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전문가 칼럼
[기고] 국제학술대회 STP&A를 빛낸 SK이노베이션의 문화예술 거버넌스 구현
2022.12.27 | 장웅조

 

국제학술대회 ‘Annual International Conference on Social Theory, Politics, and the Arts’(이하 STP&A)가 지난 12월 15일부터 3일간 홍익대학교에서 개최되었다. 올해로 46회를 맞은 STP&A는 문화정책 및 예술경영 분야에서 가장 오래되고 권위 있는 학술대회이며, SK이노베이션은 올해의 공식후원사로 이번 학술대회를 지원했다.

 

STP&A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사회이론과 정치, 그리고 예술’을 중심으로 문화와 예술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동향, 관행 및 정책 이슈를 탐구하는 국내외 학자, 현장 전문가, 학생을 포함한 각계각층의 이해관계자들이 모여 다양한 관점을 교류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열렸던 STP&A는 올해 최초로 아시아 국가에서 개최된 만큼, 아직 코로나19의 여파가 완전히 가시지 않았음에도 총 27개의 하위주제 아래 공저자를 포함하여 110명의 학자가 73편의 연구논문을 발표하고 4회의 토론을 진행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이번 대회의 중심 주제는 ‘전환기의 문화예술 거버넌스(Arts and Cultural Governance in Transition)’로 동시 세션(concurrent session)을 통해 문화예술 거버넌스에서 정부와 공공·민간단체, 그리고 기업의 역할과 역동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문화예술 거버넌스를 가장 효과적으로 촉진하는 경영전략 및 정책방안은 무엇인지를 돌아보았고, 지역 공동체와 시민들의 적극적인 문화예술참여를 위한 구조를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지를 함께 모색하였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두 번의 기조연설이 있었는데, 첫째 날에는 2021년까지 소더비 인스티튜트(Sotheby’s Institute of Art)의 학장을 역임하고 올해 홍익대 문화예술경영학과로 부임한 이안 로버트슨(Iain Robertson) 교수가 <국제미술시장 거버넌스(The Governance of International Art Market)>를 주제로 전통적인 미술시장에서의 거버넌스가 어떻게 형성되어 있으며 한국과 같은 신흥미술시장에서의 거버넌스가 어떻게 구축되어 가고 있는지를 비교 논의하였다. 이튿날 이어진 두 번째 기조연설에서 홍익대 벵자맹 주아노(Benjamin Joinau) 교수는 <전통과 혁신사이의 한국 문화거버넌스(Cultural Governance between Tradition and Innovation in Korea)>를 주제로 푸코의 통치성(governmentality) 개념을 주목하며, 문화예술 분야에서의 거버넌스 논의가 형식적으로 치우치는 것을 지적하고 연구자들의 보다 비판적인 접근이 필요함을 천명하였다.

 

또한, 박신의 경희대 교수의 사회로 한국의 문화예술경영 분야 4개 주요학회의 학회장인 류승완 중앙대 교수(한국문화예술경영학회장), 양지연 동덕여대 교수(한국예술경영학 회장), 서우석 서울시립대 교수(한국문화경제학회장), 정상철 한국전통문화대 교수(한국지역문화학회장)가 기조토론을 진행하여, 현재 한국에서의 문화예술 거버넌스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과 건설적인 논의를 이어갔다.

 

▲ (좌) 기조강연하는 벵자맹 주아노(Benjamin Joinau) 교수 / (우) 2022 STP&A 기조토론에 참여하고 있는 국내 문화예술경영분야 주요 학회장

 

이번 STP&A는 특히 SK이노베이션의 후원으로 문화예술 거버넌스에 대한 논의가 더욱 풍성해질 수 있었다. 앞서 소개한 두 기조연설과 이어진 기조토론도 그러했지만, 특히 첫날 오프닝 리셉션에서 있었던 SK이노베이션의 전국 발달장애인 음악축제 Great Music Festival(이하 GMF) 소개와 제5회 GMF 대상 수상팀인 비바체 앙상블의 공연은 올해 STP&A의 주제를 뚜렷하게 드러내는 소중하고 의미 있는 자리가 되었다.

 

▲ (좌) 2022 STP&A 특별 세션에서 GMF를 소개하는 SK이노베이션 밸류크리에이션센터 박현섭 팀장 / (우) 2022 STP&A에서 공연중인 제5회 GMF 대상 비바체 앙상블

 

이 특별 세션에서 SK이노베이션 밸류크리에이션센터의 박현섭 팀장은 GMF를 통해 연주자와 관객이 음악을 통해 소통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의 사회적 통합이 실현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해 가고 있음을 국내외 학자들에게 설득력 있게 설명하는 토크 콘서트를 진행하며 GMF의 의미와 지향점을 새로운 방식으로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를 본 국내외 학자들은 “음악에서의 하모니 뿐만 아니라 세상과의 하모니를 느낄 수 있었다”며, 사회적가치 추구에 진심인 SK이노베이션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미국 이스턴미시간 대학교(Eastern Michigan University)의 수전 부스(Susan Booth) 교수는 GMF 라는 특별한 예술 거버넌스 플랫폼을 바탕으로 SK이노베이션이 추구하는 사회적가치 실현에 박수를 보내며, 이러한 시도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기를 희망했다. 푸에트로리코(Puerto Rico)의 하비에르 헤르난데아코스타(Javier Hernandez-Acosta) 교수는 한발 더 나아가 이번 특별공연 세션이 “한국 문화예술 분야의 새롭고 혁신적인 거버넌스 모델을 이해할 수 있는 매우 좋은 기회”였다고 평하며, “GMF의 사례는 다른 나라서도 개발하고 지원해야”한다고 극찬했다.

 

이번 SK이노베이션의 특별 세션이 매우 인상깊었던 국내외 학자들의 반응에 따라 학술대회 첫날 STP&A의 공식 SNS 사이트에는 여느 때와 달리 매우 신속히 다음과 같은 메시지가 사진과 함께 게재됐다.

 

 

“SK이노베이션은 음악을 통해 장애인의 자립과 성장을 지원하는 획기적인 기업입니다.
2022 STP&A는 SK이노베이션이 올해 학술대회의 후원사로 함께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 STP&A 공식 페이스북 채널에서 2022 STP&A의 공식후원사로 지원한 SK이노베이션과 오프닝 리셉션에서 진행한 비바체 앙상블의 공연을 소개하고 있다. (출처: STP&A 공식 페이스북 채널, http://bit.ly/3FZ3qN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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