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인천석유화학 최윤석 사장
SKinno News(skinnonews.com)가 SK이노베이션 계열 경영진과의 인터뷰를 통한 ‘미리 만나는 SK이노베이션의 2022년’을 기획했다. SK이노베이션 계열 파이낸셜 스토리 강력한 실행 원년에 대한 경영층의 구상을 들어봤다. SK인천석유화학 최윤석 사장은 “2022년은 SK인천석유화학이 환경과 사회에 가치를 더하는 친환경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 원년’으로써 구성원들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며 “다가올 미래는 분명히 불확실하고, 넘어야 할 장애물도 많을 것이지만 구성원들과 함께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지속 성장의 토대가 되는 2022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Q1. 탄소중립과 친환경이라는 시대적 요구 속에 SK인천석유화학은 새로운 사업전략과 생존 방법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22년 각오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난 2년 SK인천석유화학은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오면서 요동치는 경영환경 아래 많은 어려움에 직면했으나, 위기 때마다 ‘한마음 한뜻’의 저력으로 수펙스(SUPEX)를 추구해 준 구성원들의 노력 덕분에 이를 잘 극복하여 재무성과를 비롯해 많은 부분에서 개선과 성과가 있었습니다.
SK인천석유화학은 이처럼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저탄소∙탈탄소의 요구를 기회로 만들기 위한 전략을 담아 파이낸셜 스토리를 수립했습니다. 차별화된 SHE(안전∙보건∙환경) 관리 수준과 운영 경쟁력을 기반으로 Sustainability를 확보함과 동시에 Low-Carbon 기반 성장 전략을 구체화, 가속화하겠다는 것이 파이낸셜 스토리의 요지입니다.
2022년은 SK인천석유화학이 환경과 사회에 가치를 더하는 친환경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 원년’으로써 저도 구성원들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합니다. 다가올 미래는 분명히 불확실하고, 넘어야 할 장애물도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구성원들과 함께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지속 성장의 토대가 되는 2022년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 SK인천석유화학 최윤석 사장이 2021년 5월에 열린 ‘구성원들과의 대화’에서 회사의 파이낸셜 스토리와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Q2. SK인천석유화학은 친환경에 따른 석유/화학제품의 수요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운영 경쟁력’이 매우 뛰어난데, 어떤 전략을 갖고 있는지요?
석유제품의 수요는 수소와 신재생에너지 등 Green energy 사용 증가로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이고, 화학제품 수요는 중장기적으로는 견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시장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우리 역량을 집중해 제품 생산 시설 운영의 Flexibility를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그 기반 위에 운영효율 극대화를 통한 수익성을 안정적으로 개선해야 합니다. 또한 각종 Cost를 최소화하고, 추가 수익을 창출할 방안을 끊임없이 개발해야 합니다.
SK인천석유화학은 최근 공정 안정 운영을 확고히 하면서도 원유 도입과 관련한 일련의 구조적 개선을 이뤄냈습니다. 원유 직도입을 확대했고, 수심 제약이라는 큰 걸림돌을 지역사회와 공동으로 해소하며 체선 시간을 축소했습니다. 이뿐 아니라, Utility와 폐기물 저감 등 다양한 비용절감 노력과 공정 운전의 한계를 넓히기 위한 여러 도전 등을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했습니다. 이외에도 재고 감축 및 유휴 부지 매각 등 자산효율화도 이뤄냈습니다.
이에 더해 올해는 전 공정 정기보수(T/A)를 완벽하게 수행하는 것이 당면 과제입니다. 이번 T/A에서는 시설 신뢰도를 높이면서 에너지 효율개선 등 Cost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사업들이 동시에 진행될 것입니다. 특히, 수소 사업과 폐열 회수 등 향후 신규 수익을 창출할 전략사업들도 추진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우리의 가장 큰 경쟁력의 하나인 SHE 및 신뢰도를 반드시 확보하면서 성공적으로 완수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Q3. 앞서 답변에서 수소 사업을 잠깐 언급하신 것처럼, SK인천석유화학은 Low Carbon 성장 전략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설명해 주세요.
▲ 2021년 3월, SK인천석유화학 최윤석 사장(오른쪽 첫 번째)이 공장 부지 내 조성 예정인 액화 수소 생산기지를 모형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Low Carbon 성장은 석유화학을 기반으로 사업을 하고 있는 SK인천석유화학에는 엄청난 사건이고, 파이낸셜 스토리의 핵심 중의 핵심입니다. 즉, 석유화학 사업의 한계를 넘어서 새로운 사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CEO인 저뿐 아니라, 전 구성원들에게 큰 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SK인천석유화학은 Low Carbon 성장을 위해 첫번째로 Bio-fuel, 폐플라스틱 및 폐타이어 재활용 등의 Renewable Energy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기존 자산과 생산에 필요한 다양한 역량, 입지를 활용할 방침입니다. 두번째, 유기성폐기물을 처리하고 재생하여 자원화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큰 경쟁력 중 하나인 SHE 역량 기반의 Digital SHE Platform 등 AI/DT를 활용한 Tech. 기반 성장 전략을 추진할 것입니다.
이들 프로젝트 중 부생수소 판매와 Tech. Biz의 Potential 확인 등 가시화된 성과들도 있습니다. SK인천석유화학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를 SK그룹 내 수소 사업 추진 회사인 SK E&S에 공급하기로 한 계약을 지난해 체결한 바 있습니다. 이를 위해 2023년까지 연간 3만톤의 액화수소를 수도권 전역에 공급할 수 있는 생산 시설이 부지 내에 설치될 예정입니다. 이 사업은 인천시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수소생산클러스터의 핵심 축이 될 전망입니다. 지역 경제 발전은 물론 청정 에너지 도시로서의 명성도 갖게 만들어 줄 것이라 생각됩니다.
또한 우리 회사의 친환경 미래를 선도할 Bio fuel과 Plastic Recycle 등 신사업도 다양한 Partnering과 협업을 통해 구체화하고, 가능성을 높일 예정입니다.
기존 사업들에 대해서는 Low carbon 기반의 최적화된 전환 Option을 개발함으로써 친환경은 물론, 중장기적인 수익 확보까지 되도록 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회사는 미래의 안정적 성장기반을 확보할 것이며 Net Zero와 ESG 경영에 한발 더 다가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Q4. 앞서 Tech. 기반의 신사업을 적극 추진중이라고 설명해 주셨는데, 석유화학 회사의 성장 전략으로는 이색적인 것 같습니다. 의미와 추진 전략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SK인천석유화학의 최대 강점 중 하나는 SHE 관리 역량과 AI/Digital 기반의 환경관리 기술입니다. 그간 우리는 SHE 역량과 환경관리 기술이 회사 성장의 핵심이라는 강력한 방침아래 모든 역량을 투입해 왔고, 국내외 석유화학 기업들 중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이렇게 50년 넘게 축적된 역량과 기술을 AI/DT와 접목한 Tech. 기반 신사업으로 만들어 환경과 사회에 가치를 더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 중입니다. 이 또한 통상적인 사고로는 가능하지 않은 도전입니다.
▲ SK인천석유화학이 全 사업장에 적용한 ‘모바일 기반 작업 허가 시스템(e-Permit)’
이 가운데 SK인천석유화학이 자체 개발한 모바일 기반의 작업 허가 시스템은 외부 사업화를 통한 수익 모델로 진화,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는 자체의 SHE 관리 효율성 제고를 넘어 안전·보건·환경 이슈가 가장 중요한 석유화학 업계 전반에 SHE 모델을 확산하는 의미 있는 결과라 자부합니다.
또한 대표적인 환경관리 기술인 지능형 하폐수 처리 시스템은 AI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폐수를 처리하는 친환경 기술로 공공기관과의 협업 사업이 진행 중입니다. 이밖에 올해는 가축 분뇨 등을 활용한 유기성 폐기물 자원화 사업 등을 적극 추진해 탄소 저감을 위한 Tech. 기반 사업도 다각화할 계획입니다.
Q5. 회사에서 구성원들에게 ‘두려움 없는 조직문화’를 강조하셨는데,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SK인천석유화학 파이낸셜 스토리는 엄청난 도전이고, 통상의 대응으로는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SK의 핵심 기업문화인 수펙스 추구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강조하는 것이 바로 ‘두려움 없는 조직 문화’와 ‘지속적인 구성원 역량 강화’입니다. 저는 이것을 파이낸셜 스토리 성공적 실행을 위한 Enabler로 생각합니다.
제가 강조하고 있는 ‘두려움 없는 조직문화’는 상호 존중을 기반으로 회사 발전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어떤 말도, 누구에게나 당당하게 얘기하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도전하는 문화를 의미합니다. 석유화학 사업은 전통적으로 안전환경 등이 중요한 현장의 속성상 엄격한 규율이 있었는데, 이제 상호 존중과 SHE를 지키는데 필요한 문화를 제외한 모든 것을 바꾸자는 취지입니다.
▲ SK인천석유화학 최윤석 사장이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두려움 없는 조직문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여기에 구성원의 역량과 잠재력이 발휘되면 회사의 지속가능한 생존력 확보와 Low Carbon 기반의 미래성장 계획을 담은 파이낸셜 스토리를 충분히 현실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속적인 구성원 역량 강화’는 SK인천석유화학 구성원이 차별적인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회사 고유의 Identity로서 더욱 강하게 Positioning해 나갈 계획입니다.
CEO로서 구성원의 노력이 성과로 이어지고, 동시에 회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역점을 두고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Q6. SK인천석유화학은 50년 넘게 인천의 대표기업으로 지역의 사회안전망(Safety Net) 구축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SK인천석유화학은 기업의 경제적 가치 외에도 사회적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동행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6년 회사는 파라자일렌 공장 증설을 계기로 주거환경, 교육·인재육성, 문화·복지, 안전·환경 등 4대 분야에 3년간 310억원을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 ‘지역상생방안 협약’을 체결하고, 이를 모두 성실히 이행하였습니다.
그 상생 협약에 따라 인근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주민과 지자체, 기업이 상호 협력하는 민관 공동 주거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하며 지역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했습니다. 또한 노후 학교 개선사업, 장학금 지원 등 지역 인재 육성사업을 펼쳤고, 회사 인근 봉수대로면 360m 구간에 방호벽을 설치해 안전·환경 관리 수준 제고에도 만전을 기했습니다.
이밖에 구성원들의 임금 일부를 기부해 마련한 1% 행복나눔기금을 통해 매년 집수리 사업과 의료지원 사업 등을 진행하며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라는 돌발 상황이 있었지만, 지역 주민과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겠다는 자세로 보다 세심하면서도 폭 넓은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SK인천석유화학은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사회적 기대와 요구에 부응하는 책임 있는 기업으로 역할을 수행하면서 발전, 성장해 온 것처럼 앞으로도 그런 원칙은 가장 중요한 가치가 될 것입니다.
▲ (좌) 2021년 12월, SK인천석유화학 구성원이 사랑의 집수리 사업 100호를 맞아 인천 서구지역 수혜 가정을 방문해 선물을 전달했다. / (우) SK인천석유화학 사랑의 집수리 사업 수혜 대상 어르신이 깨끗하게 고쳐진 주방을 살펴보고 있다.
Q7. 마지막으로 이해관계자와 SKinno News 독자, 그리고 구성원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부탁드립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SK인천석유화학은 50여년 동안 인천지역을 터전으로 인천지역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수도권 에너지 공급을 통해 성장해온 회사로, 지역사회,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성장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사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역의 대표 기업으로서의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동반성장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일에 힘을 쏟겠습니다. 지역사회와 이해관계자 여러분의 격려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저는 우리 구성원들이 마음 속에 함께 위기를 극복하고, 더 멋진 미래를 만들어나가겠다는 멋진 열정이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코로나와 불황의 터널을 빠져나가기 위한 우리의 노력은 반드시 결실로 이어질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SK인천석유화학은 Low Carbon 기반의 사업모델 전환, 혁신적인 기업문화로의 진화 등 매우 어려운 도전의 연속이라는 인고의 시간을 지나, 지금보다 더 사회로부터 신뢰받고 존경받는 기업이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 2022년을 보람찬 해로 만들어 나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