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새로운 60년의 시작, SK이노베이션 계열 경영진을 만나다 – ① SK이노베이션 김준 부회장
2023.02.05 | SKinno News

 

SK이노베이션의 ‘23년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지난해 60주년에 이어 새로운 60년을 시작하는 해이자,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 2년차가 되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의 보도채널 SKinno News(http://skinnonews.com)가 그 선봉에 서 있는 경영층을 만나 각오를 들어봤다. 그 첫 번째 SK이노베이션 김준 부회장의 새해 다짐이다.

 

Q1. 부회장님께서 지난 ‘23년 신년사를 통해 강조하셨던 것처럼, 지난해는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 원년이었습니다. SK이노베이션 계열은 양적, 질적으로 큰 변화가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22년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 성과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 2022년 6월, SK이노베이션 김준 부회장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만 남부에 위치한 새너제이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글로벌 포럼’ 기조연설에서 SK이노베이션의 친환경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구축 방향과 비즈니스 모델 혁신 의지를 소개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에게 2022년도는 창립 60주년과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 원년이란 점에서 뜻 깊은 해였습니다. 사실 60년을 자축해야 했지만, 자축보다는 다짐과 긴장을 더 많이 했던 해라고 생각됩니다. CEO로서 모든 이해관계자가 행복하게 만들 새로운 60년을 설계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가까이 보면 수그러들지 않는 팬데믹과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 같은 여러 어려움은 더이상 변수가 아닌 상수로 생각하고 경영을 해야 했습니다.

 

지난해를 돌아보면, 저와 SK이노베이션은 파이낸셜 스토리의 본격적 실행과 ESG 경영 내재화라는 목표를 향해 정진하면서 Electrification과 Recycle을 양대 축으로 한 ‘Carbon to Green’의 여러 성과를 창출해냈다고 생각합니다.

 

SK이노베이션은 소형모듈원전(Small Modular Reactor),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 시스템, 고형폐기물 가스화(Gasification) 같은 New Green Portfolio를 확보하면서 Biz. Portfolio 전환의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에너지·화학 계열 사업 회사는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에너지 슈퍼스테이션 사업 추진(SK에너지 P&M CIC), Petchem. Balanced Refinery로의 전환추진 및 Renewable 사업 확대(SK에너지 R&S CIC,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등 의미 있는 발걸음을 시작했습니다. 또 울산 Plastic Recycle Cluster 기반 구축(SK지오센트릭),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사업 진입(SK엔무브), 그룹 연계 수소 사업 기반확보(SK인천석유화학) 및 글로벌 CCS 사업기회 확보(SK어스온) 등 Portfolio 혁신을 위한 기반을 다졌습니다.

 

배터리·소재 계열 사업 회사인 SK온은 미국 Ford와 합작한 ‘블루오벌 SK’를 출범시켰고,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베트남 최대 민간 기업에 배터리 분리막 공급을 시작했습니다. 그린 앵커링의 핵심인 두 회사 모두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을 더욱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 같은 성과가 가능했던 것은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들의 수펙스 추구와 이해관계자들의 성원과 격려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이런 일들은 지난해 관점에서 보면 성과지만, 올해 기준에서는 출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큰 성과와 기업가치로 연결될 수 있도록 다시 신발끈을 죄겠습니다.

 

Q2.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0월 창립 60주년 기념식에서 2062년, 창립 100주년이 되는 해를 목표로 All Time Net Zero를 선언했습니다. 이는 선언적 의미보다 실행에 더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고 생각됩니다.

 

지난 1월초 CES 2023 현장을 직접 둘러보면서 탄소감축, ESG 등의 글로벌 화두를 재차 확인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을 포함한 SK그룹 8개 멤버사는 이번 CES에서 2030년 글로벌 탄소감축 1% 달성을 위한 ‘행동’의 중요성을 전달했습니다. 이에 대한 세계의 높은 관심과 기대를 통해서 다시 한번 SK이노베이션의 탄소감축 목표인 All Time Net Zero 완성을 위한 ‘행동’을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 SK이노베이션 김준 부회장이 지난 1월 6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 현장에서 SK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제가 지난해 창립 60주년 행사장에서 발표한 All Time Net Zero는 굉장히 차별적이고 도전적인 목표입니다. 한편으로 보면 저와 SK이노베이션이 세상과 약속을 하는 화두라는 점에서 큰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이 방향을 제시하고 이해관계자와 시장에 전달한 것은 ‘그 길은 반드시 가야하고, 그것이 SK이노베이션의 기업가치’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All Time Net Zero를 다시 요약해 말씀드리면, Scope 1, 2, 3 감축 및 Global 탄소 감축 기여를 통해 2050년 ‘Net Zero’를 넘어 회사 창립 100주년이 되는 2062년에 창립 이후의 직접 탄소 배출량 4.8억톤과 동일한 규모로 Global 탄소 감축을 하겠다는 전략입니다. 현재와 미래의 탄소에 그치는 게 아니라 과거 60년간 우리가 배출한 탄소까지도 스스로 해결하겠다는 겁니다.

 

SK이노베이션은 지금까지 Net Zero Roadmap에 따라 다양한 감축방안을 실행해왔고 실질적인 탄소 감축 성과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글로벌 투자그룹 및 평가기관 등 외부 이해관계자의 까다롭고 무거운 요구를 충족시켜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SK이노베이션 계열 모든 회사는 올해도 지속적이고 효과적인 탄소감축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다양한 방법론을 개발 중입니다. 기존 Net Zero 목표, 달성수단, Resource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검토해서 중기 탄소 감축방안까지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EV배터리, 플라스틱 리사이클, 배터리 메탈 리사이클 등 친환경 사업/제품을 계속 확대해 All Time Net Zero 달성을 위한 Carbon to Green 전략의 실질적인 실행력도 높이겠습니다.

 

▲ (좌) 2022년 10월, 서울 중국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창립 60주년 기념식에서 SK이노베이션 김준 부회장(가운데)이 신입사원들과 함께 올 타임 넷제로(All Time Net Zero) 비전을 선언하고 있다. / (우) SK이노베이션 김준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이 SK이노베이션 창립 60주년 기념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Q3. 기업관점에서 ‘23년, 모두가 공감하는 화두는 ‘불확실성’이라고 생각됩니다. SK이노베이션은 어떻게 극복할 계획인지요?

 

2023년의 경영환경에 대해 국제 에너지 가격의 불안정, 금리/환율 불확실성, 그리고 Global 경기 침체에 따른 성장 둔화를 우려하는 시각이 많습니다. Green Biz. 영역은 글로벌 공급망 이슈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더욱 심해져서 올해 SK이노베이션 계열 경영환경은 결코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미 여러 상황에 대비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준비하는 방식으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가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인 위기 상황 극복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대응하는 경영활동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항상 어려움을 과감히 떨쳐내고,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서 성장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1962년 울산의 작은 마을에서 시작한 기업이 숱하게 있었던 감내하기 힘든 상황들을 이겨내면서 ‘세상을 움직이는 원동력’이라는 중차대한 사명을 완수하며 이렇게 성장할 것이라고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지난해 창립 60주년 기념식에서 최태원 회장께서 ‘SK이노베이션의 역사는 위기를 극복하면서 성장해 온 전화위복의 역사, 그 자체’라고 말씀하신 바 있습니다. 가장 정확한 규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2020년 이맘때 저는 SKinno News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 등의 글로벌위기 상황은 우리가 피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역으로 체질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실제로 SK이노베이션은 그 위기를 극복하면서 더 강인한 체질을 갖는 글로벌 경쟁력을 가졌다고 자부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올해는 정말 어려운 여러가지 변수들이 놓여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변수들은 SK이노베이션에만 특정된 것이 아니라 모두에게 같은 조건들일 따름입니다. 위기 극복을 넘어 체질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는다면 최태원 회장께서 말씀하신 바와 같이 전화위복과 성장의 선순환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여정은 구성원 모두, 이해관계자 모두가 함께할 때 극대화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Q4. SK이노베이션에게 2023년은 새로운 60년이 시작되는 해입니다. 그만큼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력 강화와 그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가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이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력 강화와 그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는 올해 저와 SK이노베이션 계열 전 함대가 가장 역점을 두어야 할 경영화두입니다. 회사가 계획했고, 이해관계자들에게 전달해 온 새로운 기업가치 펀더멘털을 가시적으로 만들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기 때문입니다.

 

SK이노베이션의 기업가치가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으려면 우리가 얘기한 New Green Portfolio 전환 전략의 확실한 성과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SK이노베이션이 추구하는 Identity가 ‘Green Portfolio Designer & Developer’라고 여러 번 밝힌 것처럼, Electrification과 연계한 청정 에너지 생산, Carbon Net Zero Tech. 확보 기반 저탄소 에너지 전환 등을 통해 New Green Portfolio를 강력하게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에너지·화학 계열 사업 회사들은 Green Biz. 전환에 있어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는 실질적인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해야 하고, SK온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차별적 경쟁력을 기반으로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할 방침입니다. 이미 이를 달성하기 위한 각 사별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이 의미 있게 추진되고 있습니다.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Portfolio 혁신뿐 아니라 미래 지향적인 경영체계 확립과 그 발전도 지속가능한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필수요소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재무성과 중심 전략 및 평가/보상체계를 벗어나 기업가치와 연계된 KPI 수립과 보상체계로 전환하는 Management System 2.0 경영을 본격화할 것입니다.

 

Q5. SK이노베이션의 ESG 전략은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과 구체적인 실행 등으로 국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고, 그 결과로 실제 다양한 성과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올해 추진 전략 설명 부탁드립니다.

 

▲ 2022년 6월, SK이노베이션 김준 부회장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만 남부에 위치한 새너제이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글로벌 포럼’ 기조연설에서 SK이노베이션의 친환경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구축 방향과 비즈니스 모델 혁신 의지를 소개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ESG 경영철학을 차별적이고 구체적인 실행전략인 GROWTH 경영체계로 수립해서 ESG 완성 중요과제들을 실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All Time Net Zero를 중심으로 하는 탄소감축 ▲이사회 중심 Governance 혁신 ▲구성원을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의 행복과 성장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성과를 ESG Data Platform을 통해 공개하면서 이해관계자들과 투명하게 소통하는 방침을 지켜가고 있습니다.

 

이 같은 체계와 실행으로 외부 이해관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특히 MSCI와 CDP 등 글로벌 주요 평가기관으로부터 ESG 평가 등급이 이전 대비 상향되는 성과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올해는 ESG 성과 창출 가속화, ESG 경영 내재화 등에 매우 중요한 해인만큼 이제 더 진화시켜야 합니다. 계열의 사업회사와 유관조직이 GROWTH 전략을 중심으로 모든 이해관계자로부터 인정받고 그것이 기업가치로 선순환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를 계속 창출하겠습니다. 차별적인 실행방안인 ESG Data Platform은 글로벌 사업장으로도 확장해 갈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ESG 완성이 기업가치와 연계되도록 하기 위해선 이해관계자와의 진솔한 Communication도 매우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ESG 경영에 대한 이해관계자의 신뢰와 지지는 성장과 기업가치로 선순환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Q6. 말씀주신 것처럼, 글로벌 사업장의 ESG 체계구축은 중요한 일이라 생각됩니다. 그만큼 SK이노베이션 계열의 글로벌 포지셔닝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올해 글로벌 전략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우선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을 말씀드리고 싶은데, CES는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무대에서 현재 어떻게 인정받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CES에서 SK이노베이션 계열 전기차 배터리(SK온), 플렉서블 커버 윈도우(Flexible Cover Window,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각각 최고혁신상을 수상했습니다. 전체 23개의 최고혁신상 중 우리 제품이 2개를 차지한 것입니다. 그 두 제품 포함 5개 기술이 총 8개의 혁신상을 수상했습니다. CES 참가 4년만의 일인데, 대단한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 (좌)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SK온의 SF배터리(NCM 811)를 관람객들이 보고 있다. / (우) CES 2023에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SK온의 SF배터리

 

이는 배터리 사업을 중심으로 분리막(LiBS) 및 차세대 소재 영역을 확장해 가는 그린 앵커링(Green Anchoring) 전략과, 기존 탄소 발생 사업을 그린 사업으로 바꾸는 그린 트랜스포메이션(Green Transformation) 전략이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는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 중심 사회로의 전환(Electrification)을 위한 청정 에너지 생산 ▲Recycle 밸류체인 확보를 통한 폐배터리 재활용(BMR, Battery Metal Recycle) 사업 확장 등 ‘New Green Portfolio’ 구축 목표를 추진 중입니다. 그러려면 자체 기술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글로벌 전문가 및 유망기업과 협업하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작년 11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오픈 이노베이션 포스트(Open Innovation Post)를 설치했고, 올해 초 CES 직후 현장을 직접 찾아가 본 바 있습니다. 이 곳은 Green 중심 혁신 가속화의 전진기지가 될 것입니다. 이미 SK이노베이션은 대한민국 기업 최초의 해외연구소인 미국 연구소*를 1989년에 설립해 정밀화학 기반의 바이오 사업을 기초부터 시작하고 성공시킨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 코네티컷州에 설립했다가 1991년 뉴저지州로 이전함

 

올해는 SK이노베이션 R&D 경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 4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새로운 차원의 글로벌 성장전략을 통해 격이 다른 기업가치를 만들어 낼 것으로 확신합니다.

 

Q7. 부회장님께서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달라’고 말씀하시고, 직접 아프리카를 방문하시는 등 SK이노베이션은 많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부산엑스포가 주는 의미가 남다를 것으로 생각됩니다.

 

우리가 국가차원에서 부산엑스포를 왜 유치해야 하는지, 모두가 너무 잘 알고 있어서 그걸 다시 말씀드리지 않아도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래서 SK이노베이션과 기업 차원에서의 의미를 생각해 봤습니다.

 

유치 지원을 위해 회사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제 자신도 직접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아프리카 여러 나라를 방문했던 건 정말 큰 경험이었습니다. 최태원 회장께서 올해 신년사에서 “이제까지 알지 못했던 새로운 나라, 새로운 시장을 찾아 나서야 하고 엑스포 유치 활동도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다”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그런 점에서 매우 소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김종훈 이사회 의장께서도 대한민국 특사로서 몇 개국을 다녀오셨는데, 같은 느낌을 받으셨을 거라 생각됩니다.

 

▲ (좌) 2022년 11월, SK이노베이션 김준 부회장이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을 위해 방문한 콩고민주공화국 킨샤샤에서 콩고민주공화국 크리스토프 루툰둘라 외교부 장관(오른쪽)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우) SK이노베이션 본사가 위치한 SK서린빌딩 외벽에 설치된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대형 현수막

 

엑스포에 담길 아젠다 측면에서도 분명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기후변화, 양극화 같은 우리의 미래와 결코 뗄 수 없는 것들이 이야기될 겁니다. 이런 화두는 기업 모두가 당면한 가장 큰 이슈라는 점에서 엑스포와 기업을 분리해서 생각하기 기 어렵습니다. 이런 점에서 ‘관계(Relationship)와 네트워크를 확장해 나가야 한다’는 당위성에서 2030 엑스포를 ‘솔루션 플랫폼’으로 보자는 최태원 회장의 제안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우리가 앞장서서 뛰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우리 구성원의 힘과 이해관계자들의 격려로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온 것처럼, 온 국민과 함께 하는 부산엑스포의 성공적 유치 활동을 통해서 글로벌 리더 대한민국을 완성하는 데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힘을 계속 보태겠습니다. 이런 노력은 SK이노베이션의 성장에도 큰 길라잡이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Q8.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뿐 아니라, 부산엑스포 유치까지 진심인 구성원들과 SKinno News 독자 그리고 이해관계자들에게 당부말씀 부탁드립니다.

 

▲ SK이노베이션 김준 부회장이 새해를 맞아 올해 1월 2일, SK서린빌딩(서울 종로구 소재)에서 구성원과 악수(좌) 및 사진촬영(우)을 하고 있다.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SK이노베이션은 지난 60년간 단 한 번의 쉼없이 ‘세상을 움직이는 원동력’을 계속 제공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제 세상은 새로운 방식의 원동력을 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세상을 움직이는 원동력(에너지)을 계속 제공해야 하지만, 그 방식을 탄소 기반에서 그린 기반으로 바꾸는 데 앞장서야 합니다.

 

그러 의미에서 올해는 새로운 60년과 All Time Net Zero 여정이 시작되는 첫 해라는 점을 SK이노베이션 구성원과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다시 강조하고자 합니다. 세상을 움직이는 원동력을 그린 기반으로 바꾸고, 그것을 기업가치로 만드는 SK이노베이션 도전의 새로운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얼마 전 SK이노베이션 신입사원들에게 “SK이노베이션의 경쟁력은 약속에 대한 진정성과 현실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선도적으로 업계를 이끌어 가는 스피드”라는 얘기를 해 준 적이 있습니다. 신입사원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100년 SK이노베이션 주역으로 성장해 달라는 메시지였지만, 한편으로는 제 자신에 대한 다짐이자 회사의 모든 임직원들에 대한 당부이기도 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의 도전은 모두가 함께 행복한 세상, 지속가능한 세상이 오는 그 날까지 멈추지 않을 거라고 자신하는 이유는 그런 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길에 믿음을 가지고 함께 해 주셨으면 합니다. 저는 최태원 회장의 신년사 중 “우리에게 소중한 가치를 되새기며, 경영시스템을 단단히 가다듬는 기회로 삼아 간다면 미래는 우리편이 될 것”이라는 말과 함께 새해를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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