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 19 팬데믹과 유가 급락이라는 악재를 겪었던 SK이노베이션이 올해 2분기 영업이익 감소라는 예상을 깨고, 증익 가능성이 커졌다며 업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안타증권 황규원 연구원은 6월 29일 자 보고서에서 “SK이노베이션의 2021년 2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액 10조 8천억 원, 영업이익 5,418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보다 51% 이상 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고 전망하며, SK이노베이션의 목표주가를 36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황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SK이노베이션 영업이익 예상치는 전년 동기에 비해 9,815억 원 정도 개선됐을 뿐만 아니라, 전분기 5,025억 원 대비 8% 증가한 수치”라며 “특히, 1분기에 발생했던 유가상승에 의한 재고평가이익 3,722억 원이 소멸돼 2분기 감익이 예상됐지만, 오히려 증익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황 연구원은 “올해 2분기에는 윤활유/석유화학 사업 부문 강세와 배터리 적자 축소효과가 두드러질 것”이라며 “SK이노베이션의 정유 사업 부문 영업이익은 1,547억 원, 화학 사업 부문 영업이익은 1,941억 원, 윤활유 사업 부문 영업이익은 2,491억 원 등”으로 예상했다.
동일 보고서에서 황 연구원은 하반기 정유 부문 2가지 호재를 고려해 “SK이노베이션의 연간 실적의 경우 매출액은 45조 2천억 원, 영업이익은 2조 2천억 원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근거로 황 연구원은 먼저 “글로벌 수급여건이 개선된다”는 점을 지목하면서, “이는 코로나19 백신 효과로 연말 글로벌 원유 수요량이 상반기 대비 4% 개선돼 1억 배럴로 회복되지만, 글로벌 정유설비는 하루 125만 배럴 폐쇄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황 연구원은 “이란의 원유 수출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면서 “이는 글로벌 수요의 2%에 해당하는 물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중동산 원유가격 프리미엄을 낮출 것이며, 그 결과 중동산 원유도입 비용이 배럴당 2달러(연간 4천 5백억 원 절감) 낮아지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