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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SK이노베이션, 2021년 전기차 배터리 모멘텀 재평가… 최선호주 선정”
2021.01.11 | 윤진식

 

증권업계가 2021년 전망 보고서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의 본업인 정유 회복과 신성장 동력인 전기차 배터리의 모멘텀에 대한 가치 재평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메리츠증권 노우호·위정원 연구원은 1월 11일 자 보고서에서 “SK이노베이션의 2021년 정유업종 전망 변수(업황지표)인 국제유가(서부텍사스산유(WTI) 배럴 당 55달러)와 정제마진 전망치(6.8 달러)를 상향 조정한다”고 밝히고 SK이노베이션을 최선호주(Top Picks)로 선정했다. 이어 “2020년 4분기 SK이노베이션의 영업이익이 610억 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이라 예상했다.

 

동일 보고서에서 연구원들은 2021년 SK이노베이션의 기업가치 재평가가 진행 중인 점으로 “▲전기차 배터리 가치 재평가(생산능력(Capa.)과 누적 수주잔고 기준 국내 2위로의 위상 변화 및 2022년 연간 흑자전환 전망), ▲상반기 중 정보전자소재 사업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상장 모멘텀(4조 8천억 원 추정)”을 꼽으며, 추후 신규 사업의 가치 재반영으로 적정 주가를 추가 상향 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가치 재평가와 관련해 NH투자증권 황유식 연구원은 같은 날 내놓은 보고서 중 ‘주요 업체별 전기차 배터리용 2차전지 생산능력 추이’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이 올해부터 2023년까지 삼성SDI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황 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SDI의 생산능력은 2021년 42GWh, 2022년 56GWh, 2023년 69GWh로 추정됐으며 SK이노베이션은 2021년 50GWh, 2022년 65GWh, 2023년 85GWh로 삼성SDI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안나 연구원도 1월 11일 자 보고서에서 “2021년 중 지난 한해 동안 다른 배터리 기업에 대비해 상대적으로 SK이노베이션의 주가를 눌러왔던 요인인 소송, 재무, 정유 부문의 불확실성이 본격적으로 해소되며 SK이노베이션이 가장 매력적인 전기차 배터리 기업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목표주가를 33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 연구원은 “재무적인 부분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상장, SK루브리컨츠 사업 지분 매각, E&P 사업 유동화, 그린본드 발행 등으로 4조 원 이상의 현금 유입이 기대된다”며 “특히 전기차 배터리 부문 생산능력은 국내를 비롯해 헝가리, 중국, 미국 등으로 확대하며 2023년까지 총 60GWh 증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현 주가 수준은 SOTP(Sum Of The Parts) 방식으로 보아도 밸류에이션이 높은 상황”이라며 “2021년 친환경 정책 본격화, 정유/석유화학 기업들의 친환경 사업으로의 빠른 전환, 시장의 자금 성격 등을 고려했을 때 높은 멀티플(Multiple)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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