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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스트증권, “SK이노베이션, 범용제품 비중 축소 및 고부가 패키징 M&A… 주가에 긍정적”
2020.03.27 | 윤진식

 

이베스트증권 이안나 연구원은 3월 27일 자 보고서에서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종합화학이 지난 26일, NCC 공정(Naphtha Cracking Center, 제1 나프타분해공정)과 EPDM 공정(Ethylene-Propylene Diene Monomer, 합성고무제조공정) 가동 중단을 발표했다”며 이와 같은 “한계소재 정리 및 M&A(기업인수합병)가 올해 SK이노베이션의 주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올해 SK이노베이션뿐 아니라 모든 정유화학업체들의 메인 이슈는 한계소재 매각과 고부가 소재 M&A가 될 것”이라 예상하며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0월부터 추진중인 프랑스 폴리머 업계 1위 아르케마社 사업 인수를 상반기 중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SK종합화학은 고부가 패키징 사업을 차세대 성장 분야로 선정했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M&A가 지속될 것”이라 강조했다.

 

동일 보고서에서 이 연구원은 “지난 26일 가동 중단을 발표한 SK종합화학의 NCC 공정에서 나오는 연간 에틸렌 생산량은 87만 톤이며 가동 중단으로 67만 톤까지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한 “EPDM 공정은 에틸렌, 프로필렌 등 올레핀 원료를 이용하여 제조하는 합성고무 공정”이며 “NCC에서 원료를 받아와 3만 5천 톤 규모의 EPDM을 생산했었으나 2분기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이러한 결정은 시황에 민감한 범용제품 비중 축소와 더불어 고부가 화학 소재로의 체인지를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SK 울산Complex의 No.1 NCC의 경우, 1972년에 건설된 대한민국 1호 NCC다. 따라서 근래 설계된 NCC에 비해 수율이 많이 떨어진다”며 “또한, 글로벌 신증설 물량이 대거 나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공급과잉 등 가동 경제성이 현저하게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SK종합화학은 “회사는 시황에 민감한 범용제품 비중을 축소하고, 시황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고부가 화학소재 분야로의 딥체인지를 추진해 오고 있었다”며, “지금까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공정 개선과 안정적 운영에 노력해왔으나, 안타깝게도 가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신증설의 영향에 따른 공급과잉, 노후 설비에서 오는 경쟁력 저하 및 그로 인한 안전∙환경 문제 등도 고려했다”며, “다만, 미래 시황 및 경쟁력 등을 감안할 때 스크랩 등도 검토하고 있으나, 그 시기는 부지 활용, 신규 투자 계획 등을 감안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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