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계열의 2023년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새로운 60년을 시작하는 해이자, All Time Net Zero 실행 원년이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 계열의 공식 보도채널 SKinno News(http://skinnonews.com)가 그 선봉에 서 있는 경영층을 만나 각오를 들어봤다. SK이노베이션 계열 중 SK인천석유화학은 Green Energy & Solution provider로 도약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Carbon to Green을 완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힌 SK인천석유화학 최윤석 사장의 이야기를 만나본다.
Q1. SK인천석유화학은 지난 50여 년 동안 수도권 에너지 공급 거점으로 성장해왔고, 앞으로는 Green Transformation을 통해 성장축을 강화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지난 ‘22년의 성과와 ‘23년 계묘년 새해 각오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난해 우리 구성원들은 코로나19의 장기화와 유가의 급등락 등으로 인해 굴곡진 한 해를 보냈습니다. 그럼에도 모두 한 마음, 한 뜻으로 뭉쳐 회사의 지속성장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던 한 해로 기억됩니다. 특히, 지난해 9~10월에는 정기 대보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으로써 한층 성장한 구성원의 역량을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역시 경영환경이 불확실하고 넘어야 할 장애물도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도전과 혁신을 통해 ‘23년을 지속성장의 토대가 되는 해로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SHE*와 Reliability 경쟁력을 기반으로 Sustainability를 확보해 나가는 한편 Green Transformation을 통한 성장축 강화에 나서겠습니다. 또한 회사 조직 내부적으로는 ‘두려움 없는 조직 문화’ 조성과 ‘구성원 역량 강화’를 지속해 나갈 계획입니다.
(*) SHE : Safety, Health, Environment의 약어로 안전·보건·환경을 의미한다.
올해는 SK인천석유화학이 독자 경영 체제를 갖추고, SK이노베이션 계열 자회사로 출범한 지 꼭 10년이 되는 해입니다. 지금까지는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초체력을 다지는 데 중점을 두었다면 올해부터는 파이낸셜 스토리(Financial Story) 실행력 강화를 통해 ‘Carbon to Green’의 실질적 성과 창출과 Biz. Portfolio 혁신을 이루어 내고자 합니다.
Q2. 앞서 ‘Carbon to Green’ 성장을 위해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력을 강화하겠다고 하셨는데요. 구체적인 전략이 궁금합니다.
SK인천석유화학 파이낸셜 스토리의 핵심은 ‘새로운 수익 사업 개발을 통해 기존 사업의 수익성을 개선하는 한편 수송용 석유제품의 수요 감소 대응과 동시에 ‘Carbon to Green’ 성장을 추진하여 기업 가치를 올리는 것’입니다. De Carbonization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만들기 위해 기존 자산 재배치 활용 등 Low Carbon 기반의 최적화 전환 옵션을 구체적으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실행들이 결실을 맺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Green Innovation 추진실을 신설하였습니다.
SK인천석유화학의 목표는 ‘Green Energy’와 ‘Green Solution’을 통해 환경과 사회에 도움이 되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입니다. 이는 회사의 지속가능 성장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뿌리내리고 있는 지역사회와 국가, 더 나아가 지구를 위한 고민이기도 합니다.
SK인천석유화학의 Green Biz. 전환 전략은 크게 3가지로 설명드릴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기존 Carbon 자산의 재배치를 통해 투자 최적화 환경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투자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대내외 투자 환경 변화에 유기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입니다.
두 번째는 전략적 파트너링 확대와 지역사회 연계를 통한 Green Biz. 추진입니다. SK인천석유화학은 수도권에 위치해 정부∙지자체뿐만 아니라 우수 기업∙기관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유리한 포지션입니다.
마지막으로 Small Size로 빠르게 진입(Quick in)하여 성공 경험을 축적하고 이를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자 합니다. 현재 우리는 VUCA** 시대에 살고 있어 빠른 실행을 바탕으로 경험을 축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VUCA : 변동성(Volatility), 불확실성(Uncertainty), 복잡성(Complexity), 모호성(Ambiguity)의 약자로, 변동적이고 복잡하며 불확실하고 모호한 사회 환경을 말한다.
▲ SK인천석유화학 최윤석 사장이 2022년 8월, 기술장들과의 간담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Q3. ‘Carbon to Green’을 위한 Portfolio 혁신을 위해 Low Carbon 기반의 전환 옵션을 마련 중이라고 하셨는데요. 몇 가지만 소개 부탁드립니다.
탄소중립을 위한 자원순환사회 구축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발맞춰 SK인천석유화학도 폐자원 Recycling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현재 국내외 우수 업체와의 파트너링 강화와 기존 자산의 효율적 전환을 통해 폐플라스틱과 폐타이어 Recycling 분야에서 가시적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구성원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국내 바이오 항공유 생산 거점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육상 연료의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의 생산 비중도 서서히 줄여 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친환경 연료에 대한 수요는 오히려 늘어날 것이고 특히, 항공 분야에서 그 움직임이 예측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항공업계는 이미 글로벌 탄소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SAF(Sustainable Aviation Fuel∙지속가능항공연료) 확보 노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SK인천석유화학은 대한민국 관문도시인 인천에 위치하고 있어 허브 공항을 배후에 두고 있습니다. 현재 Bio-Fuel 공급을 위한 파트너링 구축을 추진하는 등 사업의 밑그림을 그려 나가고 있습니다. 기존 설비 자산의 전환과 역량 활용을 통해 빠르고 효율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밖에 SK그룹의 수소사업 전략과 연계한 인천 액화수소 플랜트 구축 사업의 성공을 위한 부생수소 공급 및 상업가동 지원 등을 통해 수소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있습니다.
Q4. 폐자원 활용 사업이 기존 자산의 Green Transformation이라면 친환경 축산업 모델 구축 사업은 새로운 영역으로의 도전으로 보입니다. 현재 본격적인 실증 사업에 착수했다고 알려졌습니다.
▲ (좌) 2022년 6월 14일, SK인천석유화학 대회의실에서 열린 ‘환경친화적 축산업 모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왼쪽부터) SK인천석유화학 최윤석 사장, 농림축산식품부 정황근 장관, 농협중앙회 이재식 부회장이 MOU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우) 2022년 6월 14일, (왼쪽에서 여섯 번째부터) SK인천석유화학 최윤석 사장, 농림축산식품부 정황근 장관, 농협중앙회 이재식 부회장이 ‘환경친화적 축산업 모델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SK인천석유화학의 주요시설을 둘러본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 사업은 SK인천석유화학이 50년 넘는 기간 동안 쌓은 환경, 안전 분야의 기술 역량과 노하우를 축산 분야에 접목하여 친환경 모델을 구축하고자 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축산농가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와 악취를 저감하고, 가축분뇨를 에너지화하는 사업입니다.
지난해 6월 이 사업을 위해 농림축산식품부, 농협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전북 고창의 농협 산하 종돈개량사업소에서 시범사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여기에는 정유∙석유화학 공장 운영 과정에서 축적된 악취저감 기술과 지능형 CCTV를 활용한 화재감지 기술이 도입될 예정으로 축산시설 악취문제 개선과 화재 예방 및 보안 강화가 기대됩니다. 실증 모델을 조기 안착시켜 전국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가축분뇨를 바이오가스로 전환하여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함으로써 온실가스 감축에 큰 기여를 하는 사업모델을 만들고자 합니다.
Q5. 사장님께서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SHE와 Reliability 경쟁력을 중점적으로 강조하셨습니다. 이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 (좌) 2022년 9월 열린 정기대보수 무재해 서약식에서 SK인천석유화학 최윤석 사장이 구성원들에게 안전한 작업과 두려움 없는 소통을 강조했다. / (우) SK인천석유화학 최윤석 사장이 올해 1월 열린 교육훈련생 간담회에서 교육훈련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면서 수익을 창출하고, 각종 Cost를 최소화하면서 새로운 수익 Potential을 만들기 위해서는 최고 수준의 SHE와 Reliability를 확보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의 자산이자 경쟁력이 되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다시 말하면 안정운전 기반 위에 구성원들의 창의력과 혁신이 바탕이 되어야 유연한 공장운영이 가능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동안 다양한 노력을 통해 많이 향상된 SHE와 Reliability 수준을 갖추게 되었지만, 세계 최고 수준에는 아직 부족함이 있습니다. 조금 더 개선하고 혁신해 나간다면 기업가치를 한 단계 올리는 데 기여할 수 있으며, SK인천석유화학의 Sustainability를 확고히 하는 핵심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 사업장은 수도권 도심 한가운데 위치해 있습니다. 환경과 안전 관리 역량 없이는 생존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인식을 구성원 모두 공감하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 구성원들이 단결된 힘과 지혜를 모은다면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하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Q6. 인천의 대표 향토기업으로서 지역사회와의 행복한 동행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역사회와의 동반성장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 (좌) SK인천석유화학 최윤석 사장이 2022년 10월, SK이노베이션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1일 바리스타로 나서 협력사 구성원들에게 커피와 음료를 나눠주고 있다. / (우) SK인천석유화학 최윤석 사장(왼쪽에서 네 번째)이 2022년 10월, 구성원들과 함께 SK이노베이션 창립 60주년 기념 식수를 했다.
지난 3년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자원봉사활동 등 제약이 있어 지역 주민들을 직접 뵙지 못하여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다행히 최근부터 일부 영역에서 대면 활동을 재개하였으며 올해는 구성원들과 주민들이 직접 소통하며 행복을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지난해 10월에는 SK이노베이션 창립 60주년을 맞아 그동안 회사의 성장과 발전을 함께 응원해 주신 지역주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회사 인근 공원에 철쭉동산을 조성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사랑의 집수리와 어르신 의료비 지원, 발달장애아동 자립 지원 등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쳤습니다. 지역 도서관에 환경과학도서를 기부하고, 초등학생 대상 놀이과학교실을 진행하는 등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지원에도 나섰습니다.
▲ (좌) SK인천석유화학 최윤석 사장(오른쪽에서 세 번째)이 2022년 8월 열린 ‘1% 행복나눔 상생기금 전달식’에서 협력사에게 상생기금을 전달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우) 2022년 12월, SK인천석유화학은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2022년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SK인천석유화학 최윤석 사장이 회사를 대표해 대통령 표창을 받고 있다.
지역상생은 우리 구성원들의 따뜻한 마음이 모였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1% 행복나눔 기금 조성과 봉사활동에 적극 동참해 준 구성원 덕분에 지난해 12월에는 ‘대한민국 자원봉사 대상’ 대통령 표창 수상이라는 영예를 안기도 했습니다. 이는 회사가 아닌 우리 구성원 모두에게 주어진 상으로 생각됩니다.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Q7.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을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SK인천석유화학 구성원과 SKinno News 독자, 그리고 이해관계자들에게 당부 말씀 부탁드립니다.
파이낸셜 스토리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우리 구성원 간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할 말을 당당하게 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두려움 없는 조직 문화’와 ‘구성원 역량’의 지속 강화가 중요합니다. 그동안 구성원 모두 두려움 없는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준 덕분에 조금씩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소통이 늘어나고 새로운 시도를 위해 넘어야 할 벽들이 낮아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개개인이 역량을 발휘하고 노력해준 덕에 회사가 한 단계씩 성장하고 있습니다. 두려움 없는 조직문화가 잘 뿌리를 내리고, 개개인의 역량 신장 노력이 회사의 고유한 정체성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뜻을 모아 주시기를 구성원 여러분께 당부드립니다.
▲ (우) SK인천석유화학 최윤석 사장(왼쪽에서 첫 번째) 및 구성원들이 2022년 4월, 회사 벚꽃동산을 방문한 SK이노베이션 김준 부회장(왼쪽에서 네 번째)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올해는 Green Energy & Solution Provider로 업그레이드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회사와 구성원 모두가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힘을 모아 도전하는 개척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구성원과 이해관계자 여러분 모두 ‘Carbon to Green’이라는 도전의 길에 나선 SK인천석유화학을 응원하며 지켜봐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