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내내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 그리고 최근 발생한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는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석유화학에서 탄생한 ‘폴리프로필렌’ 소재로 만들어진 우리들의 건강 지킴이 마스크에 대해 알아보자.
01 | 마스크 소재로 사용되는 ‘폴리프로필렌’이란?
마스크의 주 소재인 폴리프로필렌(Polypropylene, PP)은 석유화학공장에서 나프타(Naphtha)를 분해할 때 생기는 ‘프로필렌(Propylene)’을 중합해 얻어지는 열가소성 수지다. 단단함, 투명함, 내화학성, 내열성 등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어 포장, 섬유, 필름, 자동차 부품, 보관용기 제품 등 넓은 용도로 쓰인다.
폴리프로필렌이 섬유로 쓰일 때는 주로 실 형태로 가공돼 테이프, 로프, 어망 등에 사용된다. 또한 기저귀나 흡수제용 부직포 등의 주재료로 사용된다. 특히, 부직포는 폴리프로필렌 소재에 열과 바람, 압축을 가해 만들어지며 필터용 마스크에 쓰이기도 한다.
02 | 폴리프로필렌으로 만들어진 필터 마스크의 핵심, 멜트블로운 부직포
필터 마스크의 핵심 원자재인 멜트블로운 부직포(이하 MB필터)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먼저, 폴리프로필렌을 고온에서 녹인 후 고압의 바람으로 마치 솜사탕을 만들 듯 실을 뽑아낸다. 촘촘하고 불규칙적인 배열로 뽑힌 섬유는 여러 장으로 겹쳐져 유해 물질을 막는 MB필터 마스크, 일명 ‘미세먼지 마스크’가 된다. 이 마스크는 일반 마스크가 막을 수 없는 지름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미세먼지 입자까지 걸러낸다.
MB필터는 정전기의 원리를 이용해 이물질을 흡착한다. 이런 이유로 MB필터를 제작할 때에는 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건식 제조 공정’이 이뤄진다. 만약, MB필터에 물이 닿게 되면 정전 효과가 감소되고 바이러스 차단 효과도 떨어지게 되므로 필터 교체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