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가 지난 10월 30일 발표한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경영실적’과 관련한 보고서에서 일제히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성장성에 주목했다.
KB증권 백영찬 연구원은 10월 30일 자 보고서에서 SK이노베션에 대해 “올해 3분기 전기차 배터리사업의 매출액은 4,86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9% 성장한 것이 긍정적”이라며 “올해 1분기 신규 해외 공장(헝가리 및 중국 창저우)의 상업 가동 이후 외형 증가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백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사업 성장은 2021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며, 헝가리/중국 창저우 공장의 가동률 상승 등에 따라 매출액 확대와 손익 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히면서 “향후 매출액 성장은 방향성이 아니라 속도의 문제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 이도연 연구원도 같은 날 보고서에서 “2021년은 시황 개선과 함께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가치가 드러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는 “2021년 유가 및 정제마진 동반 강세 전망과 더불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가치가 주가에 반영되기 시작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이 연구원은 분석했다.
삼성증권 조현렬 연구원은 30일 자 보고서를 통해 “업황은 2021년 1분기부터 점진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며,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관련 사업의 주가 반영은 여전히 남아있는 잠재 모멘텀”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의 경우 매출 고성장(전분기 대비 44% 증가)은 물론 수익성 추가 개선이 추정된다”며, “2023년 목표 생산능력(Capa.)을 기존 71GWh에서 85GWh로 20% 상향 조정해 발표한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대신증권 한상원 연구원은 11월 1일 자 보고서에서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신규 공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안정화됐다”며, “전기차 배터리 사업 실적이 개선된 점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매출액은 예상대로 판매량 증가와 함께 높은 성장(2분기 대비 44% 성장)을 기록했으며 특히 수익성 개선이 특징적인데, 이는 헝가리/중국 소재 해외 신규 공장의 예상보다 빠른 조기 안정화 덕분(현재 모든 라인 안정적 가동 상태)”이라고 강조했다.
흥국증권 전우제·강석오 연구원도 같은 날 보고서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의 성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연구원들은 “SK이노베이션이 10월 30일 컨퍼런스 콜에서 제시한 4분기 배터리 매출 가이던스는 6,870억 원이었다. 이는 전년 대비 205%, 직전 분기 대비 41% 수준의 증가율”이라며 “최근 OPM(Operating Profit Margin, 영업이익률)도 눈에 띄게 개선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원들은 또한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은 2019년 4.7GWh → 2020년 28GWh → 2021년 41GWh → 2023년 85GWh로 빠르게 늘어난다”며 “확장 계획이 골고루(미국, 유럽, 중국) 늘어나 리스크가 적다”고 분석했다.
키움증권 이동욱·권준수 연구원도 1일 보고서에서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생산능력을 공격적으로 증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생산능력은 41GWh로 지난해 대비 8.7배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조지아州 제1, 2 공장과 헝가리 코마롬 제2 공장이 완공되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총 생산능력은 85GWh로 확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