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SK이노베이션, CES 2022서 그린(Green) DNA 선언
2022.01.19

▲ ‘CES 2022’ SK 전시관 ‘그린 포레스트 파빌리온(Green Forest Pavilion)’의 2구역 생명의 나무(Tree of Life)를 둘러보고 있는 관람객들

 

2022년 1월 3일(현지 시간),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의 스티브 코닝(Steve Koening) 부회장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CES 2022의 공식 일정이 시작되었다. 코로나19(Covid-19) 대유행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1년 전시 이후 개최된 오프라인 행사인 점에서 의미가 컸다. 여전한 코로나19 영향으로 다수의 기업이 온라인으로 전환하며 체감되는 참가 기업 및 인원이 감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ES에 오프라인으로 참여한 기업들의 기술 트렌드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CES 2022에 참가한 기업들은 기반기술(AI, 로보틱스(Robotics)), 5G, 보이스 컴퓨팅(Voice Computing), 바이오메트릭스(Biometrics), 블록체인(Blockchain),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바탕으로 대상시장(디지털 어시스턴트(Digital Assistants)), AR/VR, 디지털 헬스(Digital Health), 스포츠 이노베이션(Sports Innovation), 운송수단기술(Vehicle Tech)과 소비시장(디지털 프라이버시(Digital Privacy), 보안(Security)) 선점 확보에 박차를 가하는, 융합과 진보 그리고 지속성의 과제를 제시했다.

 

지속가능성의 과제 넷제로(Net Zero). CES 2022에 참가한 SK그룹은 계열사 통합으로 ‘그린 포레스트 파빌리온(Green Forest Pavilion)’ 전시관을 설치, 각 사업의 그린(Green) DNA를 공식화하였다. 전시에 참가한 SK주식회사,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 E&S, SK에코플랜트 등은 ‘지속성’ 관점에서 탄소저감의 명확한 가이던스(Guidance)를 제시했다. 넷제로의 기술적 방법론으로는 (1) 전기차 배터리 기술 선도 및 시장 선점, (2) 수소 밸류체인(Value Chain) 확보와 CCUS(이산화탄소 포집·저장·활용) 상용화, (3) 친환경 반도체 공정 도입, (4) 탄소 제로의 스마트 시티 구축 등이 제시되었다.

 

2022년은 특히 SK이노베이션의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DNA’ 원년의 해가 된다. SK이노베이션이 목표로 한 탄소 감축 규모는 2030년 기준 매년 1,100만 톤이다. 이에 대한 방법론으로는 (1) 전기차 배터리/분리막 사업 417만 톤, (2) 재활용 플라스틱 사업 500만 톤, (3) CCS(이산화탄소 포집·저장) 사업 50만 톤, (4) 윤활유 사업 1만 톤 감축이 해당된다.

 

SK이노베이션의 넷제로를 선도하는 사업 영역은 배터리 생애를 운영/관리하는 ‘BaaS(Battery as a Service)’다. SK온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과 SK이노베이션의 BMR(Battery Metal Recycle)이 2022년 넷제로 및 파이낸셜 스토리(Financial Story)의 핵심이다.

 

▲ SK 전시관 ‘그린 포레스트 파빌리온’의 1구역 그린 애비뉴(Green Avenue)에서 SK온의 BaaS(Battery as a Service)를 보고 있는 관람객들

 

2022년 글로벌 전기차(BEV 및 PHEV)의 시장 침투율은 10%를 상회할 전망으로 전기차 배터리에 구조적 성장세는 명확하다. 이에 맞춰 SK온은 (1) 주력 시장에서 생산거점 확보(미국/중국/유럽)와 수주잔고(2021년말 기준 약 220조 원), (2) 기술 트렌드 선도(NCM9* 배터리 상용화, 각형 및 전고체 배터리 연구개발 착수), (3) 고객사들과의 사업 결속력을 강화(JV(Joint Venture) 투자 확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시현할 전망이다.

(*) NCM9 : 니켈 비중이 약 90%에 달해 현존하는 리튬이온배터리 중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전기차 배터리

 

2022년 SK이노베이션의 핵심 사업가치로서 BMR 사업 경쟁력을 제시한다. 전기차 배터리 생태계에서의 사업 지속성은 결국 배터리 순환경제 구축과 궤를 같이 한다. 폐배터리를 활용한 재활용(Recycle) 시장 선점의 필요성은 (1) 전기차 배터리 성장과 함께 급성장(메리츠증권의 폐배터리 시장규모 전망은 2025년 10GW(기가와트)에서 2030년 140GW로 증가), (2) 배터리 핵심 소재들의 유한성 및 원가절감(삼원계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 및 니켈의 잔존공급량과 채굴의 경제성이 대두되며 핵심 소재 재활용을 통한 원가절감의 필요성 대두), (3) 신규 배터리 생산 밸류체인에서의 탄소배출 저감이 핵심이다.

 

글로벌 Top5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규모를 갖춘 SK이노베이션에게 BMR 사업은 (1) 지속성(넷제로), (2) 생산 원가 경쟁력 확보, (3) 신규 성장동력원 관점에서 필수의 영역이다. 배터리 재활용의 핵심 경쟁력은 수산화리튬 추출 기술력 보유 및 전구체의 대량 회수율에 달려있다. SK온과 다수의 배터리 생산기업들이 NCM9,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등의 배터리에 하이 니켈(High Nickel) 양극재를 사용하면서 수산화리튬을 대량 추출할 수 있는 기술 확보의 중요도가 높아졌다. SK이노베이션은 2021년 폐배터리에서 수산화리튬을 직접 회수하는 기술 특허 출원을 완료(2021년말 기준 54건),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개화에 맞춰 (1) 탄소 감축(40~70%), (2) 생산 원가 절감(최대 5% 이상)을 계획한다. 2024년 12월 상업공장 가동으로 배터리 재활용 생산능력(Capa.) 6만 톤 확보와 2025년 EBITDA** 3천억 원의 가이던스 가시성이 높다.

(**) EBITDA : 세전·이자지급전이익’ 혹은 ‘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을 말한다. 이것은 이자비용(Interest), 세금(Tax), 감가상각비용(Depreciation & Amortization) 등을 빼기 전 순이익을 뜻하는 것이다. – 출처 : 시사상식사전

 

지난해 SK이노베이션이 파이낸셜 스토리로 선언했던 ‘카본 투 그린’, 2050년 ‘넷제로’ 목표 조기 달성을 기대해본다.

글 |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 / Analy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