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롤이 흘러나오는 12월의 거리, 활기찬 분위기 속에 사람들은 저마다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과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소아암 병동에 설치된 큼지막한 크리스마스 트리에 전구가 반짝이고, 그 앞에서 아이들은 두 손을 꼭 모아 소원을 빌고 있다.
“내년 크리스마스에는 집에서 보내게 해 주세요”
“산타 할아버지, 다음 크리스마스에는 꼭 우리 집에 오세요”
면역력이 약한 백혈병·소아암 환아들은 차가운 날씨에 병원 밖을 나서는 것조차 조심해야 하기 때문에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기대하기보다 아쉬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 80%의 완치율, 생명을 지키는 일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
소아암은 만 18세 미만 아동에게 발생하는 암으로 매일 3~4명, 연간 1,200여 명의 어린이가 소아암 진단을 받고 있다. 암 인구의 1%만이 소아암이기에, 치료 인프라 구축이 부족하고 연구 개발에 대한 투자가 적은 것이 현실이다. 소아암은 주로 백혈병, 악성림프종, 뇌종양, 골육종, 바이러스성 종양 등 다양하게 발현된다. 특히 혈액암의 일종인 백혈병은 전체 소아암 질환 중 약 30%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소아암은 원인도 알 수 없고 갑작스럽게 발병하지만, 불과 20년 전만 해도 치료가 어려웠던 소아암은 의학의 발전으로 지금은 적절한 치료만 받으면 80% 이상 완치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천만원이 넘는 고액의 치료비에 대한 부담으로 가족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된다. 소아암 환아들은 평균 2년에서 3년의 걸친 고통스러운 암 치료과정을 견뎌야 하고, 학업 중단에 따른 또래 관계 단절, 치료 부작용에 따른 신체 변화, 그리고 심리적 위축 등을 이겨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SK이노베이션은 매년 구성원 기부금인 ‘1%행복나눔기금’을 통해 환아들과 가족을 응원하고 경제적, 심리적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게 따뜻한 나눔의 가치를 전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백혈병· 소아암 치료비 지원사업은 2008년부터 구성원 ‘1인 1후원 기부 프로그램’을 통해 시작되었으며 조혈모세포 이식수술 등의 치료비를 지원해 왔다. 2017년에 들어서는 구성원들이 기본급 1%를 기부해서 조성한 ‘1% 행복나눔기금’이 도입되면서 더 많은 환아들에게 희망을 전할 수 있게 되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해까지 183명의 어린이들을 위한 의료비를 지원했다. 그리고 현재 20명의 환아에 대한 지원을 추가적으로 진행해 오고 있다.
| “보미야, 잘 견뎌줘서 고맙고 끝까지 힘내자”
아이들의 산타클로스가 되어 꿈과 희망을 전해주고 있는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들에게 한 통의 감사 편지가 도착했다.
2017년에 급성림프모구백혈병을 진단받고 치료중인 이보미(가명) 환아의 어머니를 만나보자.
|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들이 전하는 가슴 따뜻한 연말 선물
코로나19가 찾아오기 전에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우울하게 보내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웃음과 행복을 전하기 위해 SK이노베이션 구성원들이 직접 병원을 방문해 구성원과 가족들이 손수 바느질을 한 히크만 주머니와 마스크를 함께 선물하기도 했다.
백별병, 소아암 환아들은 잦은 항암치료로 면역력이 약해져 있는 상태라 감염 예방을 위해 항상 마스크를 써야 한다. 또한 감기 같은 가벼운 질환도 아이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이에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은 한 번 쓰고 버려야 하는 일회용 마스크와는 다르게 여러 번 세탁해도 오래도록 사용이 가능한 다회용 천 마스크를 선물하는 ‘따뜻해 마스크’ 캠페인을 2017년부터 매년 진행해오고 있다.
올 겨울에도 100여 명의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들은 환아들이 따뜻한 겨울을 건강하게 보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예쁜 ‘따뜻해 마스크’와 메시지 카드를 만들었다. 한 구성원은 “이렇게 추운 날이면 이 겨울이 과연 지나가나 싶은데 신기하게도 따뜻한 봄은 반드시 돌아온단다. 넌 앞으로 따뜻한 봄을 맞이하게 될 꺼야.”라는 진심 어린 응원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들이 백혈병, 소아암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어린이들을 위해 직접 만든 ‘따뜻한 마스크’와 응원 메시지 카드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들이 만든 ‘따뜻해 마스크’와 응원카드는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을 통해 지금도 병마와 싸우며 하루하루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백혈병·소아암 환아들에게 삶에 대한 희망과 용기를 전해주는 연말 선물로 뜻깊게 전달될 예정이다.
▲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을 통해 ‘따뜻해 마스크’를 지원받은 환아의 보호자가 실제로 남긴 후기
이처럼 SK이노베이션은 백혈병·소아암으로 고통받고 있는 어린이들과 가족들이 ‘완치’라는 희망을 가지고 오랜 기간의 치료를 잘 이어갈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응원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 ‘백혈병·소아암 치료비 지원사업’은 회사 차원이 아닌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들의 진심 어린 마음과 손길이 더해져 진행되고 있기에 더욱 의미가 깊다.
오늘도 힘든 치료를 이어가고 있을 수많은 어린이들이 올해 크리스마스 트리에 걸었던 소망처럼 내년 연말은 아픔을 이겨내고 건강한 모습으로 그 어느때보다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기를 SK이노베이션, 그리고 구성원들이 한 마음으로 계속해서 응원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