공급 체계입니다. SKIET는 Global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에 이어 중국과 유럽에 Global 생산 Site를 성공적으로 구축하였고, 이를 통해 고객의 니즈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공급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현재 폴란드 실롱스크州에 추가 증설을 진행 중이며,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북미 시장 진출에 대해서도 면밀히 검토 중에 있습니다.

 

넷째, ESG 경영입니다. SKIET가 제조하는 분리막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부품으로 친환경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제조 공정의 Clean Plant화를 추구하고 있으며, 공정 내 폐기물 Zero화 및 친환경 전력 도입 등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겠습니다. 우리의 이러한 노력과 진정성 있는 활동이 지속적으로 기업가치 제고에 매우 긍정적 영향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Q5. 분리막 외, SKIET의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해 볼 만한 것들이 어떤 게 있을까요?

 

앞서 언급한 전략을 추진함과 동시에 중장기적으로 반고체/전고체 등의 차세대 배터리용 분리막 및 고체 전해질 기술 등을 확보하기 위한 준비와 함께, SKIET가 보유하고 있는 차별화된 막, 코팅, 합성 등의 역량을 기반으로 유망 Green 소재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SKIET는 앞으로도 새로운 시각을 가지고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신규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겠습니다.

 

저는 SKIET가 분리막이라고 하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지속적으로 혁신하면서 규모 있는 사업으로 성장시켜 온 저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제2, 제3의 분리막 사업을 만들어 내고, 성공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SKIET 구성원들과의 멋진 팀워크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겠습니다.

 

▲ SKIET 폴란드 제1 공장 전경

 

Q6. 지금까지 말씀해 주신 이런 전략들이 기업가치 제고라는 성과로 나타나기 위해서는 전사의 역량 집결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맞습니다. 지금의 어려운 경영환경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치열한 SUPEX추구 노력이 필요하며, 그러한 SUPEX추구의 핵심은 조직문화입니다. 각 조직의 기능이 각각이 아닌 전사적인 관점을 가지고 회사의 목표 달성에 기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SKIET가 ‘One Body’가 되어, 서로의 말과 생각이 막힘없이 흐르는 조직이 되는 것입니다.

 

Seamless(막힘없는)한 소통을 위해서는 우선, 적극적으로 각자의 고민을 서로 나누어야 합니다. 조직 간, 구성원 간 각자가 가진 정보와 바라는 바를 솔직하게 공유해야 서로의 생각과 어려움을 알 수 있습니다. 서로의 고민을 함께 해결하는 과정에서 생각의 차이로 갈등이 생긴다면 그 또한 회사를 위한 건강한 갈등이므로, 두려워하지 말고 맞부딪혀 나가면 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합쳐 나간다면 우리가 목표한 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Q7. 마지막으로 구성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나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께서 지난해부터 계속 강조하고 계신 ‘전화위복(轉禍爲福)’과 ‘이환위리(以患爲利·고난을 극복해 오히려 기회로 삼는다, 손자병법)’는 우리 SKIET의 현 상황에서 가장 적합한 방향 등이라고 판단됩니다. 지금의 경쟁 상황은 우리의 본원적인 경쟁력을 보다 강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됩니다. SK이노베이션 김준 부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말씀하신 ‘위기를 극복하면 체질을 강화할 수 있다’는 말을 새겨 봅니다.

 

SKIET는 지금까지의 히스토리보다 앞으로의 성장이 더욱 기대되는 회사입니다. 우리가 다가올 미래를 잘 준비하면, 구성원과 이해관계자 모두가 만족할 더 큰 행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저는 험난하고 힘든 여정이 될 그 길에서 앞장서서 과감히 도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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